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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2]이상우
read 3672 vote 0 2010.10.30 (16:15:28)

3월달에 가장 말을 안하던 아이가 누굴까? 바로 예찬이다. 예찬이는 국어 수학 시간에만 사랑반(특수학급)에 내려가서 수업을 받고 다른 시간에는 우리반에서 수업을 받는다. 전부터 조금씩 말수가 늘긴 했으나 요즘 들어서 예찬이 말문이 제대로 트였다. 우리반에서 나한테 와서 가장 많은 말을 거는 아이가 예찬이다. "선생님, 얘기좀 할게요" 이말이 예찬이 말문의 시작이다. 이제는 우리학교에서 선생님들께  가장 인사를 잘하는 아이가 예찬이다.

내가 한것이라고는 애들이 예찬이를 놀리지 못하도록(바보, 코끼리도 흥<비염이 있는 예찬이가 자주 코먹을 때 하는 소리를 빗댄 말>) 개구쟁이 애들에게 엄하게 한 것과 몰려다니는 여자애들이 예찬이를 빤히 쳐다보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다. 예찬이가 달라지기 전에 너희들이 먼저 달라져야 한다는 부탁했다. 예찬이가 달라질 것이니 기다려달라고 했다.

사랑반 선생님과 얘기해보니 예찬이는  선생님이 보채면 오히려 반항을 하지만, 안따라와도 그냥 내버려두고 수업을 계속 진행하면 자연스레 수업에 합류한단다.  지난달엔 6학년 부장선생이 하시는 말씀이 "예찬이 쟤  정상 아니예요?" 이렇게 말할 정도였다.

소통이 되니까 예찬이는 나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한다. 그리고, 이제는 잘못하면 애들한테 사과도 한다. 그동안 쌓인게 많기도 했다. 그저께는 6학년인 예찬이가 3학년때 자기한테 500원 빌려간 녀석이 있다면서 억울해 했다. 벌써 3년전일인데.. 당장 그녀석을 내 앞으로 데려오겠단다. 예찬이가 지목한 아이는 상범이였다. 상범이는 끌려와서는 자신은 기억인 안난다고 했다. 그래도 예찬이의 상처나 묵은 감정이 치유되어야 더 성장할 것이기에 나는 상범이게 한쪽눈으로 신호를 주어 500원을 예찬이에게 갚게하고, 내가 상범이에게 50%할인 아이스크림을 사주기로 약속했다. 다음날 상범이는 돈을 갚았다.

반애들도 참 고맙다. 지난 10월 중순 전쟁기념관 체험학습에서 모둠별 조사활동시간에 예찬이를 5인조 남자모둠에 포함시켰다. 약간 걱정은 되었지만 20분씩 예찬이를 돌아가면서 살펴보되, 예찬이에게 과도한 관심도 주지 말고(스트레스를 받으면서 공격성향이 증가하기 때문), 적절히 교감하면서 넓은 곳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 약 1시간 30분 동안 개구쟁이 녀석들이 예찬이를 잘도 도와주었다. 먼발치에서 보니 약간은 힘겨워하면서도 귀찮은 내색하지 않고 참아주었다.  남은 30분 동안은 내가 예찬이를 데리고 있겠다고 하자 얼마나 고마워하던지...  

예찬이랑 대화가 어느 정도 통하니까 예찬이가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어려워하는지 금방 알게 되었고, 예찬이도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친구들과 생활하면서 어떤 것은 해도 되고 어떤 것은 하면 안되는지 이해하고 행동하는 것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난주 토요일에 사랑반 선생님이 결혼하는 날,  수업시간에 혼자서 공상하던 예찬이가 갑자기 내게

"선생님도 여자 친구랑 결혼해요?"라고 물었다.

순식간에 교실은 왁자지껄한 웃음과 환호, 나에 대한 야유로 뒤덮혔다. 다른 아이들의 확인사살도 이어졌다. '여자 친구가 있어야 결혼하지'  나는 잠시 뒤로 돌아 칠판 쪽으로 몸을 돌리고 허리춤에 손을 올린채 고개를 떨구었다(사실 나도 웃겼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더 커졌다. 저절로 한숨이 나왔다.  '후....'

