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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6887 vote 0 2015.11.04 (01:03:07)

    

   

http://media.daum.net/society/nation/gyeongsang/newsview?newsid=20151103012705482


    이 기사에 나오는 어떤 상태가 안 좋은 대학교수의 황당한 주장 때문에 검색해 봤습니다. 시사리트윗에 올린 건데 중요한 문제로 생각되어 다시 정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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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에는 한반도가 온통 삼림으로 뒤덮여 있었다. 땅이라는 말은 숲을 태웠다는 의미다. 숲을 태우면 자기 땅이 된다. 흙과 땅은 다르다. 땅은 임자가 있다. 흙은 그냥 흙이다. 그래서 카자흐스탄, 주변의 여러 아무개스탄 국가들은 나라이름에 스탄이 붙어 있다.


    암각화는 주로 하천 변에서 발견된다. 암각화 주변에는 보통 바위절벽 밑에 깊은 소가 있다. 김동리 소설 무녀도에 나오는 예기소가 검파형 암각화가 많이 발견된 금당리 암각화 지역이다. 옛날에 거기서 매년 어린아이가 빠져죽었다. 그래서 특별히 굿빨이 세다고. 


    왜 하필 하천변에서 암각화가 발견될까? 부족의 접선장소가 하천변이기 때문이다. 한반도가 온통 숲이었던 시절. 하천변은 숲을 태우지 않아도 노출된 모래땅이 있다. 거기서 밤샘 부족축제가 벌어지면 남녀의 교합이 일어난다. 강은 두 부족의 경계선을 이룬다. 


    원래 부족의 경계를 넘어가면 바로 죽이는데 축제날은 특별히 봐주는 거다. 거기서 물물교환도 하고, 자기 부족이 잡은 사냥감을 자랑삼아 기록해 놓기도 한다. 축제의 끝은 남녀간의 결합인데 술이 떡이되도록 취한다. 강이 여성을 상징하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옛날에는 모계사회라서 결혼제도가 없었다. 아기는 1년에 한 두번 있는 축제날에 만들어지는 것이다. 부부같은건 없다. 그냥 여럿 대 여럿이 밤새도록 논다. 부족민은 아기가 왜 생기는지 알 정도로 똑똑하지 않다. 농경이나 목축을 하면서 그걸 알게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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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파형 동기는 청동기 시대의 유물이지만 신석기 시대와 겹친다. 청동기는 귀해서 무당이나 쓰는 것이며 일반적으로는 돌칼을 썼다. 중요한건 이 디자인이 어디서 유래했는가이다. 마제석검의 손잡이에서 나왔다고 볼 수 있다. 왜 고리가 두개나 붙어 있을까? 


    무당의 무구라는 의미다. 원래 칼 손잡이인데 실제로는 칼 손잡이로 쓰인게 아니다. 당시는 모계사회였고 많은 경우 여자무당이 지배했다. 여자무당이 아들의 무력을 통해서 지배하므로 무기 디자인과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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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동기를 모방한 마제석검들은 기형적으로 손잡이가 크다. 이는 실용적이지 않은 것이다. 의례용 위세품이다. 청동이 아니기 때문에 양면 칼날이 필요없다. 찌르기만 할 수 있는데 길어서 칼이 부러진다. 석검은 길이가 짧아야 한다. 이 석검 손잡이 디자인에서 많은 것이 시작되었다.


    거푸집을 쓰는 구리칼이라면 저런 각도의 곡선이 필요없다. 돌이라서 깨질까봐 저렇게 곡선으로 갈아내는 것이다. 검파형 동기의 곡선 디자인이 돌칼에서 나왔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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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두 개를 보면 알 수 없지만 많이 모아놓으면 방향성이 드러난다. 점차 진화해가는 패턴이 보인다. 점차 구체적인 데서 추상적으로, 또 단순한 데서 복잡한 데로 진화했음을 알 수있다. 


