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론에 부쳐 ‘지지자그룹의 질이 대세를 가른다’ 아직도 명박이 삽질이 노짱방의 이슈란 말인가? 너무하다. 곰국은 국물이 우러나야 맛이라 했다. 이명박 삽질은 두고두고 우려먹을 건수인데 초장부터 국물만 너무 퍼먹지는 마시라. 유권자들은 적어도 10월 이후에.. 우리당 후보와 딴당 후보의 빅매치에서 대세가 결판나기를 바란다. 우리의 힘의 최대치와 저쪽의 힘의 최대치가 팽팽하게 맞붙는 현장에서 결정적으로 유권자의 공분(公憤), 그리고 그 공분이 촉발한 유권자의 자발적 참여, 그 참여가 촉발한 쏠림에 의하여 어느 한 쪽이 장렬하게 전사하는 멋진 게임을 원하는 것이다. ‘공공의 적 출현≫공분의 폭발≫자발적 참여≫대세의 쏠림≫역사적 승부’로 가는 다단계 에스컬레이터가 숨쉴틈없이 돌아가게 하려면 지금 더 뜸을 들여야 한다. ### 지금은 일부 양심언론 대 삽빠들의 대결국면인데..(이걸 전초전이라고 한다.) 이걸로 선거의 대세가 결정되어버린다면 국민이 선거결과에 심정적으로 승복하지 못한다. 왜?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국민은 오래도록 교훈으로 남을 흥미만점의 완벽한 드라마를 원하는 것이며 그것은 유권자 자신의 참여에 의한 승부다. 유권자들은 아직 심정적으로 참여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그러므로 명바기 삽질이 날로 보도를 타도 그걸로는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거 아껴놓았다가 한꺼번에 왕창 떨어뜨리는 재미가 얼마나 쏠쏠한데. ● 지금 단계에서 평범한 유권자의 심리.. ‘나 명바그네 좋아하는데 왜? 꼽냐? 그렇다면 니가 나를 설득시켜봐!’ ● 오피니언 리더들의 전면적인 가세.. ‘너 바브냐? 명바그네라니 챙피하지도 않냐. 진짜 대안은 여기에 있다구.’ 지금 유권자들은 누군가가 자신을 설득해주기를 바라고 ‘말을 거는 단계’에 와 있으며 명바기에 대한 지지는 ‘말걸기를 위한 수단’으로의 효용가치가 있으므로 지금은 지지를 접지 않는다. 선거에 대해 주변에서 말이 많아져서 자신이 누구를 지지하는 것이 창피하게 여겨질 정도로 선거판이 달아오르는 시점이 있는 것이며 그때 가서 진지하게 후보를 선택한다. 올해는 그 흐름이 예년보다 늦다. 결론적으로 명바기는 조금 더 버텨주셔야 쓰것다. 아직은 돌아가실 때가 아니다. 선거판 달아오르려면 멀었다. 선거는 선거다워야 한다. 바람 대 조직으로 가야 맛이다. 청렴 대 부패로 가고, 양심 대 금력으로 가야 진국인 것이다. 어문 박근혜나 나와서 빨갱이 어쩌구 이념타령으로 가면 재미없다. 유권자는 지역선거도 싫어하고 이념선거도 싫어한다. 그것은 유권자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빤히 답이 정해져 있는 문항에서 뻔한 답을 고르기 보다 조금 난이도 높은 문항의 출제를 원한다. 그런 점에서 뭐니뭐니 해도 대선의 진수는 ‘양심세력 대 부패세력’의 대결구도로 가는 것이다. 빨갱이타령-지역타령.. 이건 ‘공공의 적’이 아니다. 항상 반대논리가 있고 허무한 쪽수싸움으로 된다. 선거는 역시 ‘공분의 폭발’을 일으켜 ‘공공의 적 때려잡기’로 가야만 한다. 그래야 오르가즘을 느낀다. 범국민적 두더지잡기 게임 한판이다. 삽을 버리고 투항하라? 아니다. 삽질은 당분간 계속되어야 한다. 삽빠부대는 쇠가 조금 더 달았을 때 두들겨주기로 하고.. 이참에는 뜨거운 감자 유시민론이나 한번 더 썰을 풀어보자. 이게 또 긁으면 긁을수록 재미가 쏠쏠한 것이다. ### 맛뵈기로 살짜쿵 긁어준 지난번 글에 유빠들이 한동안 떠들것 같더니 왜 벌써 조용해졌는지 모르겠다. 강적 칼융님도 안보인다. 