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역사인가? 역사를 만만히 봐서는 안되오. 역사에는 역사 자체의 논리와 생리가 있소. 마땅히 두려워해야 하오.
님의 말씀처럼 ‘유교주의의 붕괴’라고 말할 수도 있소. 그러나 유교주의 다른 것으로 대체되어도 유교주의로 부터 물려받은 각종 병폐의 노하우는 그대로 살아있소.
한국인이 기독교를 믿건, 회교를 믿건, 불교를 믿건 유교주의로 부터 물려받은 노하우는 고스란히 남는다는 말이오.
무엇인가? 유교주의의 병폐는 유교주의의 방법으로 만이 치유될 수 있는 것이오. 유교가 다른 종교와 다른 점은 교조에서 벗어나 업그레이드가 된다는 점이오. 이는 유교가 스스로 유교의 병폐를 치유해온 역사의 산물이라 할 것이오.
기실 주자의 송학은 공자의 유교와 완전히 다른 별개의 학문이오. 엄밀히 말하면 송학은 유교가 아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오. 이건 주자가 불교와 도교의 영향을 받아 개인적으로 창조한 완전히 새로운 학문이오.
예컨대 님이 말하는 ‘머리 좋은 젊은이들이 고시공부에 매달리고 장관 나부랭이가 되기를 꿈꾸는’ 전통도 원래는 유교와 별개의 것이오. 공자가 과거제도를 발명한 것은 전혀 아니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유교주의라고 뭉뚱그려 말하는 것에는 서로 다른 많은 요소가 결합되어 있다는 말이오. 어떤 것이 있는가 살펴볼까요?
1) 조상숭배.. 공자 이전부터 있었던 중국의 전통
2) 음양오행.. 춘추시대의 자연학
3) 예법.. 공자와 그 제자들의 발명품
4) 도학.. 불교와 도교의 영향아래 주자가 발명한 신학문
5) 법가와 묵가.. 광의의 의미에서 유교주의의 일부
6) 현실주의.. 양주의 발명품(도가의 일파)
7) 기학, 양명학, 고증학.. 후대의 업그레이드 된 버전
8) 기타.. 도교, 풍수지리, 양생술 등
유교가 문제인 것은 특정인의 발명품이 아니라 수천년간 중국인의 지혜가 누적된 다양한 요소들이 합작하여 이루어진 거대한 세계라는 점이오.
우선 님이 말하는 현실주의도 유교보다는 도교 특히 양주라는 넘이 만들어낸 사상이오. 특히 울나라보다 중국에서 양주의 이기주의는 지금도 맹위를 떨치고 있소. 중국인이 요리에 집착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오.
모든 중국인은 양주의 영향을 받아 쾌락주의자가 되었다고 나는 감히 단언할 수 있소. 심지어는 모택동의 사생활에 관한 기록을 보더라도 모택동 또한 별수없는 중국인으로서 양주의 충실한 제자라고 나는 단언할 수 있소.
양주의 가르침.. ‘옷은 검소하게 요리는 최고로’, ‘먹는게 남는 거다.’, ‘먹다가 죽자’,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먹는다,’
심지어는 청렴결백하고 검소하기로 유명한 총리 주은래 조차도 옷은 거지같이 남루하게 입으면서도 요리는 최고로 맛있는걸 골라먹었다지 않소. 현실주의의 극단이라 할 수 있소.
중국인들이 러시아와 달리 중국특색의 사회주의라는 편법을 발명하여 용케 빠져나가는 이유도, 중국인 특유의 현실주의, 실용주의 때문이며 그 전통의 뿌리에는 극단적인 이기주의자에 양생술의 대가였던 양주가 있는 것이오.
요즘 말해지는 정동영의 실용주의.. 이것도 따지고 보면 양주와 관련이 있소.
근데 한국의 유교는 다르오. 중국인의 현실주의는 한국에 비해 그 정도가 매우 심하오. 즉 한국은 중국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합리주의라는 말이오.
흔히 독일인이 합리주의라고 하오. 일본인도 중국인과 마찬가지로 실용주의라 하오. 한국인은 독일인과 마찬가지로 지극히 합리주의이오.
