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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7497 vote 0 2014.08.17 (18:10:58)

 

    구조는 엮임이다. 선수가 엮이면 팀이고, 개인이 엮이면 집단이고, 원소가 엮이면 집합이고, 부분이 엮이면 전체다. 구조론은 원소와 집합, 개인과 집단, 부분과 전체의 비대칭적인 관계를 해명한다.


    문제는 부분과 전체가 반대로 움직이는데 있다. 많은 오판이 이 지점에서 일어난다. 명심해야 한다. 상황이 발생하면 개인이 먼저 반응하고 집단은 나중에 반응한다. 움직이는 방향은 반대로 된다.


    ◎ 오판의 원리 - 부분과 전체는 시차를 두고 반대로 움직인다.


    성동격서의 원리와 같다. 동쪽에서 소리가 나면 서쪽에서 공격이 들어온다. 낮게 움츠리면 높이 뛰어오르는 신호다. 왼손 잽은 오른손 훅을 치는 준비작업이다. 관심이 있으면 츤데레 행동을 한다.


    친절하게 다가오면 사기를 친다. 주가가 갑자기 떨어지면 크게 오를 신호다. 물고기가 뒤에 있는 꼬리를 움직이면 몸통은 앞으로 간다. 투수가 공을 앞으로 던지기 전에 발을 굴러 땅을 뒤로 민다.


    부분과 전체의 진행하는 방향이 반대다. 물론 항상 그러한 것은 아니다. 보통은 엄마곰이 앞서가고 새끼곰이 뒤따른다. 몸통이 앞서고 깃털은 따른다. 그러나 집단이 방향을 틀 때는 반대가 된다.


    집단이 방향을 틀 때는 밸런스를 맞추어야 하므로 반드시 사전동작을 하게 되며 그 사전동작은 본 동작과는 반대로 된다. 보통은 두목이 앞서가고 졸개가 따르지만 방향을 틀 때는 반대가 된다.


    맨 앞에서 망을 보는 자는 졸개다. 범죄자 일당이 작업이 들어갔다면 말이다. 작은게 먼저 오고 큰게 나중 온다. 타격하려면 먼저 오는 수색대는 지나쳐 보내고 뒤에 오는 본대를 타격해야 한다.


    당연한 거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내막을 모른다. 그러므로 오판하게 된다. 왜 부분과 전체 사이에서는 방향이 반대가 되는가? 팀이 존재한다는건 착각이다. 팀은 특정한 조건에서 도출된다.


    팀은 현장에서 결성되는 것이며 그 결성과정이 혼미하다. 가족이나 부족이나 국가는 형식적인 약속에 불과하다. 현장에서 그것이 실제로 작동하는가는 별개의 문제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판하게 된다.


    우리는 그냥 국가나 부족이 의사결정단위로 정해져 있다고 친다. 자연의 사실로 보면 그것은 인간의 편의에 따른 날조에 불과하다. 엄밀히 따져서 말한다면 파워가 꺼진 라디오는 라디오가 아니다.


    꺼져 있는 컴퓨터는 컴퓨터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소리가 나지 않는 라디오도 일단 라디오로 쳐준다. 조만간 누군가 그것을 켤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인간의 편의일 뿐 존재의 진실이 아니다.


    자연의 사실로 보면 라디오는 켜야 라디오다. 어떻게 그 라디오를 켜는가? 어떻게 무질서한 개인들에게서 집단의 방향성을 도출하는가? 밑바닥 에너지의 출렁임이 만드는 대칭과 비대칭의 원리다.


    에너지가 방향을 틀 때는 반드시 대칭≫비대칭의 순서를 밟아야 한다. 계가 내부적으로 대칭을 이루려면 양팔을 벌리듯이 반대로 움직여야 한다. 왼발과 오른발을 교대로 움직이며 걷는 것이다.


    서전트 점프를 해도 무릎을 굽혀 상하대칭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므로 운동의 중심은 가운데 있으며, 가운데를 중심으로 도출하려면 전방으로 전개했던 부분의 움직임이 반대로 틀어야만 한다.


