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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2]id: 담 |/_담 |/_
read 3384 vote 0 2014.06.03 (21:13:27)

갑국에도 을이 있고, 을국에도 갑이 있다.

 

갑이 되는 것이 성공이면, 인류에겐 미래가 없다. 미래의 인류편이 되어 줄 세력이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늘의 70억 인류가 숨 쉴 수 있는 것은 을을 감수하며 진정한 인류 편이 되어 준 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을국이라 해서 항상 을은 아니고, 갑국이라 해서 항상 갑은 아니다. 득세하여 갑국이 되었가다도 갑질에 미쳐 허무하게 망하는 것이 국가의 일상이다.

 

새누리 무리가 읍소에 굽신에 비오는 날 젖은 바닥에 큰절까지 하며 갑자리를 탐하는 것이 곧 저들의 본색이다. 갑만되는 끝이라는 것이다. 다음이 없다. 비루하고 지루한 넘들이다.

 

아직 인류 7천만이던 시절에 70억 인류의 편에서 살아간 인류가 있었다. 지금 70억인 시절에 700억 인류의 편에서 살아갈 인류가 있어 줘야 한다.

 

을국이 망국이 되어 임시로 정부를 꾸려 전전하는 시절에도 미래 인류의 편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있었다. 김구가 나고,  장준하가 나고, 김대중이 나고, 노무현이 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총으로 얻은 짧은 권력에 취한 망나니들에게는 미래가 없다. 미래 인류는 무력에 취한 망나니 권력자들은 가차없이 지운다. 게중에 몇 남겨 반면교사로 삼을 뿐이다.

 

인류는 가던 길을 간다. 번영하는 길을 간다. 7천만에 머물거나 70억에 만족하지 않는다. 다음 세상으로 진도를 나간다. 700억이 살아갈 세상을 내 놓으라 주문한다. 그 부름에 응답한 이들을 역사로 남긴다.

 

국가와 그 국가의 세력을 갑을로 나눠보면 넷이 나온다. 갑국갑세, 갑국을세, 을국갑세, 을국을세, 넷이다. 세력을 키워 팀전을 펼치다 보면 이 넷 중 하나의 처지에 당하게 된다. 넷의 처지는 다르다. 다르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국가의 갑이 되었다고 해도 그 국가가 처한 상황이 을이면 그 한계 내에서 전략과 전술을 꾸릴 수 있어야 한다.

 

갑국이 부럽다고 해서 을국이 한방에 갑국을 따라 잡거나 넘어 설 수 없다. 일본이 중국이나 브라질이나 인도가 분발한다고 해서 미국이나 영국이나 독일이나 프랑스를 한방에 넘어 설 수 없다. 한국도 그렇다. 국가 간의 갑을 관계는 천지개벽이 있어 줘야 한다. 대변혁의 계절이 와줘야 가능하다. 그 변혁을 주도하여 다음 세상을 열어야 가능하다. 단지 미국이나 서구보다 좀더 열심히 효율적으로 그들을 따라한 것으로는 안된다. 변혁의 계절이 와 줘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와 있다. 그 계절이 시작되고 있다.

 

박정희 세력의 한심한 꼴이 만천하에 드러나는 것도 다 계절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인류는 산업시대를 넘어 정보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지금은 그 변혁의 시기다. 인류가 농경을 넘어 산업시대를 완성한 것이 불과 300년이다. 300년 동안 인류는 10억시대를 훌쩍 넘어 70억시대로 왔고, 곧 100억 인류가 사는 시대가 될 것이다. 이것은 확정된 미래 곧 현재다.

 

정보시대에 걸맞는 세력이 나와줘야 한다. 국가가 나와 줘야 한다. 한 700억명쯤은 넉넉히 살아갈 지구 사용법을 제시해 줘야 한다. 70억 인류가 빈곤한 것은 인구가 많아서 그런 것이 결코 아니다. 인구가 부족한 것이다. 정보시대에 일거리를 해 치워 줄 사람이 부족한 탓이다.

 

우주의 빅뱅이 있었다. 생명의 빅뱅도 있었다. 그런데 하다 말았다. 지구에 갇혀 버린 것이다. 태양 안에 갇힌 빛처럼 생명은 지구에 갇혔다. 생명이 그 에너지를 우주로 펴지 못하고 갇혀 좌충우돌한 시간이 35억년이다. 생명은 인류를 낳았고 인류는 이 미완의 빅뱅을 해결해야 산다. 인류 값을 하는 것이다. 자연이 인류를 보호하여 준 값을 하는 것이다. 생명이 기어이 인류를 낳고 견디는 것은 생명의 답답함을 풀고자 함이다.

 

생명 빅뱅을 우주로 확장하는 것이 일이다. 간단하다. 생명이 우주를 먹어 치울 수 있도록 구조를 살짝 틀어 주면 된다. 살짝만 틀어 주어도 생명은 폭증하고 인류는 감당 못할 풍요를 돌려 받는다. 징기스칸의 승리는 생명의 빅뱅에 협조한 결과다. 영국이 해가지지 않는 제국을 건설한 것도 마찬가지다. 하다 말아서 저리 쪼그라 든 것이다.

 

눈에 보이는 적을 무찌르고, 부러워하던 갑세력을 제압하는 세력은 계속 있었다. 그러나 그 다음까지 기획해 둔 세력은 아직 없었다. 전모를 보고 끝까지 가주는 세력은 아직 없었다. 이젠 나와 줘야 한다.

 

생명은 35억년을 기다렸다. 인류는 2만년을 기다렸다. 조선은 5000년을 기다렸다. 진도 좀 나가 줄 때가 되었다.

 

을국을세에 처해 있다 해도, 인류대세를 자처할 수 있어야 한다. 인류가 반드시 갈 수 밖에 없는 길을 먼저 가 줘야 한다.

 

나하나 잘 먹고 잘 살자고 사는 것은 초딩까지다. 나라를 만들고 선거를 하는 것은 인류의 답답함을 풀어 보자는 것이다.


조선 민족 하나 잘 되자고 하는 통일은 통일이 아니다. 정보시대를 이끌 수 있는 지역이 "동북아시아"될 수 있기 때문에 통일 한국이 필요한 것이다.

 

박정희 병신인거 인증하자고 하는 선거는 선거가 아니다. 새누리들의 표구걸은 바이러스들 보기에도 부끄러운 짓이다. 선거는 문화강국에 걸맞는 판단력을 갖춘 문화국인의 탄생을 열망하여 만들어 낸 판이다. 일류 최강팀을 발굴하자는 것이 선거다.

 

투표는 기표소에서 도장으로 찍어 끝나는 일이 아니다. 일생이 일표다. 생명 편에 찍어야 산 것이다. 생명 편에선 인류에 찍어야 사람으로 산 것이다. 그래야 순간일지라도 사람으로 일생인 것이다.


[레벨:1]invictus

2014.06.03 (22:22:24)

생명 편에 선다 멋지군요 생명의 물길은 느리더라도 누구도 막을수 없지요
[레벨:2]우리마을

2014.06.04 (11:46:53)

'생명 편에 찍어야 산 것이다. 생명 편에선 인류에 찍어야 사람으로 산 것이다.'


이 말씀을  생명으로 만들어 줄 후속편을 기대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0]id: 배태현배태현

2014.06.06 (01:30:06)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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