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162 vote 0 2023.04.11 (21:39:50)

    세상은 구조다. 구조가 모두 결정한다. 어떤 것은 어떤 성질이 있다. 금과 은과 구리를 가르는 것은 성질이다. 성질을 결정하는 것은? 구조다. 구조는 간격이다. 간격은 둘 사이에 있다. 혼자서는 간격을 만들 수 없다.


    합체했다면 부부다. 키스했다면 커플이다. 악수했다면 동료다. 인사했다면 이웃이다. 가장 깊은 관계는 유전자를 공유하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다. 그 외에는 관계가 없다. 관계의 종류는 다섯이다. 다섯 가지 관계만으로 우주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설명할 수 있다면 멋진 것이다.


    관계는 붙었거나 떨어졌거나 둘 중에 하나다. 연결 아니면 단절이다. 떨어진 채로 닿아있는 것은? 고리처럼 걸려 있는 것은? 서로 공유하는 것은? 에너지로 보면 모두 구분이 된다.


    완전히 포함된 경우.. 가족의 일원과 가족의 관계
    중심을 공유한 경우.. 부모를 공유하는 형제관계
    걸려 있는 경우..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협력관계
    닿아 있는 경우.. 특정한 경우만 협력하는 동료관계
    떨어진 경우.. 외부의 작용에 의해서 연결되는 관계


    수학은 어렵다. 그러나 꼬아놔서 어려운 것이다. 어렵게 만들어서 어려울 뿐 본질은 쉽다. 곱셈은 덧셈을 빠르게 하는 치트키다. 100개를 세어야 한다면 10명이 각자 10개씩 센 다음 더하면 된다. 그것이 곱셈이다. 나눗셈은 분수를 곱한 것이다. 뺄셈은 음수를 더한 것이다. 결국 모든 셈은 덧셈이다. 쉽잖아. 모든 수를 덧셈으로 환원하여 쉽게 만들면 좋잖아. 그것이 구조다.


    수학은 결과측을 보고 원인측을 보면 구조론이다. 이쪽에 더하려면 저쪽에 빼야 한다. 원인의 마이너스가 결과의 플러스다. 원인을 보면 마이너스고 마이너스는 0에 도달하고 0보다 작은 수는 없으므로 거기서 끝난다. 그러므로 간단하다.


    실타래가 아무리 복잡하게 꼬여도 실마리를 찾으면 간단하다. 복잡한 것은 단순한 것으로 환원시키면 된다. 구조다. 하나의 원인이 여러 결과로 나타난다. 하나의 빛이 프리즘을 통과하면 100만 가지 색깔로 나누어진다. 중간에 간섭되어 복잡할 뿐 최초 출발점은 단순하다. 최초 출발점을 보는 것이 구조론이다.


    인간이 궁지에 몰리면 선택은 단순하다. 정상에서는 하산하는 선택만 가능하다. 의사결정의 지점에는 단순하다. 단순화시켜서 단순한 결론을 끌어내는 것이 구조론이다.


    그것은 할 수 있는 것을 한다는 것이다. 미드필더는 전진패스든 백패스든 가능하다. 그러나 골대 앞에서는 슛을 때리는 수밖에 없다. 단순해지는 것이다. 극단에 몰아놓으면 구조가 작동한다.


    인간은 여러 가지 선택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보통은 권력이 없다. 내가 주도권을 쥐는 선택을 하면 선택지는 감소한다. 극단에 몰리는 것이다. 이때는 내시균형을 따른다. 자극과 반응의 균형점을 따라가는 선택을 한다. 그것은 그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설의 어원 update 김동렬 2024-12-25 2332
6270 에너지와 권력 김동렬 2023-04-14 3457
6269 권력과 균형 김동렬 2023-04-14 3047
6268 코끼리를 고질라로 키우는 김기현 2 김동렬 2023-04-13 3549
6267 원자설과 원소설 김동렬 2023-04-12 2999
» 초보자용 구조론 김동렬 2023-04-11 3162
6265 전광훈이 폭주하는 이유 김동렬 2023-04-11 3654
6264 신라가 흥한 이유 김동렬 2023-04-10 3662
6263 독고다이 윤석열 김동렬 2023-04-10 3677
6262 흉노와 신라 김동렬 2023-04-10 3106
6261 갈문왕의 수수께끼 김동렬 2023-04-09 3092
6260 구조론 1분 스피치 김동렬 2023-04-08 3068
6259 추신수와 이소연 김동렬 2023-04-07 3500
6258 량이 결정한다 김동렬 2023-04-04 3622
6257 내시균형 엔트로피 구조론 3 김동렬 2023-04-04 5081
6256 4.3 그리고 빨갱이 1 김동렬 2023-04-03 4906
6255 노재헌과 전우원의 깨우침 김동렬 2023-03-31 4638
6254 구조학 출범 김동렬 2023-03-31 3341
6253 존재가 아니라 부재다 1 김동렬 2023-03-30 3717
6252 역사는 물리학이다 김동렬 2023-03-30 3337
6251 맘루크 예니체리 친일파 김동렬 2023-03-28 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