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에너지다. 그런데 우리가 판단의 근거로 삼는 것은 존재다. 에너지의 출렁임이 밸런스의 마디를 이루어 자연의 존재를 연출한다. 에너지의 출렁임은 내부적으로 대칭을 이룬 동적균형 상태에서만 방향을 바꿀 수 있다. 자연은 에너지의 방향전환이 가능한 상태에서만 의사결정한다.
1) 존재는 에너지의 흐름이다. 자연의 존재는 의사결정된 존재이며 그러므로 자연은 크게 대칭되어 있다. 우리는 육지와 바다, 하늘과 땅, 선과 악처럼 대칭된 각각을 존재로 착각하지만, 에너지의 출렁임으로 보면 모두 연결되어 있다. 의사결정은 연결된 상태에서만 일어난다. 밑바닥 에너지 흐름으로 합쳐서 바라보는 1인칭 주체적 관점으로 자연의 의사결정원리를 파악할 수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며, 중요한 의사결정은 집단 단위에서 일어난다. 무의식은 집단의 의사결정이 쉽도록 에너지의 균형상태를 만들려고 한다. 개인은 무의식의 명령에 따라 자신을 약자 포지션에 두고, 판단을 집단에 위임하는 오판을 저지르게 된다. 개인은 약하지만 무의식의 지배를 극복하고 팀을 결성하여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 조직이 한 방향으로 발전해가는 동적균형 상태에서 팀플레이, 장기전, 확률게임을 통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계속하면 이길 수 있다. 자전거는 전진해야 쓰러지지 않는다. 운동에 의한 평형상태가 동적균형이다. 로마의 카라칼라황제가 모든 자유민에게 시민권을 주자 로마는 쇠퇴해 버렸다. 자전거는 전방과 후방간 힘의 불평등에 의해 전진한다. 시민권이라는 불평등이 사라지자 달리던 자전거가 멈추어버린 것이다. 평등한 상태에서는 조직이 불필요하다는 것이 조직의 모순이다. 부모는 형제를 평등하게 대우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형에게 약간의 의사결정에 있어서의 우선권을 주어야 한다. 동생은 분발하여 형을 따라잡도록 유도해야 한다. 완전히 평등할 때 가족은 붕괴되며, 평등해질 가능성이 사라져도 가족은 붕괴된다. 조직은 의사결정이 가능한 구조여야 하며, 그것은 평등하지 않지만 동에 의해서 평등해질 수 있는 상태다. 동생은 성장에 의해 형과 대등해진다. 조직은 소라의 나선무늬처럼 대칭이면서 동시에 비대칭이어야 한다. 이때 조직은 비대칭이면서 대칭을 쫓아 발전한다. 조직의 지속적인 발전에 의해서만 가까스로 대칭상태가 유지되고, 발전을 멈출 때 대칭이 붕괴되어 조직은 파멸한다. 의사결정원리로 모두 설명할 수 있다. 세상의 모든 그러한 것은 그렇게 결정된 것이다. 결정된 것은 결정될 수 있는 상태를 통과했다. 그 상태는 대칭과 비대칭의 상태다. 대칭이면서 동시에 비대칭인 것은 동적균형이다. 동적균형은 에너지의 흐름에 올려태워졌을때만 작동한다. 그리고 진보한다. 1인칭 주체적 관점으로 바라볼 때 동적균형을 포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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