하도 안보여서 심지어 시민광장 사이트까지 찾아가봤다는거 아닌가. 허접하게 만들어놨더라. 핑크빛이 모다냐? 연애하자는 건가? 대문글 두엇 봐도 제대로 쓴게 없다. 천하의 유시민인데 그래가지고 장사 되겠나. (하기사 이해찬은 뭐 사이트랄 것도 없더라마는.) 한가지 지적한다면.. ‘나는 순수한 팬이다. 난 순수한 마니아다.’ 이런 식으로 ‘순수’를 강조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거 아주 위험하다. 이 나라 대한민국 정치가 연예인 팬클럽 수준이어서 되겠나? 그런 소리는 박빠들이나 할 소리 아닌가. 순수하다는게 뭔가? ‘나는 정치가 뭔지 몰라! 다만 유시민 인품에 반했어.’ 이런거 아닌가. 하여간 정동영 미모에 반했다는 사람도 있더라. 그런 순수한 사람들이 위험한 거다. 정치는 어디까지나 정치로 말해야 한다. 정치에 정치 이외의 것이 끼어들면 그게 도리어 불순한 거다. 정치판에서는 오직 정치가 순수하다. 온전하게 100퍼센트 정치적으로만 판단해야 순수한 거지.. 얼굴이 잘생겼다거나 열정이 느껴진다거나 진정성에 반했다거나 감동먹었다거나 이런건 오히려 불순한 거다. 그런 인정 봐주는거 없이 순수하게 정치원리로만 판단했을 때, 그랬을 때도 유시민이냐 이거다. 자칭 유시민 마니아들에게 내가 묻고 싶은 것이 그거다. 물론 감동도 필요하고 마니아도 필요하고 열광도 필요하다. 그러나 그건 판을 짜고 대세를 선점한 다음 빅뱅을 일으키는데 필요한 거고 지금은 포지셔닝 싸움이다. 이때는 오히려 발톱을 감추고 마니아그룹의 존재를 숨겨야 한다. 오빠부대가 많은 연예인이 연예계에서 ‘공공의 적’으로 몰리는 수가 있다. 그것이 룰을 깨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배로 가혹한 신고식을 치뤄야 한다. 물론 어느 정도 터를 잡았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아직은 터를 잡기 전이기 때문에 그게 문제가 되는 것이다. 마니아그룹은 이기는 싸움에서 크게 격차를 벌리는데 소용될 뿐 지는 싸움을 반전시키지는 못한다. 순수하게 정치 그 자체로만 말해야 한다. 정치라는게 뭔가? 예컨대.. 내가 유시민 입장이라면? 대통령 시켜줘도 안한다. 그거 스트레스 받는 직업인데 왜 하냐? 정동영은 인간이 무능해서 그거 아니면 밥먹고 살 재주가 없어서 그렇다 치더라도 유시민 능력이면 뭐를 해도 잘 먹고 잘 살 거다. 그런데 왜 불쌍하게 정치 따위를 해? 왜? 이유가 뭐야? 정치는 원래 스트레스 받는 거고 욕 먹게 되어 있는 거고.. 안 좋은 거다. 그래도 유시민이 정치를 한다면 뭔가? 결론은 이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꿈, 비뚤어져 있는 이 세상을 바로잡고 싶다는 욕망, 조중동이 깽판치는 세상 더 이상은 못봐주겠다는 분노.. 이런게 있어야 동기가 된다는 말이다. 그런거 없이 그냥 유시민이 좋다? 이건 아니다. 이건 오히려 정치 이외의 것을 끌어들이는 불순한 거다. 순수하게 정동영 좋다는 사람도 있다. 순수하게 이명박 좋아서 ‘각하’라 부른 이덕화도 있다. 순수하게 유시민이 좋다는건 순수하게 몽이 좋다는 김흥국 수준에서 노는 것이다. 수준 좀 높여야 할 것 아닌가? 결론은 우리가 세상을 바꾸고 싶은데-세상을 바꾸고 싶은 불순(!)한 동기를 흉중에 품고-우리의 가용가능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할 수 있는 최적의 조합은? 이 경우 가장 유능한 사람이 대통령 되는게 아니다. 한신이 가장 유능하지만 왕은 유방이다. 장량이 유방보다 인품이 낫지만 그는 참모다. 일은 소하가 더 잘하고 머리는 진평이 더 좋다. 무엇인가? 그들은 최적의 팀을 만든 것이다. 