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422 vote 0 2016.01.22 (16:07:04)

     

    깨달음은 1인칭이다. 타자화 될 수 없고 대상화 될 수 없다. 강건너 불보듯 할 수 없다. 밖에서 담너머로 바라볼 수 없다. 나와 일체가 되어야 한다. 기수는 말을 신중하게 다루어야 한다. 운전자는 자동차를 자신의 신체로 여겨야 한다. 우리가 진리라는 자동차, 역사라는 말, 자연이라는 한 배를 탔을 때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다. 발전하는 기업, 팽창하는 조직, 불어나는 식구, 사랑하는 사람, 팽팽한 긴장상태로 존재하는 모든 것은 1인칭이 된다. 자연은 에너지에 의해, 사회는 권한에 의해, 일은 연동에 의해, 마음은 존엄에 의해 1인칭이 된다. 그러므로 분별하여 아는 지식으로는 부족하고 운전자가 차를 다루듯이, 기수가 말을 다루듯이 살살 꼬드겨 다룰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이 깨달음의 세계다. [생각의 정석 38회]


    깨달음은 일의 원리에 태운다. 일은 1인칭이다. 기승전결로 일을 연결하며 원인과 결과를 호응시켜 1인칭의 비대칭으로 대칭구조의 이분법적 분리를 극복하고, 지식의 분별를 극복한다. 1인칭은 나와 구분되는 남이 아니라는 거다. 내가 손으로 주물러서 다루는 내 행위의 대상이 아니라는 거다. 내가 내 몸을 만지듯이 사랑하는 사람은, 운전하는 사람은, 말을 탄 기수는, 한 배를 탄 사람은, 진리와 자연과 역사와 진보와 문명을 에너지로 일원화 시키고, 권한으로 일원화 시키고, 기승전결로 일원화 시키고, 존엄으로 일원화시켜야 한다. 타자로 여기고 대상화 할 때 말이 눈치챈다. 그럴 때 말은 서투른 기수를 낙마시킨다.



   aDSC01523.JPG


    2인칭이면 이미 주도권 내주고 지고 들어가는 겁니다. 곧 죽어도 내자식이라고 여겨야 합니다. 안철수도 내 자식, 박근혜도 내자식, 김정은도 내자식, 아베도 내자식이라고 여겨야 합당한 전략이 나와줍니다. 마음으로 이겨야 실제로도 이깁니다. 기승전결의 기에 서서 승과 전과 결을 거느려야 합니다. 


[레벨:30]솔숲길

2016.01.22 (17:02:28)

[생각의 정석 38] 지방선거 총정리, 야당의 패배와 야권의 승리

http://gujoron.com/xe/484523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348 논어 2, 공자는 용서없다 image 2 김동렬 2016-01-28 6730
3347 사랑의 정석 42, 부드러운 이륙 image 2 김동렬 2016-01-28 5161
3346 논어해설 1, 백이숙제 image 6 김동렬 2016-01-27 6311
3345 사랑의 정석 41, 선수를 쳐라 image 2 김동렬 2016-01-27 5397
3344 부자나라가 되는 방법 image 1 김동렬 2016-01-27 5505
3343 후진국이 가난한 이유 image 13 김동렬 2016-01-26 7682
3342 사랑의 정석 40, 일이 깨달음이다 image 1 김동렬 2016-01-26 5164
3341 깨달음은 그림이다 image 3 김동렬 2016-01-25 5371
3340 사랑의 정석 39. 깨달음의 보상 image 3 김동렬 2016-01-25 5086
3339 깨달음은 너와 나를 넘는다 image 1 김동렬 2016-01-22 12994
» 사랑의 정석 38, 깨달음은 1인칭 image 1 김동렬 2016-01-22 5422
3337 깨달음은 신이다 image 2 김동렬 2016-01-21 6489
3336 사랑의 정석 37, 새누리의 참패 2 김동렬 2016-01-21 5421
3335 공자와 제자 image 2 김동렬 2016-01-20 5618
3334 사랑의 정석 36, 깨달음의 소리 image 1 김동렬 2016-01-20 5232
3333 공자 이후에 공자가 없었다 image 김동렬 2016-01-19 5590
3332 사랑의 정석 35, 불만없이 진보없다 image 1 김동렬 2016-01-19 5414
3331 신영복 선생의 완전성 image 김동렬 2016-01-18 6847
3330 사랑의 정석 34, 합리적인 선택 1 김동렬 2016-01-18 5408
3329 이 시대에 왜 공자인가? 김동렬 2016-01-16 6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