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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610 vote 0 2025.05.21 (13:01:03)

     경제의 본질이 무엇일까? 현물과 화폐의 갈아타기다. 현물은 감가상각이 일어나므로 놔두면 썩는다. 가치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방법은 화폐와 바꾸는 것이다. 그런데 물가는 매년 올라서 갈수록 화폐의 가치가 떨어진다. 이때 시장참여자의 방법은 갈아타기다.


    가치가 떨어지는 화폐를 남 주고 현물로 바꾼 다음 썩기 전에 다시 화폐로 바꿔야 한다. 그러므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악화는 가치가 빨리 떨어지는 화폐다. 양화는 황금처럼 가치가 보존되는 화폐다. 사람들이 양화는 금고에 쟁여두고 악화를 시장에 돌린다.


    그런데 말이다. 양화는 과연 좋은 것일까? 가장 좋은 양화는 부동산이다. 부동산은 매년 오른다.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 모든 사람이 부동산만 구입하면 망한다. 악화는 좋은 것이고 양화는 나쁜 것이다. 현대 자본주의는 스코틀랜드 사기꾼 존 로가 발명했다.


    존 로는 프랑스에 중앙은행을 설립하고 은행권을 발행하여 단번에 왕실의 막대한 부채를 갚아버렸다. 너무 많은 은행권을 발행하여 멸망했지만, 그 시기에 프랑스 경제는 발전했다. 은행권은 금 보관증이다. 미국에서 가져온 막대한 금이 은행금고에 있다고 속였다.


    개척시대 서부의 달러는 반이 가짜였다. 벽돌에 금박을 입혀서 금이 보관되어 있다고 속이고 멋대로 달러를 발행한다. 문제는 금이 실제로 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카우보이들은 달러가 위조지폐라는 것을 알지만 상관없다. 재빨리 소비해 버리면 된다.


    금고에 보관된 황금과 같은 액수의 달러를 발행해야 하는데 보통 두 배를 발행한다. 현대의 은행은 한술 더 뜬다. 보통 네 배를 시중에 유통시킨다. 중앙은행이 지불준비금을 통제하기는 한다. 누가 백만 원을 예금하면 은행은 그 돈을 빌려주고 재입금을 받는다.


    대출조건이 대출한 돈을 일단 은행에 예금해 두고 필요한 때 조금만 가져가는 조건이다. 업자가 1억을 대출받으면 1억을 당장 가져가는 게 아니고 일단 은행에 두고 필요한 만큼 빼가라는 거다. 이런 식으로 실제로 은행이 가진 돈의 대략 네 배를 대출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시중에 있는 돈의 70퍼센트는 사실상 위조지폐라는 말이다. 위조지폐면 어때? 돈을 남발해야 돈값이 떨어지고, 돈값이 하락해야 현물을 사들이고, 현물을 사들여야 경제가 살아나지. 이런 식으로 사기치는 방법 중의 하나는 신용카드를 남발하는 거다.


    신용이 없는 사람한테 신용카드를 남발하는 것은 한국은행이 윤전기를 돌려 화폐를 마구잡이로 발행하는 것과 같은데 김대중은 IMF 때 이 방법을 써서 경제를 살렸지만, 대신 카드대란이 일어났다. 미국 정부도 지금 이런 수법을 쓰고 있다. 다들 써먹는 방법이다.


    일본은 마구잡이로 돈을 찍어내서 국가를 빚더미에 올려놨지만, 그래도 일본 경제는 멀쩡하게 돌아간다. 사실 위험하기는 하다. 미국의 신용등급이 내려간 것은 바이든 때 코로나 핑계로 돈을 마구잡이로 찍었기 때문인데 그 돈 찍어대기의 원흉은 사실 트럼프다.


    부동산 투기로 경제를 살리려 했다가 나락 간 것은 부시 정부다. 리먼 브라더스 파산사태가 일어난게 사실은 그냥 돈을 마구잡이로 찍어낸 거다. 신용 없는 사람한테 마구잡이로 대출을 해서 집을 사게 했다. 결과적으로 집값만 올랐다. 중요한건 경제의 본질이다.


    경제는 아슬아슬함으로 먹고 산다. 우리는 아이폰이 고장이 안 나서 좋다고 하지만 고장이 나야 신제품이 팔린다. 전구 회사들은 담합해서 전구의 수명을 줄여놓았다. 에디슨 전구는 아직도 불이 켜져 있다. 전구는 원래 고장이 안 난다. 고장이 나는 전구는 뭐지?