    검파형 청동기를 모방한 검파형 암각화는 전국에 걸쳐 많다. 수평으로 누운 바위에는 윷놀이 말판 암각화나 고인돌에 많은 성혈이 새겨져 있다. 그냥 기반암에다가 성혈을 새긴 것도 있다.


    검파형 암각화의 중핵은 역시 성혈이라는 말이다. 성혈은 주로 수평면에 새기는데 수직면에 새기면 검파형으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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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혈은 'Cup-mark'라고도 하는데 시베리아와 덴마크 지역에 많다고. 외국의 컵마크를 참고하기로 하자. 다양한 해석이 많은데 이거 구멍을 문지르면 자식 낳는다고 하는 거다. 즉 이들 중 다수는 당대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후대에 누가 가서 계속 팠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숫자가 너무 많은데다 겹쳐져 있다. 판데 또 파는 식이다. 성의없이 아무데나 막 파놓은게 많다. 당대에 한 번 만들고 말았다면 별자리나 혹은 다른 주술적 의미가 있겠지만 계속 만들었다면 개인적인 기원의 의미로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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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검파형 암각화 초기 디자인은 그대로 석검 형태다. 손잡이와 돌칼이 결합되어 있다. 여성의 생식기도 그려져 있다는 점이 각별하다. 즉 다산을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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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형적인 초기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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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파형 암각화가 마제석검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추측하게 한다. 왼쪽 가로선이 있는 것은 손잡이 결합식이고 오른쪽은 통짜 돌을 갈아낸 마제석검이다. 오른쪽은 청동기를 모방한 위세품이며 왼쪽이 흑요석을 쓰는 정통 돌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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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포리 상단에 검은 부분은 선각이 아니라 통째로 파냈다는 점이 각별하다. 즉 이곳에 뭔가를 끼웠다는 의미가 된다. 다른 지역 암각화도 상단 결합부위를 강조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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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전히 파낸 것은 무언가를 삽입했다는 의미가 된다. 손잡이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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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여성의 성기 모양에 가깝다. 안쪽의 점들은 낳고자 하는 자식의 숫자를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고인돌의 성혈과 목적이 같다. 즉 검파형 디자인은 자궁을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칼이 남자의 성기를 상징한다는 말은 옛날부터 있었다. 반대로 칼집은 여성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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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디자인은 초기의 검파형 동기에서 변형된 과장된 손잡이다. 방울이 달렸다는 것은 샤먼이 제의에 사용했다는 뜻이다. 방울소리는 샤먼이 신을 부르는 소리다. 쇳소리는 새소리를 의미하고 새는 영혼을 의미한다. 초혼의 의미가 된다.


샤먼은 방울로 영혼을 부르고 거울로 신을 부른다. 상단의 구멍은 거기다 끈으로 무언가를 묶었다는 의미다. 즉 손잡이 디자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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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윷놀이 말판도 많이 발견되는데 주로 수평 바위면에 누워 있다. 말판이 겹쳐져 있거나 변형된 것이 많은 것으로 보아 윷놀이용은 아니다. 별자리를 의미한다. 고인돌의 성혈과도 연결되는데 역시 다산을 기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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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윷놀이 말판은 카자흐스탄에도 있다. 얼마전에 보도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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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인돌에 있는 구멍을 갈면 자녀를 낳는다는 속설이 있다. 별자리와 연관시키는 연구가 많은데 그냥 다산을 기원해서 갈아댄 것이다.


    결론..

    마제석검 디자인이 변해서 샤먼의 주술 도구로 발전했고 여성 성기를 상징하는 디자인으로 변했다. 다산을 기원하는 목적을 가진다. 패인 구멍 숫자만큼 자식을 낳는다. 고인돌의 성혈과 목적이 같다. 고인돌 성혈 중 다수는 후대에 만들어진 것이다. 거기다 구멍을 갈면 자식을 낳는다고 여긴 것이다. 그 증거는 구멍이 귀퉁이에 있는 것이다. 


첨부

[레벨:10]다원이

2015.11.08 (00:48:53)

잘 읽었습니다. 많이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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