    이 원리는 물리학이므로 누구도 어길 수 없다. 앞으로 내밀었던 왼손잽을 도로 가져가면서 오른손 훅을 치는 것이다. 그러므로 첫 번째 동작은 예비동작이며 가짜다. 거기에 속으면 낚이는 것이다.


    인간은 자연에서 부분이거나 혹은 전체로 존재한다. 개인이거나 혹은 집단으로 존재한다. 인간의 진짜 움직임은 전체로서의 움직임이며 전체의 동작을 끌어내기 위한 개인의 사전동작은 가짜다.


    진실을 보려면 밑바닥의 에너지가 움직이는 루트를 봐야 한다. 개인은 선과 악, 진보와 보수, 플러스와 마이너스로 대칭구조를 이루지만 에너지는 엔트로피의 법칙을 따라 한 방향으로만 간다.


    선과 악, 진보와 보수, 음과 양, 고와 저, 장과 단처럼 자연은 널리 대칭을 이루고 있다. 새는 날개가 둘이고 인간은 다리가 둘이다. 다리가 넷이나 여섯이라도 실제는 두 쌍을 이루어 움직인다.


    우리는 여기에 속는다. 대칭은 비대칭을 도출하기 위한 장치에 불과하다. 양팔을 벌리는 것은 한 방향으로 뛰어오르기 위한 예비동작에 불과하다. 개인은 양쪽으로 가나 집단은 한 방향으로 간다.


    오뚜기와 같다. 오뚜기의 머리는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휘청대지만 몸통은 언제나 지구를 가리킨다. 나뭇가지는 양팔벌려 고르게 자라지만 실제로는 태양쪽으로만 전개한다. 여기에 속지 말아야 한다.


    팀은 에너지가 가는 쪽으로 간다. 우여곡절을 거쳐 마침내 한 방향으로 간다. 주가의 움직임이 양쪽으로 왔다갔다 하는 수색대의 대칭인지 일방향으로 가는 본대의 비대칭인지 파악해야 한다.


    세상의 모든 현상은 팀이 개인을 이겨가는 과정이다. 팀은 자라는 것, 살아있는 것, 움직이는 것, 변하는 것, 젊은 것, 진보하는 것에서 명백하게 나타난다. 오류는 대개 개인에 대한 집착 때문이다.


    정치판에서 진보나 보수가 좌우로 폭넓게 움직이며 대칭을 이루는 것은 대한민국을 성장이라는 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예비동작에 불과하다. 뱀이 고개를 좌우로 움직이다가 앞으로 돌격한다.


    우리는 뱀의 사전동작을 본동작으로 착각한다. 코브라가 머리를 좌우로 흔드는 것은 좌나 우에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다. 부분과 전체의 동작은 다르며 부분의 동작은 대칭, 전체는 비대칭이다.


    첫 번째 동작은 부분의 동작이며 가짜다. 예비동작은 내부를 추스르기 위한 속임수 동작이다. 진짜는 팀이다. 세상은 만인대 만인의 투쟁이 아니고 만팀대 만팀의 투쟁이다. 팀은 평등해야 한다.


    평등해야 대칭을 이루고 대칭되어야 방향을 틀 수 있기 때문이다. 뱀이 몸을 완전히 편 상태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둥글게 말아야 방향을 틀 수 있다. 평등한 상태를 도출해야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방향을 튼 다음에는 다시 몸을 일자로 편다. 수영선수가 몸을 움츠렸다고 쭉 펴는 것과 같다. 이 과정은 반복된다. 평등상태와 차별상태, 대칭과 비대칭을 반복하면서 앞으로 움직여 간다. 


    선거때처럼 조직이 중요한 방향전환을 앞두고 내부적으로 평등해진 상태가 조직의 취약한 지점이며, 동시에 강력해지려는 예비단계다. 그 지점을 제어함으로써 조직을 장악하고 통제할 수 있다.                   


[레벨:10]다원이

2014.08.17 (22:39:16)

골프에 구조론을 적용해 보겠습니다. 비록 황초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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