'예찬이한테까지 저런 소리를 들어야 하다니'

사랑반이나 장애인협회에서 체험학습을 갔다온 다음날이면 여지없이 예찬이는 연신 무엇을 먹었고 뭐가 재밌었는지 아침부터 늘어놓기 시작한다. 어떨 때는 수업시간에도 자기 얘기를 늘어놓는다. 그러다가 수업시간에는 다른 얘기 하면  안된다고 하면 금새 "죄송해요, 지금은 금지?" 하며 금새 말을 거둔다. 이제는 자기가 알아서. "그거 일기로 쓸까요?" 하고 되묻는다.

요즘은 가끔 칠판에 스펀지밥 낙서도 하고, 점심시간이나 수업끝나고 나서는 가끔 내뒤로 와서 장난을 치고, 우리반에서 나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내의자에 앉아 몸을 돌리며 씨익 웃음을 보인다. 그동안 눌리고 닫혔던  마음문을 열고 이제 세상과 소통하는 중이다. 체육시간이면 아무리 불러도 친구가 끌어도 정글짐이나 미끄럼틀 위에 올라가있던 예찬이였는데... 어제는 자기를 안끼워줘서 속상했다면서(사실 체육시간에 끼려고 한적이 없었다) 오늘은 대장공을 같이 하겠단다. 공을 잡고 패스는 못해도 상대방 수비를 방해하는 시늉을 하는 것 같았다. 끝까지 경기장에 있던 것은 처음이었다.

자폐증세가 원래 약간 있어서 그런지 얘기할 때 눈을 잘 안마주친다. 요즘엔 슬슬 대화가 되니 예찬아 '나좀 봐라', '나좀 쳐다보고 얘기해라'고 하면 예찬이도 자기 나름대로는 나를 쳐다보려고 하는데 그게 잘 안되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나도 고민하다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예찬아, 선생님 눈에 뭐 들어갔나봐", "예찬아, 선생님 눈에 뭐 묻었니?"  혹은

"예찬아~, 선생님이 만든 돼지코 봐라~" 

이렇게 하니 예찬이도 점차 얼굴을 보고 눈을 마주치는 횟수가 늘어나더라.

 

요즘 예찬이가 몰라보게 달라지고 있지만, 얼치기 담임교사 만난 예찬이도 제대로 고생했었다.  

지난 4월초엔가 영어실에 계속 늦게 가는 예찬이에게 오늘은 제대로 교육하리라고 다짐하고 예찬이와 합리적인(?)  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예찬이는 화장실로 피하고, 정수기앞으로 피하고... 복도와 교실사이를 빙빙돌았다. 나도 슬슬 짜증이 나면서 오기가 생겼다. 우선 예찬이를 반강제적으로 교실로 끌고 와서 오늘은 꼭 담판을 짓겠다고 마음먹었다. 원래 말수가 없었다고는 하나, 당시 학기초부터 나한테 말도 잘 안하고 피한 것도 약간 서운했는데, 그날은  유난히 떼를 쓰고 자리에 주저 앉아 버리니 답답한 노릇이었다.  어떻게 해서든 덩치큰 예찬이를 일으켜 세우려고 안간힘을 써도 안되었고, 나는 드럼채를 가져와서 열셀 때까지 안일어나면 때려줄꺼라며 협박을 했다. 당연히 예찬이는 일어나지 않았고, 드럼채로 소리만 크게 나게 두꺼운 점퍼부분 반복해서 내리쳐도 징징대며 묵비권만 행사했다. 그때 나는 반무릎을 꿇고 주저앉은 예찬이를 바라보며 이렇게 소리쳤다.

"예찬아, 너 잘못한 거, 알아 몰라? 갈꺼야 안갈꺼야? 안가면 혼나. 너 잘못했지?

 

그때 예찬이가 한 말이 아직도 선명하다.

"당신이 잘못했어!!!" -내게 손가락질까지 하며(이때는 정확히 내눈을 보고....)-

순간 말문이 막혔다.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예찬이 말은 하나도 틀리지 않았다.

난생 처음 반아이에게 '당신'이란 소리에 보너스로 손가락질까지 받으니  머리가 멍했다.

어떻게 마무리되었는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 끝내 우겨서 예찬이 팔짱을끼고 겨우 영어실로 보냈던 것 같다. 

 

예찬이는 나의 별이다. 반애들이 때로는 나를 허당 취급하고, 학교에서는 일처리를 잘못하는 교사지만, 예찬이의 변화모습을 볼 때 '나도 잘하는게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내가 더 성숙했다면,  예찬이도 더 발달하지 않았을까 반성하게 된다. 아무리 6학년 애들이 사춘기가 오고 되바라진 행동을 해도 교사가  베테랑이 되면 아이들의 생활에 지나친 참견자가 아닌, 진정한 조력자와 동반자가 될 수 있겠다는 소망을 얻었다. 