    필라멘트를 가늘게 만들어 고의로 수명을 줄여놓은 것이다. 고장이 나지 않으면 전구를 교체하지 않으니까. 하여간 경제라는 것은 알면 알수록 사기꾼 집합소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경제는 뭐다? 망하지 않는 폰지사기다. 폰지 사기가 20년 이상 잘 먹혔다면?


    그건 현실로 인정해야 한다. 비트코인도 사기다. 근데 먹히는 사기다. 비트코인도 가치가 떨어져야 경제가 사는데 계속 코인의 가치가 오르면? 부작용이다. 경제는 원래 지속가능하지 않으며 지속되지 말아야 하며 계속 새로운 것이 나와서 낡은 것을 없애야 한다.


    필자가 경제학과를 지망한 이유다. 경제학 = 수학이라서 포기했지만. 도대체 경제학 하는데 미적분이 왜 필요해? 미친 거다. 결론적으로 돈을 풀면 경기가 좋아지는건 맞다. 너무 많이 풀면 빚더미에 올라앉으니 적당히 풀어야 하는데 각국이 미친 짓 경쟁이다.


    사실 일본도, 미국도, 한국도 돈을 너무 많이 찍었다. 특히 한국은 그 돈이 부동산으로 가서 망했다. 그런데 그 독약에 중독되어 해독제가 없다. 이미 중독되었기 때문에 그 달콤한 길을 계속 가게 된다. 사실 경제라는 것이 알고 보면 다 후손을 착취하는 기술이다.


    시간차 공격이다. 후손은 우리보다 부자이므로 털어먹어도 된다. 대학도 마찬가지 교수는 제자를 착취한다. 특히 예술 분야가 그렇다. 한국은 인구가 감소하여 털어먹을 후손이 없다지만, 인공지능과 로봇과 외국인을 착취하면 된다. 무궁무진 털어먹을 수 있다.


    이걸 옳고 그름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단세포들은 절대 경제를 이해할 수 없다. 통제가능하냐, 통제를 못 하느냐는 밸런스 조절의 문제다. 원자로와 같다. 감속제를 투입하지 않으면 폭발한다. 너무 많이 투입하면 꺼진다. 적절한 숫자는? 없다. 밀당을 계속할밖에.


    구조론 경제학 잘 연구하면 노벨상 받을 수 있다. 양화는 좋지 않으며, 악화도 좋지 않으며, 너무 많이 찍어도 좋지 않으며, 너무 적게 찍어도 좋지 않으며, 적당히 찍어도 좋지 않으며, 많게와 적게를 오가는 지그재그 발행이 필요하다는 이치를 뉘라서 알겠는가?


    동적균형. 왼발과 오른발의 교대. 현물로 받치고 화폐를 올리며 화폐로 받치고 현물을 올린다. 무거운 고인돌을 들어 올린다 치자. 지렛대로 왼쪽을 들어 올려 받침대를 고이고 다음 오른쪽을 들어 올려 받침대를 고이는 작업을 반복하여 경제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3]chow

2025.05.21 (13:39:31)

경제학을 공식화 하려면 미적분이 필요합니다.

물론 미적분이 차원을 다루는 것이라는 걸 안다는 전제하에서.

인공지능도 미적분으로 만들어지는 판에

경제학이 미적분으로 만들어지지 말라는 법은 없는 거죠.

물론 예전의 경제학이 미적분으로 만들어졌다면

개쓰레기겠지만.

제가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사실상 모든 연산이 미적분이기 때문입니다.

곱셈, 나눗셈은 미적분에서 차원을 제거한 것이고

덧셈, 뺄셈은 미적분에 반복을 추가한 것입니다.

귀납하면 적분이고

연역하면 미분입니다. 캬캬캬

미래를 착취한다 = 미래를 적분(귀납)한 뒤에 다시 미분(연역)한다.

후손이나 인공지능이 해결할 것이다 => 귀납

후손이나 인공지능이 해결했다 => 연역

구조론경제학이 노벨상 받으려면 공식화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거라도 공식이 없으면 인정을 안 해주더라고요.

근데 그냥 공식은 안 되고, 기존의 수학을 재해석하는 수고 정도는 해줘야 함다.

그래야 그들이 연결하고 이해할 수 있으니깐.

공식화할 때 필수적인 건 미적분입니다.

사실 아인슈타인의 공식도, 뉴턴의 역학도 모두 미적분으로 되어 있죠.

학교에서는 곱셈 나눗셈 정도로 설명해주던데?

고딩까지는 말을 안 하지만 대딩이 되면 그게 사실 미적분의 쉬운버전이었다고 알랴줌.

