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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실은 마차다. 해실은 마차다. 청대콩 벌판위에 휘파람을 불며간다. 저언덕을 넘어서면 새세상의 문이있다 황색기층 대륙(만주)길에 어서가자. 방울소리 울리며.

무명지 깨물어서 붉은 피를 흘려서 일장기 그려 놓고 성수만세 부르고. 한 글자 쓰는 사연 두 글자 쓰는 사연 나랏님(왜왕)의 병정되기 소원입니다

백마를 달리던 고구려 쌈터다 파묻힌 성터위에 헤이 휘파람을 불며불며 저고개를 넘어서면 새 천지에 종이 운다 다함없는 대륙길에 어서가자 방울소리 울리며

대동아공영권을 건설하는 새 아츰. 구름을 헤치면서 솟아오는 저 햇발 기쁘다 반가워라. 두 손을 합장하고. 나랏님의 병정되기 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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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가수 백년설의 노래를 교차시켜 보았소. 앞에 것은 조선사람을 만주로 쫓아보내고 그 빈 땅을 왜놈에게 넘겨주자는 내용이고, 뒤에 것은 왜왕을 위해 싸우다가 죽자는 내용이오. 땅도 왜놈에게 바치고 목숨도 왜놈에게 바치자고 하오.

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소. 하나는 이런 사실을 알았을 때 피가 거꾸로 서는 사람이오. 하나는 이런 사실을 알아도 아무런 느낌이 없는 사람이오. 나는 전자를 ‘사람’이라 부르고 후자를 ‘개의 새끼’라고 부르오.

몰라서 그런다면 암말 안하오. 다 알면서도 그런다면 인간일 수 없소. 인간이 아닌 자와 대화하면 그 역시 인간이 아니게 되는 거요. 다른 선진국이라면 이런 황당한 일이 가능하겠소? 이건 한국에서만 있을 수 있는 신기한 현상이오.

유럽은 주변에 비교할 나라가 많기 때문에 자존심 때문에라도 이런 일에는 단호하게 대처하오. 우리나라는 다르오. 앞은 공산중국이요 뒤는 덜 떨어진 왜넘이라 말이 통하지 않으니 비교대상이 없소. 그러니 부끄러운줄을 모르오.

이제는 달라져야 하오. 한류가 아시아로 뻗어나가는 시대이오. 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이 한국인들을 존경하기 시작했소. 그런데도 계속 이렇게 선간위스러운 추태를 부린다면 어느 나라가 우리나라를 존경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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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군요. 글은 쓰지도 못하고 종일 땅이 꺼져라 한 숨만 푹푹.. 숨 막혀서 못 살겠소. 사람이 사람 구실하고 살기가 이렇게 힘들다오.

나도 참 성질 죽이고 살아야지.. 이래가지고는 도무지 살 수가 없소. 지금이 유신시절과 무엇이 다르다는 말이오?

까놓고 이야기 합시다. 유신시절.. 그때 그시절.. 실제로 고통받는 사람은 극소수였소. 전체 국민의 한 5프로나 될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잘 먹고 잘 살았소. 앞집 아저씨도 뒷집 아줌씨도 태평스럽게 잘 살았소.

자료를 찾아보니 한국인의 92.2프로가 유신에 찬성했군요. 무려 92.2프로가 스스로 시민권을 반납하고 자청하여 독재자의 노예가 되었던 거요. 히틀러의 개가 되기를 희망했던 거요. 김일성의 100프로에는 못미친다마는.

이 젓갈같은 세상이라니. 정말 화딱지가 난다오. 창피해서 고개를 들고 똑바로 하늘을 바라볼 수가 없소? 그만 삶의 의욕을 잃어버렸소.

박정희 죽은 날 혼자 뒷산에서 만세 불렀소. 815 해방때처럼 만세소리 터져나오면 합류하려고 자전거로 시내를 한 바퀴 둘러보았는데 아무도 만세부르지 않았소. 내가 이상한건지 저 사람들이 이상한건지 판단이 서지 않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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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영화 ‘300’ 보았소? 인종주의적 시각으로 만든 영화요. 주인공들의 대사를 통해 묘사되지만.. 그리이스인은 당당한 자유민으로 설정되고 페르시아인은 한심한 노예로 설정되고 있소. 무엇때문이겠소?

왜 백인들은 동양인들을 보되 노예를 바라보는 경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지, 왜 영화를 만들어도 서슴없이 동양인을 노예로 묘사하는지 정말 모르겠소? 당시 페르시아가 그리이스보다 앞선 문명국이었는데도 말이오. 그 영화를 소비하는 나라가 아시아 여러나라인데도 말이오.