즉 자신이 타자를 하면 더 잘한다 해도 지금 당장 투수가 없다면 어쩔 수 없이 투수를 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버럭 이해찬, 한방 유시민, 미소 한명숙, 비밀병기 강금실, 물주전자 신기남, 어문소리 김혁규, 삽질 김두관.. 이렇게 주전 선수들이 쭉 늘어서 있는데 이들로 최적의 팀을 구성한다면 그 팀의 포지션들은 어떠해야 하느냐다. 반드시 유시민이 주장을 맡아야만 한다고 보는가? 설사 득점력있는 유시민이 주장을 맡아서 한 골을 넣는다 해도 골키퍼가 얼빵해서 두골 먹어버리면 그 게임은 진다. 이기는 게임의 판을 짜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수비가 약하면 유시민이 수비를 해야하고 우리가 공격이 약하면 유시민이 공격을 해야한다. 자살골 전문의 김두관을 쓸 수는 없지 않은가 말이다. 지금이 수비를 할 타이밍인가 공격을 할 타이밍인가? 앞으로 정상회담을 비롯해서 굵직한 이슈들이 준비되어 있다. 그런 점에서 삽질 이명박, 나도삽질 손학규, 먹고사니즘 박근혜들의 지리멸렬주의, 신변잡기주의, 아줌마수다주의, 사소한 일에만 분개하는 지엽말단주의.. 이런 걸로 국지전 해봐야 먹히지 않는다. 유시민의 장기라 하는 감동이니 진정성이니 열정이니 이런건 겨우 박근혜의 궁시렁초식이나 손학규의 얼치기 포퓰리즘이나 이명박의 삽빠부대를 제압하는 수단일 뿐 본질을 건드리는 ‘정치’의 큰 그림이아니다. 승부는 본질에서 난다. 본질은 뭔가? 정치의 본질은 중재다. 중재.. 이건 뚜쟁이와 비슷한 것이다. 모든 정치인은 뚜쟁이다. 그래서 옛날에는 정치인들이 결혼식 주례를 도맡아 섰던 것이다. 왜? 뚜쟁이니까. 순수한 의미에서의 진짜 정치.. 그것은 중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중재해야 하지? 공중전은 외교에서 결정된다. 남과 북을 중재하는 통일외교가 1순위다. 미와 중을 중재하는 거국외교가 2순위다. 호남과 영남을 중재하는 내치외교가 3순위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사이를 중재하는 외교, 재벌과 노동자를 중재하는 외교. 강자와 약자 사이를 중재하는 외교.. 이것이 진짜다. 이걸 누가 하나? 일 잘하고 열정 있고 착한 사람이 하나? 얼굴 잘 생긴 사람이 하나? 삽질 잘 하는 사람이 하나? 먹고사니즘으로 하나? 진정성 있는 사람이 하나? 감동 잘 주는 사람이 하나? 아니다. 천만에! 그런 소리나 한다면 정치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거다. 정답부터 말하자. 정치는 중재다. 중재는 대표성이 있는 사람이 한다. 결정적으로 선거의 대세를 가르는 것은 ‘대표성’이며 선거는 그 대표성을 누가 획득하느냐의 싸움인 것이다. 대표성.. 이것이야말로 모든 후보가 목숨을 걸고 싸우고 또 싸워야 하는 본질인 것이다. 그러나 보라. 지금 어떤 후보가 이 진짜 목표에 도전하고 있나. 내가 보기에는 이당후보나 저당후보나 다 쭉정이들이다. 이게 진짜인데 이러한 본질을 놔두고 운하가 다 뭐냐. 돌았냐? 그렇다면 대표성이라는 것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예컨대 말이다. 옛날 서프라이즈가 동남프라이즈와 노하우21로 분가할 때.. 동남프라이즈는 눈팅을 쓸어갔고 노하우21은 논객을 쓸어갔다. 결과가 어떻게 되었나? 남프라이즈는 원래 논객이 없었다. 지금 유시민의 시민광장도 무뇌 남프라이즈 분위기라는거 아시겠지? 그러면 대표성을 잃는다. 바로 사망이다. 노하우21은? 논객이 무지 많다. 그러나 결과는 황이었다! 왜? 대표성을 잃었기 때문이다. 왜 대표성을 잃었지? 외연이 차단되었기 때문이다. 왜 외연이 차단되었지? 