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팔트 위의 노무현 할 말 있는 사람은 누구나 다 한마디씩 하게 해 주는 것이 민주주의다. 그러나 정작 마이크 쥐어주면 아무 말도 못하는 것이 보통이다. 왜? 말재주가 없기 때문이다. 이명박, 박근혜도.. 정동영, 김근태도 지지자들 모아놓고 4시간씩 연설해 보라지. 머리에 든게 있어야 연설을 할 것이 아닌가. ● 우리나라에서 4시간 이상 연설할 수 있는 사람.. 김대중, 노무현, 유시민. 만인이 청와대를 까는 이유는 마이크 잡는 능력이 딸리기 때문이다. 이게 본질이다. 지식인이 글을 써도, 정치인이 강연회를 열어도 쳐다보는 사람이 없다. 오직 청와대와 각을 세워야만 조중동이 한 줄이라도 써준다. 이러한 본질에 대해서는 모두 외면하고 있다. 비겁하게도 말이다. 젠장 이렇게도 인재가 없다. ### 유시민은 왜 노무현을 돕는가? 그에게는 노무현과 각을 세우지 않고도 마이크 잡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논객들도 마찬가지.. 많은 논객들이 반노로 돌아선 이유는 글 쓸 밑천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뭔가를 반대하는 방법으로만 글을 쓸 수 있다. 그들은. 오직 서프라이즈가 다르다. 우리는 누군가를 지지하는 방법으로도 말할 수 있다. 왜? ‘다음 단계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노무현을 지지해서? 그래서 어쩌자는 거지? 그 다음 단계에 대한 대비가 없는 자들은 결국 반노로 돌아설 수 밖에 없다. 민주화 이후 다음 단계의 계획.. 바로 그것을 말하려는 것이다. 필자는. 노무현, 이해찬, 강금실, 유시민.. 21세기 국가생존전략을 가진 사람이라는 점이 다르다.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이 있다. 그 외에 나머지들은 아무런 계획이 없이 남이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 하나 들고 달려드는 파리떼다. ### 천,동,태,길.. 대통령을 까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는 한 마디도 못하는 불쌍한 내 새끼들.. 참 저것도 내새끼라고 데불고 살자니 죽을 맛이다. 제발 자진소멸해 주었으면 좋겠다. 청명에 꺼지나 한식에 꺼지나 무슨 차이가 있나. 어차피 사라질 것들이..! ### 작금의 상황.. 젠장 어쩌다가 이렇게 되어 버렸다. 이건 정말 내가 원하지 않은 상황이다. 나도 판이 이렇게 돌아갈 줄은 몰랐다. 나는 적어도 이 나라에 인재가 제법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지금.. 젠장! 사람이 없다. 사람이. 80년대 민주항쟁을 주도해온 기라성 같은 인물들.. 다 어디갔나? 장기표?.. 토 나온다. 이부영?.. 가련하다. 박노해?.. 증발했나? 이재오, 김문수? 썩었다. 김민석, 이인영, 우상호, 허인회.. 거품이었다. 다 뽀록났다. 80년대 민주항쟁을 이끌어온 이 나라 지식인 집단의 수준이 고작 이 정도였나. 민주화세대의 역량이 이것 밖에 안 되나. 기가 찬다. 결론은 6월항쟁의 진정한 주역은 신문에 이름낸 그들이 아니었다는거. ### ‘숨막혀서 못살겠다 말좀하고 살아보자’ 이것이 6월항쟁의 구호였다. 여전히 숨이 막히다. 여전히 우리는 터놓고 말을 못한다. 대통령도 말을 못한다. 말하고 싶은 사람 말할 자유를 주는게 민주주의다. 그런데 왜 말을 못하게 하나? 자칭 지식인들.. 원래 할 말이 없으니 말을 안한다. 최장집, 손석춘.. 이런 사람들.. 사회를 향해 자신의 아이디어로 주장한 것이 있나? 없다. 아무 것도 없다. 아이디어가 없다. 뇌 속에 들은 것이 없다. 겨우 한다는 짓이 외국학자의 책 번역.. 아니면 정치인 말꼬투리 잡기.. 젠장.. 당신네들이 할 수 있는게 그거 밖에 더 있나? 할 말도 없는 자들이.. 자기네가 말을 않을테니까 대통령도 말 말란다. 그래야 공평하지 않느냐는 거다. 젠장! 틀렸다. ‘우리들이 할말 다 할테니까 니들도 말해라.’ 이게 바르게 가는 거다. 대통령은 아직도 할 말이 많다. 가야할 길이 멀기에. 아직도 배가 고프기에. 더 높은 가치를 바라보기에. 더 원대한 목표를 세웠기에. 내놓을 대안이 있기에. 해결해야할 과제가 있기에. 민주화의 완성 다음 단계에 대비하고 있기에. 확실한 21세기 국가생존전략을 가지고 있기에. 목표도 없고, 계획도 없고, 대안도 없고, 능력도 없고, 비전도 없고, 아이디어도 없고, 이상도 없고, 꿈도 없는 자들이 침묵을 주장한다. 내가 침묵할테니 대통령도 침묵하란다. 그래야 공평하단다. 멍청한 자들. 유시민은 다르다. 그는 영리하게도 노무현을 이용한다. 유시민 역시 할 말이 많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백바지를 입고 등원했겠나. 그 하나의 퍼포먼스 안에 다 들어있다. 세상을 밑바닥에서부터 머리끝까지 확 바꿔버리고 싶었던 것이다. 그는. 80년대의 민주화.. 그리고 지금은 21세기.. 