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룸.
경쟁이란 겨루거나 혹은 싸우거나다. 겨룬다는 뜻이 더 강하지만 싸움도 적당히 섞여 있다. 전쟁에서 경주까지 투쟁, 분쟁 등 싸운다 쪽에 가까운 단어들이 있고, 경쟁, 경합 등 겨룬다는 의미가 더 강한 단어들이 있다. 겨루거나 싸우거나 의사결정 과정이다. 전쟁이나 싸움은 '죽이기'를 하여 결정하는 것이고, 경주나 겨룸은 '살리기'를 하여 결정하는 것이다.
죽임.
대량학살, 대규모의 동족살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공간부족 때문이다. 공간이 모자라면 일단 흩어진다. 산개하여 생존을 모색한다. 더 흩으질 공간이 없을 때, 전쟁의 에너지가 쌓인다. 인간들이 공간부족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때 전쟁은 시작 된다. 죽이기 광풍이 전쟁을 에너지를 다 소진하고 나서야 전쟁은 멈춘다. 살아 남은이들에게는 전쟁 과정에서 획득한 권력에 따라 공간이 주어진다.
가늠.
살상을 동반하지 않는 경주나 겨루기는 공간 활용 방식을 결정하는 것이다. 동족학살이 주는 고통을 피하면서도 한정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더 많은 수가 생존하고 번영할 수 있다면 겨루어 누가 더 잘 살릴수 있는지를 가늠한다. 서로를 죽이지 않고 무리를 이끌 이를 결정하는 것이다. 공간과 에너지의 활용 방식을 혁신하여 어느 정도의 인구 증가와 욕망 충족은 가능하다. 그러나 곧 한계에 부딛친다. 공간은 급속도로 좁아지고, 에너지는 순식간에 소진된다.
공간과 에너지.
인구증가를 감당할 수 있는 공간과 에너지를 확보하는 것이 전쟁을 예방하는 유일한 길이다. 2차세계대전을 전후로 산업화, 자동기를 생존기반으로 하는 일군의 인간들이 인류를 주도하고 있다. 이 혁명은 인간이 생존할 수 있는 공간을 혁명적으로 늘렸다. 에너지의 활용 방식을 혁신한 것이다. 수렵과 농경 수준에서는 식물과 동물의 섭식으로 에너지를 공급하고, 철기 등의 도구를 개발하여 옷과 집을 혁신하여 에너지 손실을 줄이는 정도였다. 산업화 시기를 지나면서 에너지 활용 방식의 눈부신 혁명이 있었다. 인간이나 마소에 의지하던 운동에너지의 열, 전기를 통해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석탄, 석유의 연소, 핵의 분열이 분출하는 에너지가 일하는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이제 인류는 70억명을 넘고 있다.
일.
공간과 에너지의 확보가 일이다. 인구의 폭발적 증가는 보다 더 넓은 공간과 보다 더 강력한 에너지의 확보를 요구하고 있다. 이는 절박한 문제다. 답을 가지고 실현한 일군의 무리가 나와 줘야 한다. 70억 인류를 주도해야 한다. 기회를 놓치면 경쟁은 곧 전쟁이 될 것이다. 전쟁이 시작되면 인류를 역사에 없던 희생을 치루게 될 것이다. 일 낼 수 있는 이들이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