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프로필 이미지
[레벨:11]까뮈
read 4538 vote 0 2013.09.17 (00:45:19)

구조론에서 얘기하는 것이 틀이 내용에 앞선다 입니다.

머리 속에서 백가지의 생각이 왔다갔다 해도 실제 틀을 바꾸지 않으면 그저 몽상이죠.


왜 이런 얘기를 하냐면 작년부터 생각했던 스쿠터를 드디어 지난 주 몰빵으로 엄청 싸게 사고

(오토바이 가게 젊은 사장이 고객이 무상으로 준 스쿠터를 약간 손만 보고 30만원에 내놓아서

있는 돈 다 털어서 샀슴)보니 할 일이 막 생김.


-어떤 복장을 해야 폼이 날까?악세사리는 어디서 살까?그런 사이트는 어디?


-스쿠터로 전국 여행을 하면 어디를 먼저 갈까?


-지금 산 스쿠터는 싸구려 50cc인데 다음 번엔 중고겠지만 좀 더 좋은 모델은 뭘까? 등등.


오늘은 길거리 다니는 스쿠터만 눈에 보입디다


하여간 제 삶의 행태가 스쿠터로 인해  바뀔 것 같습니다.물론 연역적으로 생각하고 무리해서 

스쿠터를 샀습니다.구조론에 의해서 확 질러 버린거죠.


내일 아니 오늘 번호판을 받고 라이더의 길을 갑니다.터벅터벅 걷던 인생에서 휙 달리는 삶으로

변화가 생깁니다.어떤 변화가 올 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9.17 (00:59:10)

반복되지 않는 틀이 반복되는 내용에 앞섭니다.

반복되는 틀은 틀이 아닌 거죠.


보통 형식보다 내용이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이들이 말하는 형식은 반복되는 형식입니다.

늘 반복되는 마을의 결혼식과 같은 거죠.


스티브 잡스는 질(학술용 컴퓨터)+입자(퍼스날 컴퓨터)+힘(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손댔습니다.

빌 게이츠는 IBM이 만든 입자에 힘만 제작했죠.


형식은 일회용이고 내용은 반복되므로

스티브 잡스는 한 번만 벌고, 빌 게이츠는 반복하여 벌었죠.


그래서 빌 게이츠가 성공하고 잡스는 실패한 것처럼 보였죠.

그러나 잡스는 질 - 입자 - 힘의 전과정을 두루 경험했기에 


아이팟과 아이폰, 아이패드를 만들 수 있었지요.

빌 게이츠는 아직도 30년전에 훔쳐서 만든 윈도즈를 팔고.


그러나 한 번 더 역설.

잡스는 새로운 형식의 애플, 새로운 형식의 아이맥, 새로운 형식의 맥북,

새로운 형식의 아이팟, 새로운 형식의 아이폰, 새로운 형식의 아이패드를 만들었으므로


역시 새로운 무언가 형식을 만드는 방향으로 세팅해놔서리

더 이상의 새로운 형식을 만들 수 없는 한계에 직면했지요.


다음 새로운 형식은?

프로필 이미지 [레벨:20]냥모

2013.09.17 (02:20:23)

(어쩌면 운이 좋게도) 적당한 시기에 하늘나라로 갔음. 

프로필 이미지 [레벨:11]까뮈

2013.09.17 (01:51:20)

다른 얘기지만 안도현 시인의 트윗 글 "@ahndh61: 그녀의 사과를 먹고 싶다. 사과를 아끼다가 똥이 되면 후회해도 소용없으리"에 제가 답한 글


"없는 사과를 왜 있으리라 기대하죠?정신 차리세요!이창동 감독이 만든 밀양에서 이미 다 얘기했구만 피해자는 가해자에게 사과를 요구하면 안됩니다.사회적 정치적 역사적 처벌을 요구해야 합니다.당사자들끼리의 문제가 아니거든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27]오리

2013.09.17 (09:34:48)

sc.jpg


가을 들녁을 스쿠터 타고 달리겠군요.

첨부
프로필 이미지 [레벨:11]까뮈

2013.09.17 (14:36:02)

아침부터 지금까지 시내를 돌아다녔는데 겁나서 땀만 삐질삐질 흘렸습니다.에구구~~~팔아파 죽겠네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11]까뮈

2013.09.17 (19:09:01)

오늘 자동차 등록 사업소에 가서 번호판 받기 전 인증으로 찍은 제 첫번째 스쿠터 애마 2004년 식 대림 ATS.


2013.9.17첫번째 애마 2004년식 대림 ATS 스쿠터.jpg



첨부
프로필 이미지 [레벨:12]wisemo

2013.09.17 (19:55:06)

내구성이 좋은 대림 9년차 스쿠터인가 보군요!

[레벨:10]하나로

2013.09.17 (22:21:28)

이 스쿠터로 전국여행을 하시면 몸살 삼일은 앓아야할것임. 삼십분이상은 항속하기 쉽지않음. 투어링 모터가 괜히 크고 무겁고 고배기량인게아님. 투스트로크라면 엔진관리 잘해야하심.

[레벨:11]비랑가

2013.09.18 (23:59:17)

요즘 전동자전거 많이 타고다니던데, 그걸로 구입하시지...

한번 충전하면 50킬로미터까지 간다고 하더군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11]까뮈

2013.09.19 (00:18:06)

휘발유 1L로 30~40Km를 가는 게 스쿠터인데 전동 자전거의 속도가 얼마나 나오는 지는 

모르지만 스피드 감이나 비용면에서 아직은 아닌 듯 합니다.


그리고 스쿠터(오토바이 임)는 2륜 자동차로 법적 적용을 받는데 전동 자전거는 어떤 지 

모르겠네요.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372 동렬님 논쟁(or키배)하는 방법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6 켄지 2013-10-06 3786
2371 노동이란? 15 까뮈 2013-10-05 3559
2370 넥센의 문아람은 지웁니다. 1 까뮈 2013-10-04 3083
2369 <스마트 폰과 마음 - 인간연구> 아란도 2013-10-04 3019
2368 딱밤의 달인 image sus4 2013-10-03 3722
2367 개천절 구조론 모임 image 1 ahmoo 2013-10-02 3193
2366 모든 것은 하나다. image 1 sus4 2013-10-02 3377
2365 어지럽다. 어렴풋한 시야로 험악한 정글 속을 걷고 있다. 9 yunbal 2013-09-30 3787
2364 don jon 2013 image 1 눈내리는 마을 2013-09-28 3124
2363 27일 구조론 광주모임안내 탈춤 2013-09-27 2502
2362 중복을 피하는 것 7 다원이 2013-09-26 3312
2361 신체를 갖지 않은 컴퓨터 9 以人爲先也(사람이먼저다) 2013-09-25 4525
2360 정말 고래가 자살을 하는지...? 3 땡건 2013-09-24 3365
2359 신경쓰여서 질문 4 귀족 2013-09-24 3456
2358 노인문제 1 아란도 2013-09-24 2992
2357 명절이 끝나면 일상으로 돌아가야지요 2 까뮈 2013-09-22 3126
2356 나도 뱀직구 image 냥모 2013-09-21 5845
» 삶의 틀을 바꾸자 10 까뮈 2013-09-17 4538
2354 [공지] 구조론연구소 라면모임 image 1 냥모 2013-09-16 7345
2353 침구도시학에 대한 이해 image 6 정나 2013-09-16 3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