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3015895&pageIndex=1
나는 산과 노지를 자주 다녀봐서 안다!! <- 천만에 글쓴이는 산과 노지를 자주 다녀보지 않은 사람입니다. 다녔다 해도 관찰력이 없는 사람입니다.
깡마른 풀들은.. 작년 가을 것으로 보인다!! <- 작년 가을 풀이 남아있으면 농사는 어떻게 짓죠? 작년 가을에 벼나 보리를 베고 남은 하단부의 그루터기는 5월까지 굳건하게 남아있다가 한 달 사이에 완벽하게 사라집니다. 그렇게 안 되면 아예 농사를 못짓죠.
변사체에 눌린 풀씨가 햇볕을 못 받아 올해에 발아 자체를 못한 것으로 보인다. <- 전부 올해 난 풀입니다. 딱 보면 모릅니까? 풀밭의 모든 풀들은 모두 올해 새로난 풀이며 작년의 풀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그게 언제냐 하면 딱 5월에 사라집니다. 겨울에 벼 베고 볏짚을 그냥 논에 뿌려놓는 경우가 많은데 봄까지 남아있다가 갑자기 깨끗하게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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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라의 원문은 시골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 쓴 글입니다. 그런데 리플들을 보면 농사 지어봤다는 분이 맞장구를 치고 있어요. 이게 확증편향이죠.
아고라 따위에 잘 나오는 이야기에 이런게 있습니다. 비닐봉지를 뜯은 빵을 놔뒀는데 6개월 동안 곰팡이가 피지 않았다. 얼마나 방부제를 많이 뿌렸기에? <- 장마철에는 하루 안에 곰팡이가 핍니다. 겨울에는 6개월 이상 버티기도 합니다. 즉 누구나 빵에 곰팡이가 잘 피지 않더라는 경험과, 곰팡이가 너무나 잘 피더라는 경험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것이며 확증편향에 따라 필요한 기억을 뇌 안에서 발췌해내는 거지요.
늘 말하지만 보통사람의 보통판단은 보통 틀립니다.
락에이지
확증편향의 뜻.. 오늘 또하나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