진정 교사되는 길은 인간을 이해하고, 인간의 관계를 이해하고, 인간과 세상의 어우러짐의 과정을 이해할 때 온전한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 같다.

그날이 속히 오길...   

그날을 모든 교사가 함께 하길...

 

 

 

 

------지난 7월 4일 우리반카페에 쓴 글------------------

예찬이네 놀러가고 싶었다.

예찬이가 집에서도 친구들을 맞이하고, 친구들도 예찬이네 집에서 예찬이랑 함께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6년동안 예찬이네 놀러갔던 친구도 없었고, 예찬이가 친구들을 초대한 적도 없었다. 같은 아파트 동에 사는 두 명의 친구도 예찬이네 와본 적이 없다고 했다.

4월에 예찬이한테 친구들이 놀러간다고 하니까 싫어하던 녀석이 어제는 친구 10명이 자기 집에 간다니까 느릿느릿한 걸음이 두배는 빨라져서 친구들을 집으로 데리고 갔다. 친구들이 놀러가도 되겠느냐는 나의 제안을  흔쾌히 응해주신 부모님께 고마웠다.

친구들과 같이 돈까스를 먹고, 이것 저것 얘기도 하면서 우리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어머님 말씀대로 예찬도 좋아하고 친구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기쁨이 두배라고 하셨다.

6학년 들어와서 친구들이 예전처럼 예찬이를 놀리는 일이 줄어들었다.

예찬이가 싫어하는 빤히 쳐다보기, 사소한 일로 말싸움하기를 우리 친구들은 잘 하지 않았다.

그러자, 예찬이도 친구들을 꼬집꺼나 때리는 일이 줄어들었다.

자기한테 호의를 보여주는 친구애 대해 예찬이가 오해한 적도 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친구들이 예찬이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니까 예찬이도 달라졌다.

친구한테 사과할 줄도 알고 친구들과 얘기도 한다.

예찬이가 달라지니까 친구들도 달라졌다. 친구들이 달라지니까 예찬이도 달라진다.

 

무엇이 먼저일까?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처럼 알기 어려운 것일까?

 

우리 친구들이 먼저 달라졌다.

남에게 뭔가 바라기 전에 내가 먼저 달라지기로 마음먹은 우리 친구들이 자랑스럽다.

 

그동안 예찬이는 혼자서는 잘 지내는데, 오히려 친구들의 놀림과 괴롭힘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았고

자기를 방어하려고 하다보니 자기에게 피해를 주는 아이에게 복수를 하거나 선생님께 혼내달라고 이르기 바빴다.

그런데 친구들이 달라지니까 예찬이도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친구들에게 피해주는 일들이 줄어든 것이었다. 친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그저께는 반을 대표해서 "다함께, 인사"를 했다.

 

세상 사람들은 사람을 이해하기보다, 그 사람의 행동을 문제삼고 그 행동을 고치라고 지시하고 명령한다.

그것을 지키지 않으면 벌을 주겠다고 엄포를 늘어놓는다.

 

문제의 핵심을 봐야 한다.

문제의 원인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문제의 한 부분만 볼 것이 아니라 문제를 둘러싸고 있는 전체의 매커니즘(일의 원리)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문제로 생각된 것이 문제가 아닐 수 있으며, 문제의 이면을 읽어낼 수 있다.

해결책(처방)보다 이해가 우선이라는 생각의 변화가 필요하다.

 

아직 예찬이가 공부시간에도 코를 너무 자주 풀고, 이동수업이나 사랑반 이동시 소요시간이 많이 걸려서

수업에 5~10분 늦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선생님은 앞으로 이 문제도 잘 해결될 줄 믿는다.

그것은 앞으로 선생님이, 우리 친구들이 예찬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때문이다.

 

예찬이나 선생님이나 우리 친구들이나 모두 우리 학급의 당당한 일원이다.

서로 약간 다를 뿐, 그것은 개성이고 다양성의 관점으로 이해될 부분이며, 차별이나 배제로 이해될 부분이 아니다.

그동안 우리 친구들이 예찬이가 노력한 것처럼, 앞으로 선생님도 더욱 노력할 힘을 얻는다.

 

에너지는 외부에서 온다.

그리고 그 에너지를 잘 활용하느냐 못하느냐는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다.