인터넷 사이트와 오프라인 정치를 연결하는 링크가 끊어졌기 때문이다. 왜 온오프를 연결하는 링크가 끊어졌지? 대한민국 전체를 향해 개혁공세를 펴는 공격적 모드에서 사이트 내부에서 개혁을 논의하는 방어적 모드로 후퇴했기 때문이다. 왜 후퇴했지? 의사결정과 행동통일을 못했기 때문이다. 왜 의사결정과 행동통일을 못했지? 우리당이 망한 이유와 같다. 우리당도 의사결정-행동통일을 못해서 망했다. 왜 이게 안 되지? 친노라는 큰 물줄기의 방향성을 버렸기 때문이다. 외연확대를 위해 이질적인 세력 끌어들이다가 내부에서 의사결정 못하는 구조로 되어서 공격모드 버리고 방어모드로 움츠린 결과 대표성 잃고 외연축소되어 망한 것이다. 무엇인가? 대표성을 획득하려면 시스템이 돌아가야 하고 시스템이 돌아가려면 리더-논객-눈팅의 역할분담구조가 정립되어야 한다. 리더는 방향을 제시하고 논객은 다양한 지지층을 끌어들이며 눈팅은 한 지점에서 폭발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거 깨지면 대표성을 잃는다. 대표성을 잃으면 지리멸렬주의, 신변잡기주의, 민생탐방주의, 먹고사니즘주의 이런걸로 바닥을 기다가 공중전은 해보지도 못하고 그냥 망한다. 대표성이 있어야 한다. 대표성은 남과 북을 중재하고, 미국과 중국을 중재하고, 일본과 러시아를 손봐주고, 아세아와 유럽을 연결하고, 호남과 영남을 화해시키고,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중재하고, 부자와 빈자, 재벌과 노동자, 기득권과 개혁세력 사이를 중재하는 데서 얻어지며 이게 진짜다. 이건 반드시 팀플레이가 되어야 가능하다. 버럭 이해찬, 한방 유시민, 미소 한명숙, 비밀병기 강금실, 물주전자 신기남, 어문소리 김혁규, 삽질 김두관이 적당히 역할분담을 해야만 우리가 대표성을 획득할 수 있으며 먼저 우리가 대표성을 획득하고 난 다음에 진짜 승부가 벌어지는 것이다. 여기에는 네티즌도 재야도 시민단체도 운동권도 민노당도 다 참여해야 한다. 우리의 총력을 쏟아부어야 한다. 지금은 그런 구조를 만들어가는 환경설정 단계다. 초기단계에서 대표성을 획득하기도 전에 오바질 해서 유시민이 나서봤자 얻는게 없다. 반대로 이해찬 한명숙 신기남 김혁규 강금실 등이 저쪽과 힘대결로 씨루면서 이쪽 저쪽의 총력을 완벽하게 드러낸 다음에.. 그렇게 꾸려진 판구조 위에서 유시민이 날개를 단다면 금상첨화가 된다. 수순의 문제이고 타이밍의 문제인 것이다. 우리가 목숨처럼 소중히 여겨야 할 범개혁세력의 대표성은 우리 모두의 공동작업에 의해 얻어지는 것이며 그렇게 놓여진 디딤돌 위에서 비로소 유시민이 날개를 펼 수 있다는 말이다. 지금 그 대표성을 민주당이 가지고 있나? 민노당이 가지고 있나? 우리당이 가지고 있나? 정확히 말하면 그 누구도 가지고 있지 않다. 중재를 잘 하는 사람이 그 대표성을 획득하게 되어 있다. 그 중재는 필연 남과 북의 중재로 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이명박의 운하삽질과 정동영의 달나라 삽질은 이러한 선거의 본질과 동떨어진 헛소리인 것이며 지금 단계에서 유시민의 능력은 기껏해야 이명박 삽질, 정동영 삽질을 혼내주는 정도밖에 안 되는 것이다. 몽이 왜 노무현에게 졌을까? 인기는 있었는데 대표성이 없어서 진 것이다. 노무현은 왜 대표성이 있었을까? 국민경선을 거쳤기 때문이다. 대표성은 만인이 수긍하는 절차를 존중하고 그 과정을 진행시키는 데서 얻어지는 것이다. 왜 창은 노무현에게 깨졌을까? 대한민국을 대표할 대표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대표선수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왜 창은 대표선수가 아닌가? 