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가능성이 중요하다 문제가 있으면 원인을 찾는다. 원인은 내부의 속성에서 찾는 게 보통이다. 원인을 찾았다. 문제해결 - 끝. 이렇게 정리가 되는 거다. 그런데 해결이 안 된다. 원인의 원인이 또 있다. 원인의 원인이라는 표현은 즉 그것을 가리키는 단어가 없다는 의미다. 그 원인의 원인은 내부의 속성이 아니라 외부의 관계로 있다. 문제는 그 원인의 원인을 찾으려고 하지 않는다는 거. 왜냐하면, 이미 원인을 찾았으니깐. 감은 떫고 복숭아는 달다. 그런데 독일 복숭아는 달지 않다. 이란산 복숭아는 당도가 따따블이라 거의 꿀이다. 같은 복숭아인데 왜 독일 복숭아는 달지 않을까? 독일넘들 성격이 이상한가벼. 달지 않는 복숭아를 찾는구만. 그게 아니다. 일조량이 부족해서 그런 거다. 원인은 외부에 있다. 내부에 원인이 있는 경우도 많다. 환자가 병에 걸렸다면 내부를 수술해야 하는데 동양인들은 외부환경을 탓하면서 수술을 거부하곤 한다. 엑스레이로 내부를 들여다봐야 답을 찾는다. 외부원인도 있고 내부원인도 있는데 중요한 건 통제가능성이다. 수술할 수 있으면 내부를 보는 게 맞고 수술할 재주가 없으면 외부를 보는 게 맞다. 아토피를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면 벌써 했을 것이다. 못하니까 시골로 보내서 환경을 바꾸는 수밖에. 중요한 건 내부원인은 잘 통제가 안 된다는 거다. 반드시 부작용이 나타난다. 왜? 내부는 꽉 차 있기 때문이다. 빈 공간이 없다. 내부는 만원버스와 같아서 한 넘이 움직이려면 여러 명이 다 움직여야 한다. 그래서 뒤탈이 나는 것이다. 외부는? 빈 공간이 많다. 배후지가 많다. 하나를 움직여도 연쇄적으로 움직이는 게 없다. 뒤탈이 없다. 내부에서 파트너를 찾으면 시어머니부터 시누이까지 간섭하는 사람이 많다. 외국인과 결혼하면 그런 거 없다. 외부원인이 더 통제가 안 되는 경우도 물론 있다. 만만한 내부에서 답을 찾는 게 보통이다. 곧 하청기업을 쥐어짜는 것. 그러나 경쟁력이 있는 애플은 외부를 통제한다. 내부의 하청기업을 쥐어짜지 않고 외부에서 가격을 올린다. 근본적으로는 외부통제가 더 쉽다. 단, 실력 있는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답이라는 게 함정. 실력이 없으면 내부를 쥐어짜는 게 맞다. 참아라, 노력해라 이런 건 약자에게 해당되는 정답이다. 창의하라 도전하라는 강자에게 해당되는 정답이다. 창의하고 도전하려면 밖으로 나가야 한다. 구조론의 답은 먼저 밖을 조치하고 나중 안에 대응하는 것이다. 이 순서를 지켜야 한다. 그리고 고수들은 외부를 봐야 한다. 먼저 외교를 해놓고 다음 내치를 하는 거다. 경제를 하려면 지속가능성을 생각해야 하고 구조를 하려면 통제가능성을 생각해야 한다. 그게 방향성이라는 거. 방향성을 알면 다 아는 거다. 방향성을 안다는 것은 카지노에서 한 번 베팅하면 운 좋은 넘이 따지만 만 번 베팅하면 산수 잘하는 넘이 다 따간다는 거다. 보통은 문제발견-문제해결-부작용발생-도로 원위치-무한반복 이렇다. 방향성은 문제발견-문제해결-부작용발생-상부구조에서 완전해결. 이렇게 되는데 단, 시간이 걸리고 사건범위가 커진다. 더 많은 주사위를 던지고 더 많은 베팅을 한다. 산수 잘하는 넘이 이기는 구조로 만든다. 간이 큰 사람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소도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 게 찾아야 할 방향성이자 통제가능성입니다. 누울 자리가 없는데 억지로 밀어내고 자리 잡으면 밀려난 넘이 잠시 후에 되치기를 시도합니다. 도로 원위치가 됩니다. 반면 올바른 방법을 쓰면 내게 밀려난 사람이 되돌아와서 보복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그 수법을 사용합니다. 다른 사람은 또 다른 사람에게 그 수법을 사용합니다. 이 패턴이 반복되면 그 분야의 태두가 되어 존경받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방법이 밖에서는 되는데 안에서는 안 됩니다. 수술을 해도 암덩어리를 잘라내야 하는데 일본과 같은 고립된 지역은 잘라낸 암덩어리를 던져버릴 바깥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런 걸 판단하는 게 중요하지요. |
아 정말 귀한 말씀이네요..~ 무릎을 탁 치게 하는 내용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