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7]눈내리는 마을
read 5741 vote 0 2009.07.12 (22:36:45)

아시아에 민주주의가 없다는 서구 지식인들의 쓴 웃음이 떠올랐다.

100여명정도가 사망했다고 하지만, 실은 숫자 아무도 모른다.

남의 나라 일 같지만, 우리도, 불과 10몇년 전까지도 그랬다.

사람들은 '입에 풀칠하는'문제로 알면서도 모르는척했고,

잘만 자식들 학교보내고, 아파트 값오르는거 기뻐하면서 그렇게 보냈다.

폄하하는 것은 아니나, 삶의 격이 틀리다는 이야기다.

우리에게, DJ같은 '민족의 스승'이 없었다면, 그러고도, 모든걸 신에게 돌리는

그런 지성이 없었다면, 우리도, 딱 내전에 반군에 그꼴.

민주주의는 나가리.

그렇게 될뻔한 나라였다.

그걸 온전히 이어가고자 우리 노짱이 그렇게 영면하신거고.

중국인 동료. 소위 엘리트라고 말하는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면 실소만 나온다.

중국은 하나란다.

그러니까, 티벳이건 위구르건 그거에 반하면 죽어도 좋다는 이야기로 들렸다.

'중국은 하나가 아니란 소리'로 들었다.

박정희가 우리를 먹여살렸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주장은 끝이 없다.

난 그들에게,  박정희의 가계도를 보여주고 싶다.

딱, 그만큼 그 욕망의 깊이만큼만 우리가 야만을 살아왔다고,

이건딱, 왕조시대의 이너서클이다.

아무도 믿지 못하겠다는거다.

그러니, 박지만이나 박근혜같은 괴물이 태어나지 말란 법이 없다.

한국의 엘리트들은 그 어렵다는 고시나 의사가 되고나서, 저 이너서클 들어갈라고

발버둥치는거고.

그게 수준낮은거다.

김대중선생과 노짱이 준 교훈은

우리가, 밥만 먹고 사는 존재가 아니라는 점이다.

민주주의가 서구의 허상이 아니라,

민중이 주인되는 세상에 대한 '가치'에 대한 염원이라는 사실을.

각 개개인이 각성되어, 강력한 개인의 리더쉽을 발휘해야 작동된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보여주시는 것이다.

이제와서 느끼는 것이지만, 도쿄의 마천루도, 광둥의 고가도로도, 서울의 하얏츠 호텔도

안부럽다. 경외감을 느끼는건, 갓 상경한 촌사람의 외피일뿐.

결국엔 사람만 남는다.

가치를 공유한 사람만 그렇게 남아서 대면한다.

신의 정면을.

프로필 이미지 [레벨:22]id: ░담░담

2009.07.13 (11:23:16)

아시아,
극동 아시아의 게으름 덕에 극서 아시아가 유럽이 된 것.
아시아타령 자체가 인류에 대한 무지일 뿐,
김구는 아시아가 기억해야 할 이름,
노무현은 인류가 잊지 못할 이름.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139206
127 이 세상은 왜 혼란스러운가 2 기준님하 2009-07-23 5209
126 사회체제 속에 숨은 진실 1 기준님하 2009-07-23 5100
125 쉬어가며 읽는 글: 우리는 왜 자본주의를 해야하는 거죠? 기준님하 2009-07-23 5796
124 노무현이 죽는 이유 그리고 우리가 필승하는 방법 4 이기준 2009-07-22 5793
123 하나의 일을 완성하는 원리 6 이기준 2009-07-21 5483
122 관계와 소통 완벽정리 1 기준님하 2009-07-21 5349
121 쉬어가며 읽는 글: 서로 다른 관점이 낳는 오해의 예 2 기준님하 2009-07-21 6127
120 김동렬을 대신해서 씀 2 기준님하 2009-07-21 5922
119 페미니즘 image 2 꾸이맨 2009-07-20 5626
118 선형분석에서 면적분석으로 (n차에서 n+1차로의 차원이동) 2 눈내리는 마을 2009-07-18 6659
117 토론의 차원 7 통나무 2009-07-14 5504
116 '어떻게'를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요.(구조론291~300p 관련) 7 통나무 2009-07-13 5327
115 <상상력>에 대한 질문입니다. 3 마법사 2009-07-13 5357
114 질문입니다. 2 마법사 2009-07-13 4737
113 독배 혹은 독백 2 마법사 2009-07-13 4929
112 에너지의 조달방법?? 4 천왕성 편지 2009-07-12 5264
» 중국의 소수민족 위구르 시위를 보며 1 눈내리는 마을 2009-07-12 5741
110 구조론으로 가짜 미네르바 증명하기. 9 양을 쫓는 모험 2009-07-12 5369
109 무르팍에 나온 '안철수'를 보고 4 눈내리는 마을 2009-07-08 6859
108 낳는 일이 존재의 가장 고귀한 목적이다. 3 ahmoo 2009-06-29 5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