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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6]지여
read 3754 vote 0 2010.11.08 (12:21:09)

이상우님이 소개해준 브로그에서 신미양요 이야기 재미있게 읽고   (꾸 ~ 벅   감사인사부터)
..
항시 의문 가지고도 바쁜 직장  탓에 잊고 지냈던  민비와 대원군에 대한 이시대 이 지점에서 재해석. 갈증이 나네요 . (도움 요청)

왕과 지배층 개인의 삶 차원인  며느리와 시아버지 갈등 운운  그런거 집어치우고......민씨일가 고종 등 의 권력 다툼으로만 접근하지 말고,,, 당시 국제정세와 당시  지배층의 사상과  능력 - 국력과  한반도의 운명 그리고 일반국민들의 싦의 질 관점에서....

일본개항을 한 미국 페리제독 ..그 후의 일본 ..... 한국의 신미양요...  개항요구한 그 배에 타고 있었다는 조선인천주교 신자... 등등
생각해 볼 점이 많네요,  개인 용량 부족 ---- 집단(게시판 님들)지성   좀 가동해 봅시다.  ^ ^  

입시용  외우기로 아는 대원군의 쇄국정치와 민비의 개화사상 ?  글쎄 ? 

민비든 대원군이든 이미 조선은 일본에 합병돨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는지?

개화와 쇄국 2분법으로 대원군 과 민비를 구분하는 것이 의미 있는지?

왕권과 신(귀족)권  나아가 민권(민주) 차원에서 대원군과 민비 갈등을 바라보면? 

##########
바로 아는 것이 실천 행동  성과 나   성공/실패  보다 최우선이라 생각하여...

한 걸음 더 나아가 보면 ,,
 자칭 진보들은 미국을? 북을? 얼마나 이해하고 나아가 깨달은 경지인지?
 친미보수지도층들은    미국을 ? 북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궁물과 떡밥은 배구구공만큼 크게 보이고  본질은 탁구공만큼 작게 보는 난시들은 아닌지?  
  친미 반미 친북 반북 이전에 知美   知北 이 급선무인  수준 아닐까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0.11.08 (14:28:41)


역사를 구조적인 관점에서 과학적으로 보지 않고
개인 대 개인의 흥미거리 대결 위주로 몰아가는 것은

초딩수준의 치기 가득한 발상입니다.
명성황후와 대원군이 어쨌다고 따지기 전에 왜

명성황후와 대원군 외에 조선에 사람이 없었느냐를 따져야 합니다.
보통 나약하고 감상적인 관점으로 가서 착취, 가렴주구, 민생이 도탄에 빠지고 어쩌구 하는

초딩식 역사기술도 문제는 마찬가지입니다.
기존의 역사기술은 정신병자가 쓴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물론 제가 역사를 공부한게 또한 쌍팔년도 일이고
그 사이에 역사 교과서와 학계의 입장도 많이 바뀌었겠지만.

한국과 중국의 역사는 비슷한 패턴으로 가는데
중국에 강희 옹정 건륭과 같은 명군들이 나타날때 조선도 숙종 영조 정조가 있었고

중국에 서태후가 나타날 때 조선도 명성황후가 나타나고
이렇게 항상 세트로 움직이는게 우연이 아니고 필연입니다.

신라의 선덕여왕과 중국의 즉천무후도 세트로 움직이는 케이스이며
이 외에도 굉장히 많습니다.

조선에만 수양대군의 왕위찬탈이 있었던 것이 아니고
같은 시기에 명나라도 똑같은 일이 있었습니다. 아마 영락제일 것.

역사를 집단이 바깥뇌를 건설해가는 시스템 구조로 보지 않고
개인적인감상주의에 매몰되어 개인의 감상적인 대결로 몰아가는 안방사극 수준의

유치찬란함은 이제 극복되어야 합니다.
명성황후시절과 서태후 시절 조선과 중국경제는 최극성기여서

서태후는 서양의 전쟁배상금 9억냥 요구를 단숨에 갚아서 세계를 놀라게 하였고
(전쟁배상금 요구는 중국의 숨통을 끊어놓을 목적이었는데 대실패)

조선은 감자 고추 담배 옥수수 토마토 등 서양작물이 대거 들어와서
인구가 1500만으로 조선초에 비해 3배 늘었고 한 마디로 잘 나가던 시절이었습니다.

일본이 변화에 잘 적응했지만 그들 중에서도 좀 아는 사람은 불과 열 명도 안되며
일본이 개화를 한 것도 본래는 쇄국을 위해 양이를 한다며

서양과 전쟁하다가 개박살 나는 바람에
자기들끼리 내분이 일어나 치고받고 하는 와중에 실수로 개화한 것입니다.

(당시 막부에 개화파가 있었는데 이들 매국노를 타도하기 위해 몰려든 지방의 쇄국주의자들이
싸우려면 무기가 있어야 하니, 신무기 구하다가 운좋게 서양의 신식총을 수천자루 사들였는데
신무기 위력에 반해 개화로 급선회. 무기가 없으니 쇄국을 택하고 무기가 있으니 개화를 선택함. )

중요한 것은 혼란한 상황을 통제할 힘이 있느냐인데, 개화에 무력은 필수. 무력없이 그냥 마구잡이
개화 주장은 정신병자 개소리임. 개화를 위해 맨 먼저 할 일은 무기입수. 문제는 무기를 누가 공짜로
주느냐임. 일본은 운이 좋아 무기를 구했던 경우.

