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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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007 vote 0 2014.07.20 (16:17:56)

http://newspeppermint.com/2014/07/14/time-and-punis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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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에서는 오랫동안 만족을 지연시킬 수 있는 인내력(ability to delay gratification)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자 노력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가장 널리 알려진 실험은 마시멜로(marshmallow) 테스트입니다. 이 실험에서 몇몇 유아들은 당과 제품을 15분간 먹지 않고 참는 데 성공하면, 처음보다 2배 많은 양을 주겠다는 설명을 듣고도 눈앞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끝내 마시멜로를 삼켜버렸죠. 놀랍게도 연구진들은 훗날 이처럼 인내심이 약한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소득 수준이 낮고 건강이 좋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최근 발표된 새로운 연구는 인내력이 부족한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범죄자가 될 확률 또한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스톡홀름 대학과 마스트리흐트 대학(Maastricht University)의 공동 연구팀은 18년 전 13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벌인 스웨덴의 설문조사를 다시 분석했습니다. 이 설문조사는 지금 당장 140달러를 받는 것과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5년 안에 1,400달러를 받는 것 중 어떤 방법을 선호하는지를 아이들에게 묻는 실험이었습니다. 당시 실험에 참가한 어린이 13,000명 가운데 약 20%가 140달러를, 나머지 80%가 1,400달러를 선택했습니다.

연구진은 18년 전 이 설문에 참가한 아이들을 성공적으로 추적하여 흥미로운 결과를 발견했습니다. 단기 이익을 쫓아 140달러를 선택한 아이들이 더 큰 보상을 받기 위해 현재의 이익을 포기하고 1,400달러를 선택한 아이들에 비해 32%가량 범죄를 더 자주 저질렀습니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가 나온 이유는 장기적 이익보다 단기적 이익에 더욱 몰두한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그런 성향을 유지하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범죄로 인한 처벌의 위험성보다 범죄를 통해 지금 당장 얻을 수 있는 눈앞의 이익에 더욱 몰두하는 행동 패턴을 보였던 것이죠.

연구진은 그러나 유년기의 성마른 성격이 성인까지 반드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연구진은 그들이 분석한 설문지에서 발견된 교육 수준과 인내심 사이의 양의 상관관계를 그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연구진은 이 같은 양의 상관관계는 교육을 통해 인내심이 배양되었을 가능성과 인내심이 강한 아이들이 교육 수준이 높다는 두 가지 가능성을 동시에 제시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연구진은 교육이 인내심을 배양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프란시스코(Francisco Perez-Arce of the RAND Corporation) 연구소의 이전 연구 결과를 예로 들며, 전자가 진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the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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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실험임다. 나 같으면 15분을 참느니 바로 먹고, 집에 가서 엄마한테 두 배의 마쉬멜로우를 만들어달라고 하겠소. 두번째 실험에서도 당장 140달러를 갖고 덤으로 아버지를 졸라서 1400달러를 더 가지겠소. 1400달러 해봤자 그 돈으로 멀쩡한 오토바이라도 살 수 있겠느냐고요? 14만 달러라면 몰라도. 인내심이 아니라 집중력의 문제이오. 범죄율이 높게 나온 것은 집중력이 없고 지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실험을 하는 주최측의 의도를 알아채고 거기에 협조하느냐의 문제입니다. 15분을 참겠다는 아이들은 '너희가 원한게 이거 아냐? 웃기지만 인류의 평화를 위해서 15분간 참아주마.' 뭐 이런 거겠죠. 나라면 '너희의 의도를 좌절시켜주마' 하고 잽싸게 먹어버렸겠지만. 


[레벨:8]상동

2014.07.20 (17:37:05)

발칙한 아이로고..

이 실험의 전제는 아이가 주최측의 의도를 알아챌 수 없다는 것인데.. ^^

프로필 이미지 [레벨:22]이상우

2014.07.21 (14:07:58)

숨은 전제를 깨는 것이 포인트.

내가 게임을 설계하는 것이 포인트.

 

전제를 인정하고, 게임설계에 동의한 상태에서

자기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으면 인내심은 증가한다.

그것은 만족지연능력이 아니라, 집중력의 지속이다.

 

문제는 자기를 믿어주고 사랑해준 사람도 없으니  자존감도 없고,

자기판단과 선택도 없으며, 좋은 사람들을 못만난 결과가

위의 실험에서 말한 소위 '만족지역능력실험' 이다.

 

학교 현장에서 보면,

참을 줄 아는 아이는 교과서적인 답만 하고 다른 사람 인생 대신 살아주는 애들이고,

참을 줄 모르는 아이는 둘로 나뉜다.

정말 창의적이고 자신을 세상의 갑으로 아는 아이들과

그냥 아무 생각없이 참지 않는 아이들이다.  

 

교사도 비슷하지만, 물론 천재이면 교사가 되지 않았을 것.

 

 

 

 

[레벨:12]부하지하

2014.07.21 (15:11:38)

 질문에 답한다 그 이상을 생각하는 애들로 가르치면 될듯.

프로필 이미지 [레벨:22]이상우

2014.07.21 (15:35:27)

굿!

 

질문에 대해서는 동렬님도 올렸지만,

질문하는 사람이 갑일 때가 많다.

 

상대방의 질문에 역질문할 수 있는 사람, 질문을 뛰어 넘는 사람이 되어야...

근데, 어쩌나. 나부터 그렇게 되어야 할 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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