그리고

"경제학은 미래를 착취하는 것이다." => 어려워

"현재에는 문제지만 미래가 되면 해결될 것이다." => 좀 쉽네.

즉, 인간에게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게 경제학이란 말씀.

프로필 이미지 [레벨:10]cintamani

2025.05.21 (13:48:35)

[경제의 본질이 무엇일까? 현물과 화폐의 갈아타기다.]

경제학 원론을 보면 인플레이션의 원인과 대책에 대해 다양한 이론이 나옵니다.

근데 화폐수량설로 많이 설명합니다. 

재경부가 슬그머니 국가재정 지출과 적자를 연계시키면서 재난지원금이나 소상공인 지원금이 

결국 물가를 올린다고 하면서 국가가 돈 푸는 걸 싫어합니다. 

철학사를 철학이라 가르치는 것처럼

경제학이라고 하는데 사실 경제학설일 뿐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5.05.21 (13:59:06)

경제는 반드시 누군가를 죽입니다.

어디가 죽어도 반드시 죽는 자가 있습니다.


미국 남부 - 흑인 노동자가 독박을 쓴다.

수출 국가 - 외국 소비자가 독박을 쓴다.

성장 국가 - 후손들과 인구가 독박을 쓴다. 

IT 산업 - 굴뚝산업이 독박을 쓴다.

공유경제 - 탈세로 정부가 독박을 쓴다. 


잘 살펴보면 어디서 누군가는 희생됩니다.

그런데 경제가 돌아가는 것은 혁신이 지속되기 때문입니다.

혁신의 속도가 독박의 속도를 따라잡으면 살고 못하면 죽습니다.

즉 경제는 아슬아슬한 도박이며 완벽한 경제는 원리적으로 없습니다. 

결국 모험을 해야 하며 현재 한미일은 대부분 돈 찍어내기 도박을 하고 있습니다. 

버틸 수 있는 만큼은 찍어내는 것이 맞으며 한계를 넘으면 한 번 털고 갑니다. 그게 불경기


위에 사기꾼 존 로 이야기를 했는데 존 로는 사실 귀족들의 돈을 털어먹은 것입니다.

중요한건 분명히 사기가 맞고 피해자가 있는데 그 덕에 프랑스 경제가 발전했다는 사실입니다.

당연하죠. 결과적으로 부르주아가 귀족들의 재산을 털어먹은 결과로 귀결된 거. 

경제시스템이 아슬아슬하게 유지되는 이유의 상당부분은 사망자 덕분.

누군가 죽어야 작동하는 시스템인데 사망자가 죽어주니까.

피해자가 다 사망해서 손해를 배상할 필요가 없으므로 지속가능한 다단계 사기.


구조론으로 보면 깔때기의 법칙입니다.

깔때기에 압박이 걸려야 경제가 작동합니다.

현물을 갖고 있으면 썩는다. 돈을 갖고 있으면 인플레로 휴지가 된다.

어떻게든 경제행위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으로 몰고 가야 합니다.

그런데 필리핀은 귀족 부자 70명이 토지를 끌어안고 내놓지 않습니다. 

경제를 안하는게 이득이라는 말씀. 가만 있어도 일년에 지대 수익이 25퍼센트 고정. 

필리핀 경제가 망하는 것은 당연한 일. 한국의 부동산도 필리핀 현상이 일어나는거. 

한국은 이승만 토지개혁으로 토지를 나눠준게 모든 가정에 돈을 나눠준 것과 같은 효과

그 돈을 자식 대학 보내는데 다 써버리고 거지가 되었지만 자식은 기술을 배워 부자가 된거.

여기서 잘 보면 자식을 논외로 하고 부모만 봤을 때

이승만의 토지개혁은 돈 찍어내기와 정확히 같으며 

이승만은 돈을 무한정 찍어냈고 농부들은 그 돈을 다 써버려서 거지가 되었다는 거.

즉 이준석이 비판하는 효과가 이승만에 의해 실제로 일어났다는 거.

그런데 왜 보수는 이승만을 미친 놈이라고 욕하지 않지?

정답 - 농부들은 국가에서 꽁으로 준 토지를 자식교육에 써버려서 빈털터리가 되었지만 자식은 대박.

현대 자본주의도 대략 이런 구조로 작동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9]SimplyRed

2025.05.21 (14:46:36)

주식에서도 상폐 직전 동전주에 도박장이 열리곤 하는데, 그러한 이유가 있겠네요. 거기가 자본주의가 태어나는 실험장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동전주 거래하면서 끝물에 팔고만 나오면 된다는 생각으로 모든 사람이 참여하고, 누군가는 상투를 잡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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