(김좌진장군 등 1920년대 만주독립군도 패전한 러시아 백군 체코용병들이 무기를 독립군에게
팔아먹고 도주해 생겨난 일. 무기를 손에 쥐느냐가 역사의 핵심임. 개화냐 쇄국이냐 논하는 것은
허무한 소리, 무기를 쥐어야 이야기가 되는 것. 만약 동학군이 운좋게 신무기를 수중에 넣었다면
바로 근대화 했을 것임.) 

대원군은 몇차례 양요에 패전했어야 하는데 엉뚱하게 이겨서(?)
(당시는 승전무드. 청나라도 울고간 서양을 우리가 물리치다니. 조선이 세계최강 착각.)

상황이 꼬여버린 것입니다.
조선은 원래 엄격한 유교국가였고 관료제도가 잘 정비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청나라때 자본주의가 극성해서 갑자기 스페인 은이 중국에 쏟아져들어오는 바람에
조선의 관료제도 자체가 무너졌습니다.

보통 삼정의 문란이니 하며 부정부패 때문으로 몰아가는데 이는 무식한 소치고
역사를 눈꼽만큼도 모르는 멍청이들이 역사를 기술하고 있으니 개판.

서양에서 들어온 대량의 은이 인삼장사 따라 흘러들어와서 유교시스템 자체를 박살낸 것입니다.
이러한 구조를 보고 말하는 역사학자 한 명을 제가 보지 못했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0.11.08 (15:43:01)


카터가 등장하니 박정희가 죽고
레이건-부시가 등장하니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이 뜨고
클린턴이 등장하니 김영삼 망하고 김대중 대통령이 뜨고 여세가 노무현 대통령까지
아들 부시가 등장하니 노무현 대통령 어려워지고 대신 이명박 뜨고
오바마가 뜨니 이명박 다시 골로 가고
미국과 한국이 일정한 시차를 두고 한국이 미국을 따라가는 형세가 됩니다.
여기에는 필연적인 구조가 있습니다.
역사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고 필연법칙이 있습니다.

이디오피아는 3백년 전에 개화를 했다가 나라가 거덜났고
필리핀은 17세기부터 자본주의 하다가 나라가 거덜났고
인도가 개화를 못해서 나라가 망한 것이 아니고
다 구조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그냥 개화만 하면 된다, 자본주의만 하면 된다 하는건 초딩생각입니다.
안 되게 되어 있는 것은 절대로 안 됩니다.

일본은 17세기부터 필리핀에서 미국으로 가는 항로에 끼어 있어서
서양과 접촉을 해왔고 노하우가 쌓여있었던 겁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6]지여

2010.11.08 (16:34:12)

씨원한 설명 ...........   
 특히  신식무기 관점 공감 .   역사=현재 호흡으로 보면 핵무기 이겠지요.  2차대전에서  미국의 히로시마 나가사끼 원폭투하 없었으면 전쟁은 얼마나 더 끌었을지?  지금은 신식무기(핵) 구입문제가 아니고   자체기술보유문제이고 또 자체기술 다 가지고 있으면서도 미국눈치 때문에  그 기술력을 발휘하지  않는 것일 뿐...북한의 기술이 대단한 것이 아니고 북한이 미국에 대해 앵겨붙는 용기(?)나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관전 포인트이겠지요.   핵기술 운운    역시 무식의 소치일 터.......

강희 와 숙종  /  옹정과 영조 /  건륭과 정조   기막히게 맞아 떨어지내요.   특히  앞 둘은 열매도 많었지만 씨뿌리고 거름 준것(국가재정 차원)도 많은데 비해  건륭과 정조는 앞 둘에 비해 엄청난 과실을 누렸고 국가재정차원으로 보면 소비가 좀 더 많았던 것 까지 정확히 일치...

체코용병의 무기판매 처음 듣는 포인트 역시 흥미....  일본 패망 후,,, 38선 이북에 그나마 무장항쟁 세력이 (군자금이 없어 소련후원으로 소련군복울 압었을 망정)  평양에 즉시 입성 가능했던 데 반해
남쪽은   몇 달이 지나서야 그것도  미군기를 타고 민간인 복장으로 서울에 입성 차이...  컸지요   결 국  그 차이가 5년 후 625남침  3일만에 서울 함락으로 이어졌고..
드골의 콧대가 프랑스의 자존심일 수 있었던 배경도 독일 패망 당시 비록 일개 소대 병력이었지만 빠리 레지스땅스가   무장 무기를 들고   대규모 군대를 이끌고 입성하는 미국 영국군대보다 더 먼저(잽싸게?)  파리시청에 삼색기를   꽃아 놓고  전승으로 입성하는 미국 영국 군대 장군을 기다렸다가  " 오시느라 수고 했습니다 . 저의나라 승전에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고 악수를 청했다는 ........일화도 핵심은 "무기를 들고 . " . 이지요     
만일 거꾸로 일개소대 아니 분대라도 무장세력 없이 미국 영국 수개 사단병력 앞에  한 참 후 나타나 무기나 병사 하나 없는 드골 상상해보면  드골의 콧대 프랑스의 자존심...  어려웠겠지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21]이상우

2010.11.08 (17:03:33)

지여님 덕분에, 동렬님 알짜 설명, 공짜로 들었네.
파편들이 하나로 짜맞혀 지는 재미랄까?
프로필 이미지 [레벨:27]오리

2010.11.08 (22:12:09)

예전에 일부분만 봤던 다큐멘터리가 있었는데.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역사속 지질학 기행' 이군요.
이 다큐에서 거만한 지질학자가 나와서 세계 역사를 지질학으로 풀어나가는 것을 본적이 있소.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양반이 자기 전공인 지질학으로 세계역사를 꿰뚫고 있었소. 

 
[레벨:3]x맨의 비극

2010.11.10 (23:15:12)

한편의 코메디르 보는 느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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