깨달음 이란
read 4875 vote 0 2002.09.09 (15:15:09)

명상가가 무신론적 입장을 취하는가 유신론적 태도를 견지하는
가에 따라 가는 길이 달라진다.

신이 없다면 인간이 신의 역할을 대신한다. 신으로서 무언가를
보여주는 것(도술, 초능력)도 좋지만 인간적 약점을 보여주지
않는 것이 또한 중요한 문제로 된다.

과학이 발달해서 검증이 이루어지므로 신 혹은 초인으로서의
여러가지들을 보여주기 어렵게 되는 만큼 인간적인 면모를 보
여줄 수 있는 여러가지 들을 감추는 것으로 신성을 근거 삼게
된다.

명상가는 더 많은 여러가지들을 하지 않는 특이한 사람이 된다.

무신론이 위험한 것은 그 때문이다. 명상의 출발점은 신성의 인
정 그 자체여야 한다.

누가 무어래도 신의 역할이 존재하며 또한 부인할 수 없다. 영
적 가치와 인간적 격정들, 프로이드로서도 설명해 낼 수 없는
측면들을 어떻게든 설명해야 한다.

누구도 개념의 신을 부정할 수 있을 뿐 신의 역할 그 자체를
부인할 수는 없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며 문명 역시 불완전
한 존재이고 자연 역시 그러하기 때문이다.

어떤 역할이 존재한다면 어떤 그것 또한 반드시 존재한다.

부인할 수 없는 신의 역할이 존재하므로 신이 존재하고 그 신
의 역할을 인간이 수용하는 방식으로서의 명상이 존재한다.

모름지기 깨달을 일이다.

남북정상이 만나고 있는 날에 부쳐 김동렬 올림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6 믿음에 대한 세가지 이야기들 2003-02-23 3929
25 【 청담을 찾아가다 】 2003-02-21 5575
24 내게 있어서 유일하게 가치있는 목표는 2003-02-20 5202
23 【 심경(心境)에 부딪히다 】 2003-02-20 4624
22 3.『최선을 위한 다섯 가지 준비사항』 2003-02-19 4698
21 2. 『방법(方法)적 사유(思惟)』 2003-02-19 4959
20 옛 - 에세이모음 1. 제안하기 2003-02-19 4746
19 깨닫는다는 것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2002-09-28 6170
» 무신론자 명상가의 딜레마 김동렬 2002-09-09 4875
17 누구나 타인-그대 개입할 수 없다 김동렬 2002-09-09 4126
16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김동렬 2002-09-09 4733
15 깨달음 김동렬 2002-09-09 4111
14 세 가지 이야기 김동렬 2002-09-09 4311
13 명상과 수행 그리고 깨달음 김동렬 2002-09-09 5736
12 만남에 대하여 김동렬 2002-09-09 4039
11 대화에 대하여 김동렬 2002-09-09 4022
10 이야기 김동렬 2002-09-09 4385
9 관계에 대하여 김동렬 2002-09-09 4218
8 정신차렷 김동렬 2002-09-09 4462
7 소통의 수행법 김동렬 2002-09-09 4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