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bs.miznet.daum.net/gaia/do/mizmom/talk/childcare/default/read?articleId=217670&bbsId=MM038
초등학교3학년인 딸아이와 초등학교2학년 년년생 자매를 둔 엄마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2학기 반장선거를 방학하기전 보름전에 하더라구요. 둘다 반장이 되었다고 너무나 좋아서 케익사다 파티도 하고 칭찬도 해줬는데... 오늘 담임선생님께 여쭤볼 말이 있어 전화한김에 "선생님 반장 엄마가 되었는데 도와드릴일 없을까요" 라고 여쭤보니 선생님이 저희딸이 반장후보였다가 떨어졌다는 거예요.
선생님께서는 별말씀 하지말라고 하시는데 저는 너무나 충격이라 선배엄마분들이나 저처럼 경험이 있는분들께 답을 구할려고 올립니다.ㅠ.ㅠ 딸이 반장선거에서 본인이 제일 많은 득표료 반장됬다고 상세히 설명도 했었고, 반장 힘들다고 안하고 싶다고 몇번 말을 하더라구요. 왜2학기부터 안하고 벌써하냐고 흘러넘겼는데... 본인이 거짓말하고 힘들어서 핑계댄듯히요. 지금생각해보니...
저는 일하는 엄마로써 아침일찍 출근해서 7시에 퇴근하는데요. 아침에 밥을 차려놓고가면 애들끼리 먹고 냉장고에 반찬을 넣고갑니다. 하교후 공부방이랑 학원들렸다 집에와서 숙제를 해놓고 7시에 퇴근하는 저를 기다립니다. 동생이 반장이 되어서 충격이라 거짓말을 한건지... 3학년이고 큰딸이라 철들어 엄마일도 잘도와주고 동생을 잘 이해해주고 큰딸역활을 너무도 잘해주어 대견하고. 착한데... 제가 어떻게 대처를 해야하는지.. 궁금합니다. 둘째는 영리하고 여우처럼 아이같아서 아무래도 큰애에게 많은 책임을 주긴해요... 제가 훌륭한 엄마는 못되도 성실한 엄마일려고 노력은 많이 하는데 뭐가 부족한건지요. 이럴때는 딸아이 맘 상처안되게 거짓말하면 안된다는교육과 마음을 전달하고싶은데... 방법,조언 부탁드립니다. ### 댓글들이 위험하네요. 야단 안치고, 보듬어주고, 격려해주고 이런 감정적 대응은 나쁜 겁니다. 왜 거짓말을 하면 안 되는지 진지하게 설득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건 그냥 하는 거지 엄마가 부담을 줬거나, 동생을 질투해서거나 인생이 힘들어서가 아닙니다. 아이는 이유없이 그냥 거짓말을 합니다. 지능이 떨어지는 애들은 거짓말을 더 잘 합니다. 선악개념으로 몰고가면 안 되고 엄마와의 약속하자. 앞으로 거짓말 안 하기 이런 것도 안 좋죠. 중요한 것은 거짓말이 실패한다는 사실을 아이가 납득하는 거죠. 문제는 왜 거짓말을 하면 안 되는지 댓글을 봐도 대부분 모르고 있다는 거죠. 원문의 엄마도 모르고 있는듯. 도둑질을 하면 안 되는 이유는 도둑질이 나쁘기 때문이 아니고 잡히기 때문입니다. 도둑만큼 고약한 3D업종이 없죠. 거짓말을 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인간이 사회 속의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누구를 속였다는게 문제가 아니고 사회의 신뢰관계가 깨졌다는 거죠. 엄마를 속인다는건 엄마를 타자로 여긴다는 거고 가족이 깨져 있다는 거죠. 보통은 속이면 나쁜 사람이다. 네가 나쁘다.. 이렇게 말하는데 더 거짓말하게 만드는 거죠. 사회라는 개념을 아이가 이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우리편 아니면 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아이의 거짓말이 들통난 것은 선생님과 엄마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인데 이렇듯 다 연결되어 있고 다 우리편이라는걸 이해해야 합니다. 박물관에도 견학가고, 경찰서나 소방서도 가보고 이렇게 사회의 공공시설을 방문해서 인간이 사회 속의 존재임을 납득하는게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