무엇인가? 중국에서 합리주의의 뿌리는 공자로 하여 시작되지만 점점 실용주의, 현실주의로 타락해갔소. 이걸 본래의 합리주의로 되돌려 놓은 사람이 도학의 주자이오. 근데 주자는 공자의 유교와는 전혀 다른 논리를 개발했던 것이오. 그것이 불교의 영향을 받은 형이상학이오.
● 공자합리주의.. 형이상학이 없는 현실주의로서 양주 등의 영향을 받아 후대에는 점차 실용주의로 타락함.
● 주자합리주의.. 형이상학을 발명하므로서, 형이하학 중심의 실용주의를 배격하고 유교를 본래의 합리주의로 되돌려 놓음.
● 한국의 유교합리주의.. 한국의 유교는 주자의 도학으로 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음. 중국에 비해 현실주의, 실용주의적인 요소가 적고 합리주의가 강함.
● 한국의 실용주의.. 실학이라 불리는 조선조 말기의 실용주의 붐은 청나라 고증학의 영향을 받아 합리주의가 후퇴하고 현실주의로 타락한 결과임.
무엇인가? 명나라가 망하고 오랑캐의 청나라가 들어서자, 합리주의에 기반했던 중화사상이 붕괴되고 따라서 명분과 합리를 추구하는 송학은 빛을 잃고 청나라의 압제와 타협하는 즉 현실적응을 강조하는 실용주의 변종이 생겨난 것이오.
이런 이야기를 왜 하는가? 도학으로 대변되는 유교합리주의는 실상 님이 비판해 마지 않는 중국인의 현실주의와 투쟁하며 그 현실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낸 새로운 사상이라는 점이오.
중국인의 현실주의, 이기주의는 공자가 등장하기 이전부터 생겨나서 그 뿌리가 참으로 깊소. 실용주의 또한 마찬가지오. 이거 수천년 묵은 것이오. 현실주의, 실용주의는 유교의 것이 아니라 중국의 것이오. 유교는 도리어 그 현실주의, 실용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만들어낸 사상이오.
아시다시피 중국인은 누구나 다 장사꾼이오. 중국인의 상술은 유태인의 상술을 압박하오. 이것이 중국의 현실주의, 실용주의라오. 물론 공자의 작품은 아니오.
그러므로 님이 비판해 마지 않는 현실주의를 불식하기 위해서는 도리어 유교주의를 공부해야만 할 참인 것이오. 그렇지 않소?
님의 말씀처럼 ‘유교주의의 붕괴’라고 말할 수도 있소. 그러나 유교주의 다른 것으로 대체되어도 유교주의로 부터 물려받은 각종 병폐의 노하우는 그대로 살아있소.
한국인이 기독교를 믿건, 회교를 믿건, 불교를 믿건 유교주의로 부터 물려받은 노하우는 고스란히 남는다는 말이오.
무엇인가? 유교주의의 병폐는 유교주의의 방법으로 만이 치유될 수 있는 것이오. 유교가 다른 종교와 다른 점은 교조에서 벗어나 업그레이드가 된다는 점이오. 이는 유교가 스스로 유교의 병폐를 치유해온 역사의 산물이라 할 것이오.
기실 주자의 송학은 공자의 유교와 완전히 다른 별개의 학문이오. 엄밀히 말하면 송학은 유교가 아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오. 이건 주자가 불교와 도교의 영향을 받아 개인적으로 창조한 완전히 새로운 학문이오.
예컨대 님이 말하는 ‘머리 좋은 젊은이들이 고시공부에 매달리고 장관 나부랭이가 되기를 꿈꾸는’ 전통도 원래는 유교와 별개의 것이오. 공자가 과거제도를 발명한 것은 전혀 아니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유교주의라고 뭉뚱그려 말하는 것에는 서로 다른 많은 요소가 결합되어 있다는 말이오. 어떤 것이 있는가 살펴볼까요?
1) 조상숭배.. 공자 이전부터 있었던 중국의 전통
2) 음양오행.. 춘추시대의 자연학
3) 예법.. 공자와 그 제자들의 발명품
4) 도학.. 불교와 도교의 영향아래 주자가 발명한 신학문
5) 법가와 묵가.. 광의의 의미에서 유교주의의 일부
6) 현실주의.. 양주의 발명품(도가의 일파)
7) 기학, 양명학, 고증학.. 후대의 업그레이드 된 버전
8) 기타.. 도교, 풍수지리, 양생술 등
유교가 문제인 것은 특정인의 발명품이 아니라 수천년간 중국인의 지혜가 누적된 다양한 요소들이 합작하여 이루어진 거대한 세계라는 점이오.