 

*예찬이는 지적장애 3급으로 노래하기와 그림그리기를 좋아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7]안단테

2010.10.30 (17:06:46)

"그거 일기로 쓸까요?" 아, 여기서 왜 내 마음이 움직였을까요?
그건 자발적으로 뭔가를 이끌어 내게 아이를 도와 주는 선생님(바깥에너지) 의 관심과 배려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거 일기로 쓸까요? 이게 이 글의 핵심(에너지)인 듯.... ^^
예찬이의 그날 일기는 어떤 빛깔이었을까....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0.10.30 (17:24:19)


상우선생님..정말 화이팅이네요.
뭔가에 대해서 방관자가 되기보단 직접 뛰어들면 마음가짐 자체가 달라지듯이...그것을 실천하고 계시다는 생각도 들구요.

예찬이는 ^^ 다 못한 말을 일기로 쓰면 좋을 것 같아요.
지속적으로 글쓰기에 대한 유도와 지도를 해주어도 좋을듯 해요.

선생님 정말로 수고하십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7]鄭敬和

2010.10.31 (01:31:42)

"선생님도 여자 친구랑 결혼해요?"라고 물었다.
순식간에 교실은 왁자지껄한 웃음과 환호, 나에 대한 야유로 뒤덮혔다. 다른 아이들의 확인사살도 이어졌다. '여자 친구가 있어야 결혼하지'  나는 잠시 뒤로 돌아 칠판 쪽으로 몸을 돌리고 허리춤에 손을 올린채 고개를 떨구었다(사실 나도 웃겼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더 커졌다. 저절로 한숨이 나왔다.  '후....'

그래서 나도 고민하다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예찬아, 선생님 눈에 뭐 들어갔나봐", "예찬아, 선생님 눈에 뭐 묻었니?"  혹은
"예찬아~, 선생님이 만든 돼지코 봐라~" 

그때 예찬이가 한 말이 아직도 선명하다.
"당신이 잘못했어!!!" -내게 손가락질까지 하며(이때는 정확히 내눈을 보고....)-순간 말문이 막혔다.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예찬이 말은 하나도 틀리지 않았다.


= )  (솔직히  빵터졌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국민학교2학년때 선생님은 내게 어른이셨다.
어디서 무얼하며 지내고계실지..^^
슨새님,건강하세요♥

 

[레벨:6]폴라리스

2010.10.31 (10:07:57)

 학급에서의 변화가 참 감동적이네요.  아마도 상우님이 가지고 계신 에너지의 대부분을 거기에다 투입 하셨을 듯....예찬이에게 상우님은... 예찬이를 더 넓은 세계로 안내하는 창.... 참 좋은 만남인것 같습니다. 교실안에서의 교사의 역할이라는게 어떠해야할지를 잘 보여주고 계시네요. 초심 잃지말고 화이팅 하세요 !! 상우님을 만난 그반 아이들 사실 복 받은 거죠. 상우님처럼 이러저러한 경험도 많고, 현실에 대한 깊은 고민과 또 소신도  있으니까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뭔가 제가 하는 일속에서 어떤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하는데.... 갈수록 어렵군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ahmoo

2010.10.31 (10:51:06)

이런 게 진짜 교육이죠. 인간 성장의 드라마가 교과서이고, 그것을 목격하고 기록하는 것이 교육자가 할 일이죠. 좋은 기록자의 역할을 자처한 상우님에게 박수를!
[레벨:15]lpet

2010.11.01 (09:24:51)

허당 이상우 선생님 최고요.

예찬이가 달라진 것은 예찬이는 물론이고
무엇보다 반 아이들의 가치관을 바꾸고 있소.

아이들에게 예찬이를 이해시키고 양해를 구함으로써
허당선생의 몫을 전체와 공유하고 있소.

어린 동생을 질투하는 형에게 매를 들기보다
형의 책임과 사랑을 이끌어내서 부모의 역할을 공유하는 것과 같소.

정신지체 장애아들이 장애로 인해 얼마나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지
정상인들은 잘모르는것 같소.

예전 시골 마을에는 바보나 장애아, 문제아들이 꼭 한 둘 씩 있었소.
이들을 괴롭히는 아이들은 동네 어르신들이 타이르고 호통으로 바로잡았소.

이런 공동체 기능이 사라지면서 문제아들은 모두 소용소에 갇혔소.
공동체 스스로 문제해결을 포기한 것이오. 그리고 우린 더 불행해졌소.

허당 선생의 작은 성공들이 모여 큰 물결을 이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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