그들은 자기네 상품을 팔아주는 고객들을 향하여 서슴없이 ‘넌 노예야 등신아!’하고 비웃고 있소. 대다수 한국인들은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입을 헤벌리고 ‘닥치고 영화나 봅세. 재미있으면 그만이지.’ 그러고 있고.

문제는 노예근성이오.. 서구인들은 어릴 때 부터 노예근성이 얼마나 추한 것인지에 대해 충분히 교육을 받소. 한국인은? 잃어버린 50년 동안 독재자들이 그런 교육을 하지 않았소. 시민이 각성하면 통치하기에 불편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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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정시대.. 그때도 마찬가지.. 다수는 우리(?) 일본이 더러운 오랑캐나라 미국에게 패하지나 않을까 맘졸이며 일장기 들고 신사참배하며.. 아들은 징용 보내고 딸은 위안부 보내고.. 쌀은 공출대고 밥은 만주에서 가져온 콩찌기 배급받아 먹으며.. 불평 한 마디 없이 잘 먹고 잘 살았소.

92.2퍼센트 유신을 지지한 그 노예근성이 어디서 나왔겠소? 더 과거로 되돌아가서 구한말.. 나라가 망했어도 다만 민영환 선생과 황현선생이 자결했을 뿐이오.

지금도 마찬가지이오. 네티즌이 억압받고 있어도 시큰둥.. 그게 뭐 어때서? 나라가 망해도 시큰둥.. 뭔 일이랴? 청나라에 속국이 되나 일본에 잠시 위탁하나 뭔 차이람? 식민지의 의미를 안 사람은 지식인 중에서 1프로에 지나지 않았소.

그러나.. 그런 조선사람도 1919년에는 일어났소. 사실상 나라가 망한지 15년이나 지나서. 임금이 쫓겨나고 나라 이름마저 없어진지 10년이 지나서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뒤늦게 감잡고 만세 불렀던 것이오.

유신 때도 마찬가지.. 박정희 죽고 전두환 망하고 노태우 물먹고 나서야 뒤늦게 그때 그시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깨닫고 있소. 유신이 얼마나 창피한 것인지.. 독재가 얼마나 더러운 것인지.. 이게 어째서 나라망신인지..

하긴 지금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오.. 아직도 이 나라에는 박정희 추종자가 무려 있소.. 인간의 자식인지 개의 새끼인지.. 이 고통 이 시련.. 어쩌겠소. 앞서가는 자의 숙명이 아니겠소.

참 요즘 대학생들은 다들 바보가 되어버렸는지 꿀 먹은 벙어리인가 보오. 에휴! 글도 안써지고 머리만 아파오오. 옛날에 쓴 개인적인 글이 생각나서 덧붙이오.


 

떼끼놈!!!!!!!!!!!!!!!!!!!
 
옛날에는 좋았겠다.
삼천리 유배를 간다 해도
산 좋고 물 좋은 시골로 갔으니까.
 
귀양을 가더래도
진도로 가고 해남으로 가고,
경치좋은 제주도로 가서 좋았겠다.
 
지금은 자청해서 도시로 유배 온 기분.
언제나 마음은 시골생각 뿐.
그러나 아직은 떠나지 못하는 신세.
하고 싶은 말도 못하고 사는 세상.
 
불만이 있어.
불만이 있다구.
세상에 바보가 너무 많다는게 나의 불만이야.
 
세상 인간들아.
니네들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사는거 아니잖어.
눈칫밥으로 겨우겨우 연명하고 살잖어.
그렇지 않나.
 
왜 말하지 못하는가?
왜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하는가?
왜 네 몫의 자유를 주장하지 못하는가?
왜 진리를 말하지 못하는가?
왜 깨달음을 말하지 못하는가?
왜 신을 말하지 못하는가?
왜 열광하지 못하는가?
 
너희는 바보들이잖아.
참 바보같이 살고 있잖아.
그렇지 않나?
 
비유가 이상하겠지만 들어봐.
니들이 군 생활을 해보았으면 아마 알거다.
내가 지금 알고 있는 것을 이등병 때도 알았더라면
그때 그 시절 그렇게 바보같이 얼어있지는 않았을 텐데.
 
상병왕고나 되어야 뭔가를 알지.
그제서야 부대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맘이나 편하게 살지.
그렇지 않나?
 
그치만 말야.
뭔가를 좀 알 것 같으면 말야.
곧 말년병장이 되고야 말아.
시간은 널널하지만
겨우 한다는 짓이
굼벵이처럼 관물대 밑에서 비비적 대는 것이 고작.
좀 알만하면 인생 그렇게 허무하게 끝나는 거야.
고작 그 정도라도
알고가면 그나마 다행이겠지.
 