우선 님이 말하는 현실주의도 유교보다는 도교 특히 양주라는 넘이 만들어낸 사상이오. 특히 울나라보다 중국에서 양주의 이기주의는 지금도 맹위를 떨치고 있소. 중국인이 요리에 집착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오.
모든 중국인은 양주의 영향을 받아 쾌락주의자가 되었다고 나는 감히 단언할 수 있소. 심지어는 모택동의 사생활에 관한 기록을 보더라도 모택동 또한 별수없는 중국인으로서 양주의 충실한 제자라고 나는 단언할 수 있소.
양주의 가르침.. ‘옷은 검소하게 요리는 최고로’, ‘먹는게 남는 거다.’, ‘먹다가 죽자’,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먹는다,’
심지어는 청렴결백하고 검소하기로 유명한 총리 주은래 조차도 옷은 거지같이 남루하게 입으면서도 요리는 최고로 맛있는걸 골라먹었다지 않소. 현실주의의 극단이라 할 수 있소.
중국인들이 러시아와 달리 중국특색의 사회주의라는 편법을 발명하여 용케 빠져나가는 이유도, 중국인 특유의 현실주의, 실용주의 때문이며 그 전통의 뿌리에는 극단적인 이기주의자에 양생술의 대가였던 양주가 있는 것이오.
요즘 말해지는 정동영의 실용주의.. 이것도 따지고 보면 양주와 관련이 있소.
근데 한국의 유교는 다르오. 중국인의 현실주의는 한국에 비해 그 정도가 매우 심하오. 즉 한국은 중국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합리주의라는 말이오.
흔히 독일인이 합리주의라고 하오. 일본인도 중국인과 마찬가지로 실용주의라 하오. 한국인은 독일인과 마찬가지로 지극히 합리주의이오.
무엇인가? 중국에서 합리주의의 뿌리는 공자로 하여 시작되지만 점점 실용주의, 현실주의로 타락해갔소. 이걸 본래의 합리주의로 되돌려 놓은 사람이 도학의 주자이오. 근데 주자는 공자의 유교와는 전혀 다른 논리를 개발했던 것이오. 그것이 불교의 영향을 받은 형이상학이오.
● 공자합리주의.. 형이상학이 없는 현실주의로서 양주 등의 영향을 받아 후대에는 점차 실용주의로 타락함.
● 주자합리주의.. 형이상학을 발명하므로서, 형이하학 중심의 실용주의를 배격하고 유교를 본래의 합리주의로 되돌려 놓음.
● 한국의 유교합리주의.. 한국의 유교는 주자의 도학으로 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음. 중국에 비해 현실주의, 실용주의적인 요소가 적고 합리주의가 강함.
● 한국의 실용주의.. 실학이라 불리는 조선조 말기의 실용주의 붐은 청나라 고증학의 영향을 받아 합리주의가 후퇴하고 현실주의로 타락한 결과임.
무엇인가? 명나라가 망하고 오랑캐의 청나라가 들어서자, 합리주의에 기반했던 중화사상이 붕괴되고 따라서 명분과 합리를 추구하는 송학은 빛을 잃고 청나라의 압제와 타협하는 즉 현실적응을 강조하는 실용주의 변종이 생겨난 것이오.
이런 이야기를 왜 하는가? 도학으로 대변되는 유교합리주의는 실상 님이 비판해 마지 않는 중국인의 현실주의와 투쟁하며 그 현실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낸 새로운 사상이라는 점이오.
중국인의 현실주의, 이기주의는 공자가 등장하기 이전부터 생겨나서 그 뿌리가 참으로 깊소. 실용주의 또한 마찬가지오. 이거 수천년 묵은 것이오. 현실주의, 실용주의는 유교의 것이 아니라 중국의 것이오. 유교는 도리어 그 현실주의, 실용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만들어낸 사상이오.
아시다시피 중국인은 누구나 다 장사꾼이오. 중국인의 상술은 유태인의 상술을 압박하오. 이것이 중국의 현실주의, 실용주의라오. 물론 공자의 작품은 아니오.
그러므로 님이 비판해 마지 않는 현실주의를 불식하기 위해서는 도리어 유교주의를 공부해야만 할 참인 것이오. 그렇지 않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