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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례일지 후반에 보면 축구복권 가게에 방문했던 사진과 기록이 있다.
걸어왔던 유럽4개국 모두가 이런 판이었다. 예전에 갔던 영국 독일 프랑스 에서도 마찬가지.
저녁시간이면 거리가 조용한 것이 이런 가게에 몰려와서 맥주를 마시며 유럽전역의 리그를 실시간으로 보면서 베팅하는 게 유럽인들의 취미생활.
지금 K리그에 쏠리고 있다.
K리그는 프리미어나 분데스리그 못지 않게 스피디하고 박진감이 있는 편이다.
아마도 이후 일상으로 돌아가도 고정팬들 많이 확보할 터.
또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게 승부조작 혐의가 거의 없이 깨끗하게 운영해온 것.
복권베팅에는 매력적인 요소가 있다.
미국일본에 국한된 야구와는 달리 글로벌하다.
뜰 거 같다.
K리그 보다 더 큰 '대한민국'은 확실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리그를 재개할 수 있는건 K리그의 힘이 아닌 대한민국의 힘이니까요.
KBO는 미국과 일본에, K리그는 그 외 지역에서 주목받고 있으니
특이하게 프로야구와 프로축구가 공생하던 한국에는 여러모로 좋은 일입니다.
사실 K리그는 꽤 오랫동안 승부조작으로 앓았습니다.
10년 전에는 감독과 선수의 자살/타살, 전직 국가대표 선수가 구속 등이 잇따르며 심각했고
리그 챔피언 전북은 몇년 전 심판매수 건으로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박탈당하기도 했습니다.
불과 2년 전에 또 다른 전직 국가대표 출신이 승부조작 개입으로 구속되었고요.
하지만 그러한 진통을 겪으면서 다행히 이제는
승부조작에 대한 거부감이 선수들 사이에도 뿌리내린 듯 합니다.
2년 전 사건을 신고한게 현역 선수였거든요.
어찌보면 과거에 큰 일들을 겪으면서 무척 노력했던게 마치 오늘을 위해 그런 것 같습니다.
그동안 꾸준히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적은 관중수도 무관중으로 치러지는 지금은 문제되지 않습니다.
아직 개선되야 할 점이 많긴 하지만 지난 몇년간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고
이런 기회를 연맹이 잘 살렸으면 좋겠네요.
앞으로 해외 고정팬들까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존재감은 예전과 같지 않을거니까요.
참고로 공식 명칭은 한글 'K리그' 영문 'K League'입니다.
하이픈(-)을 뺀게 10년 전인데 아직도 여러 언론사와 심지어 연맹조차도 실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