어차피 세월은 가고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맘이나 편했을 건데
그렇지 않나?
 
세상의 머저리들에게 말해주고 싶어.
니들은 여전히 얼빵한 이등병 국민이라고.
별 것도 아닌 세상사에 기죽어서
남 눈치코치 보기도 바쁜
각잡고 얼어서 표정도 얼빵한
대한민국 국민 이등병들이라고.
 
그치만 니들도 죽기 전에는 대략 알거야.
눈치 코치로 알거야.
인생 헛살았다는 거 알거야.
바보같이 얼어서 자유롭지 못했다는거 알거야.
할말 못하고 살았다는 거 알게 될거야.
큰소리 못 치고 당당하지 못하고 비굴하게 살았다는거 알거야.

그때 가서 알게 될 것을 지금 안다면
이렇게 바보같이 눈치보고 기죽어 살지는 않을건데.
어차피 언젠가는 다 알게될 건데
그렇지 않나?
 
비유가 고약하겠지만 들어둬.
머저리들은 저축을 하지.
저축해서 악착같이 모은 돈으로 집을 사고 땅을 사.
그게 바보짓이야.
 
약싹빠른 자들은 땅부터 사고
저축해서 모은 돈으로 빚을 갚아나가지.
어느 쪽이 현명할까?
저축해서 땅사는게 이익일까 아니면
은행돈 빌려서 땅부터 사고 저축한 돈으로 빚갚는게 나을까?
 
('쩐의 전쟁' 시대에 비유가 고약하지만 걍 넘어가기요.)
 
인생도 비슷한거야.
지금 내 몫의 자유를 찾아 누리는게 현명해.
열심히 일해서 번 돈으로 자유를 사려해봤자
이미 땅값은 천정부지로 올랐어.
30년 동안 저축해도 그 땅 못 사.
그 사이에 자유라는 이름의 땅값은 백 배로 뛰거든

니들이 인생을 사는 것도 그렇다구.
세상사 눈치보며 시키면 시킨대로 열심히 봉사해봤자
그게 헛살은 거라구.

니들이 성공해서 제법 자유롭게 되었을 때는
이미 기운을 잃고 근력을 잃고 활력을 잃어서 헤벌레.
기운이 남아있는 지금 네 몫의 자유를 행사해야 해.
독립해야 한다구.
 
간섭하고 참견하고 귀찮게 하는 자들에겐
병현이 형의 뽁큐를 날려줘.
 
옛날에는 차라리 나았다구.
열다섯에 장가를 들고 마흔이면 손주를 봤지.
나이 50이면 한 가족 일개 소대를 거느려.
"야 이놈 큰놈아 너는 재너머 밭이나 갈아."
"야 이놈 작은 놈 너는 남녁들에 논이나 갈아."
"야 이놈 셋째 놈 너는 쇠먹이 꼴이나 베어."
일개 소대를 호령할 수 있었다고.
그렇게 제법 큰소리라도 치고 살았어.
나이 마흔이면 큰놈 작은놈 데불고 관리직이고
나이 쉰이면 할아버지 소리 들으며
노동의 일선에서 은퇴를 했지.

지금은 뭐야.
고작 한다는 짓이 기러기 아빠.
인생이 같잖은 것들.
왜 그렇게 사는지 몰라.

세상 머저리 들에게 한 바탕 퍼부어 주고 싶지만
밥먹다 보니 열기가 가라앉아서
대략 이 정도로 해둠.
 

(작년 9월에 쓴 개인적인 글입니다. 아래는 어제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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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때
인간이 그립다
 
내가 바래는 사람은
진리 앞에서 당당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보라..!
막상 눈앞에 닥치면 모두들 회피한다.
 
아름다운 사람 전태일이 그랬듯이
누구 한 사람 용기있게 나서서 진리의 길을 가면
처음 한 동안은 머뭇머뭇 하다가
결국은 모두들 슬금슬금 그 뒤를 따라가게 된다.
남이 개척한 길을 따르기 쉬우나
자기 스스로는 조금도 헤쳐나가지 못한다.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상황..
'1+1=2' 만큼이나 단순하다.
선관위의 결정이 헌법과 합치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초등학교 1학년도 알 수 있다.
민주화 투쟁 50년의 역사
대단한 진리를 새롭게 밝혀낸 것이 아니라
누구나 아는 것을
그냥 실천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그게 그렇게 힘든 거다.
인간이란 그런 존재이다.
 
내가 먼저 그 길을 가면
다들 내 뒤를 따를 것이라는 확신이 없기 때문에
신은 언제라도 동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그만 약해지고 마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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