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영화에서 가장 친절한 영화.일대일.
그래서 개인적으론 불편한 영화.(뭐가 많다.)
친절하다는 것은 모든 메뉴를 제시했다는 뜻.
심지어 각 메뉴마다 괄호치고 그림자 메뉴까지..
메뉴의 새로운 쟝르다.일대일 메뉴.
거기다가 친절하게 관객과도 일대일..
나는 누구인가. 얼마든지 찍어라..이거다.참여해라 이거다.
영화안에 메뉴가 다 있다 이거다. 심지어 神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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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폭력에 대한 영화다.친절하게도..
김기덕 영화는 모두 폭력 영화다. 모든 실존주의가 그렇 듯, 부조리는 폭력이다.
그러나 폭력사건이라면 일상에서 발생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그 폭력이 권력과 동의어라면? 그 권력 관계가 시스템과 동의어라면?
그 시스템이 삶과 동의어라면? 그 삶이 神의 안배와 동의어라면?
김기덕이 제시한 메뉴는 폭력의 메뉴이다.
그 메뉴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가 이 영화의 노림이다.
너는 누구인가?
그것을 너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가?
이 영화에서 보여 준 그 메뉴 이외의 너가 있단 말인가.
다시 말하면 영화의 메뉴에 좋은 역할이란 없다.
어쩌면 나쁜 것 뿐이다. 폭력 뿐이다.
그대는 그 폭력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한다.
나쁜 것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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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지옥이다.
일대일, 이 영화는 친절하게도 그 지옥의 메뉴판을 자세히 보여준다.
얼마나 자상한가.
하지만 그렇게 비아냥일 필요는 없다.
딱 한사람은 일대일 구도를 벗어난다.
마지막 장면이다. 아니 포스트에 있는 그 장면이다.
(스포일러 금지에 충실.)
현실의 가물치도 죽이고 그림자의 가물치도 살해한 그 장면.
그리고 세상을 다시 바라본다.
끝.
개인적으론 짜증났소.
이건 문학이지 영화가 아니다. 이런 생각이. 아니..이건 숫제 의학이다.
한편으론 영화라는 쟝르가 싫어질 정도.
실존주의..너무 싫다..으악~
그러나..아이러니 하게도 이 영화를 권하고 싶소.
힐링이 될 것이오.
일대일이란 무엇인가.
때리면, 아프다.이다.
간단하다.
문제는 무엇인가.
맞고도 모른다이고
때리고도 모른다이다.
아니, 맞고도 아픈 줄 몰라야 하며,
때리고도 때린 줄 몰라야 하는 세상이다.시스템이다.
일대일이란 무엇인가.때리면 아프다 이다.
그러나 바보같은 소리이고 ..안 때릴 수가 없다는 것.
누구나 때린다는 것.
그것이 일대일이다.
이 글을 읽으니 일대일 영화가 참 보고 싶지만, 겁이 많은 나는 일단 패스. 어디서 스포일러를 찾아봐야 할 듯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