그 대표성이란 결국 역사성에서 얻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민주화 장정 50년의 역사에서 정통성이 얻어지고, 그 정통성에서 비롯한 계속성과 연속성, 동일성에서 그 대표성이 얻어지는데 민주화의 방관자에게 정통성이 있을 리 없기 때문이다. 시스템을 존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 무분별하게 통합에 찬성하는 것은 민주화장정의 50년의 역사성을 폐기하는 즉 대표성을 잃을 것이며, 통합론에 방관하는 이기적 태도 역시 적에게 빌미를 주어 우리의 대표성을 상실하게 하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간단하다. 대한민국의 대표자가 대통령 된다. 고종이 헤이그에 이준을 보냈다면 지금 대한민국은 가상의 만국회의에 누구를 보내겠나? 명바기를 대표자로 보내서 삽질한국의 위상을 드높이겠다는 사람은 이명박 찍고, 먹고사니즘 박근혜를 보내서 한국도 요만큼 먹고산다고 알리겠다는 사람은 박근혜 찍어라. 우리의 대표성은 민주화대장정 50년의 역사에서 나오는 것이며 이 흐름에서 벗어난 자는 자격이 없다. 이게 본질인 공중전이다. 승부는 여기서 난다. 지금은 범개혁세력이 대한민국의 대표성을 획득하기 위해 판을 짜는 단계지 장수를 내보내는 단계가 아니다. 민주당 민노당 다 아울러야 대표성이 획득된다. 그러면서도 그들에게 끌려다녀서는 안 된다. 단호하게 그들의 투항을 받아내는 것으로 그들을 모두 제압해야 대표성이 획득된다. ### ‘팔이 안으로 굽지 밖으로 굽나.’ 유시민 문제로 나를 비판하는건 내게 부담이 안 된다. 유시민이 뜨면 어차피 유시민을 지지할 수 밖에 없고 안 뜨면 그만이고. 나는 이해찬이 오바하고 있다고 본다. 아니면 뭔가 북쪽에서 올 좋은 소식을 믿고 혹시나 하며 미리 자리를 펴고 있거나. 유시민이 출마해서 옆에서 비벼주면 오바하고 있는 이해찬에게는 자동 속도조절이 되고, 또 이해찬 한 사람에게 쏟아지는 비노세력의 압력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유시민의 출마를 환영한다. ‘유시민이 출마하면 개혁세력의 지지가 분산되어 손해가 아닌가?’ ≪- 이런 소리 하는 수준낮은 사람들 하고는 대화 안 한다. 마찬가지로 이해찬이 유시민의 기회를 뺏어간다고 여기는 사람도 대화상대로 안 친다. 정치가 애들 장난이냐? 우리가 얻어야 할 진짜인 대표성이라는 것은 그런 지엽말단의 자잘한 변수들에 전혀 영향받지 않는다. ### 지지세를 모아간다는 것은 집을 짓는 것과 같다. 벽돌만 모아놓고 혹은 설계도만 가지고 혹은 기둥만 가지고 되지 않는다. 후보는 설계도, 논객은 기둥, 눈팅은 벽돌이다. 이들 사이에 역할분담으로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 왜 유시민 진영에는 변변한 논객이 없을까? 유시민이 범개혁세력의 대표성, 민주화장정 50년의 총결산이라는 본질에 다가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 허상을 보지 말고 실상을 보라. 지금은 국민들이 현직대통령에 대한 온갖 불만을 후보에게 투사하는 환경설정 단계의 심리선상에 있다. 여기서 벗어나 ‘21세기 국가생존전략’을 진지하게 검토하게 되는 단계로 가야 본 게임이 시작된다. 지금의 지지도는 진짜가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떼쓰기 목적이 숨겨져 있다. 이명박 지지자는 20대 젊은 층이 많으며 이들은 노무현에 대한 불만을 이명박 지지로 나타내고 있다. 그들이 자기네의 불만을 충분히 표출해서 자기들의 의견이 사회에 전달이 되었다고 믿는 순간 태도를 바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