민주화 다음 단계는? ‘백바지’다. 그것이 유시민이 세상을 향해 말하려는 민주화 다음 단계의 ‘진도 나가주기’다. 유시민의 백바지가 의미하는 것은.. 탈권위시대 문화의 혁신이다. 최종적으로는 삶의 양식을 바꾸고서야 변혁은 완성된다. 제도의 민주화 했다고 다 된것이 아니다. 탈권위주의 시대에 맞는 새로운 삶의 양식을 미학적으로 완성해야 진짜다. 유교주의 잔재, 가부장적 질서와 관행, 밀실에서 배맞추는 습관, 다 바꾸어야 한다. 그렇게 진도 나가주어야 한다. 여전히 우리는 배가 고프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할 말이 많고, 제일 배가 고픈, 승리가 고픈 사람들, 대안이 있는 사람들, 아이디어가 머리 속에 꽉 차있는 사람들, 민주화 다음 단계의 계획이 있는 사람들, 꿈이 있는 사람들이 서프라이즈에 모여 있다. 그들이 노무현을 이용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조중동을 제압해줘야 우리도 내 안에 든 것을 마저 털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조중동과 각을 세우기를 기피하는 지식인들.. 그들은 원래 마이크 쥐어줘도 할 말이 없는 자들이다. 한겨레와 오마이뉴스가 그렇다. 그들은 이미 마이크를 가지고 있다. 지면을 확보하고 있다. 그들은 강단에서 말할 수도 있고 단행본으로도 말할 수 있다. 그런데 할 말이 없다. 조중동과 싸울 이유가 없다. 그들은 이미 언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중동이 언로를 막는다고 말할 수 없다. ### 아스팔트 위에 서 있을 때.. 그때가 가장 행복했던 사람.. 나는 그 사람들을 사랑한다. 노무현은 여전히 아스팔트 위의 사람이다. 퇴임하고 난 후에라도 그렇다. 차기에 누가 되든 노무현 그룹의 집요한 검증을 피해갈 수 없다.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지 않는 자는 우리가 그냥 놔두지 않는다. 이러한 사실을 유권자들에게 미리 알려줄 필요가 있다. 그들이 집권하고 난 뒤에 ‘당신들이 그렇게 나올 줄 몰랐다’며 찌질대지 않도록 미리 확실하게 통보해줘야 한다. ### 6월항쟁 직전.. 한국인의 70프로 이상은 군사독재를 지지했다. 전두환을 지지했다. 군사독재는 합법적으로 집권한 것이다. 물론 그 법은 원천무효지만 ‘법대로’ 좋아하는 자들의 형식으로는 그렇다. 국민의 대부분은 독재를 지지한 것이다. 왜? 그때 나는 주위의 어른들에게 일일이 물어보았는데.. 마음 속으로는 다들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왜 빌어먹을 독재를 편드냐고 물으니까.. 어른들의 대답이 대략 이러했다. "안 된다. 니들 데모 백날 해봐라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나." 그렇다. 내심으로는 민주주의를 지지하지만 어차피 민주주의는 안 된다고 믿었기 때문에 독재를 지지한 것이다. 그러던 국민들이.. 70프로 이상 전두환을 지지하던 민중들이 갑자기 태도를 바꾸었다. 민주화가 된 후 나는 다시 그때 그 어른들에게 물어보았는데 안면몰수하고 태도를 싹 바꾸더라. "내가 진작부터 말 안 하더냐. 전두환이 저 새끼들 다 쫓아내야 된다고." 그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변화된 사실을 받아들였다. 마치 오래 전부터 독재를 반대해왔던 것처럼.. 그러나 나는 잊지 않는다. 당연히 민주화가 될 줄 알았다는 그들이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자기 입으로.. ‘니들이 백날 데모해봐라. 세상 바뀔줄 아나’ 이렇게 말했다는 사실을. 나는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뼛속 깊이 새겨놓고 있다. 무엇인가? 사람들은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않는다. 결과를 예상해서 판단한다. 결과가.. ‘데모해봤자 실패’로 예상되었으므로 독재를 지지한 것이다. 여론조사는 속임수다. 국민의 진심을 반영하지 않는다. 진실을 말하면.. 유권자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사람의 이름을 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예상하는 사람의 이름을 대는 것이다. ### 2002년에 유권자들이 이회창이 아닌 노무현을 찍은 이유는 이회창이 되면 5년 내내 병역비리 문제로 시끄러울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유권자가 어떻게 예상하느냐가 중요하다. 차기에 누가 집권하든.. 김구-장준하-김대중-노무현 노선을 계승하지 않으면.. 노무현 그룹의 집요한 검증공세 때문에 5년 내내 시끄러울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70프로 이상 전두환을 지지하든 그들이.. 민주화가 되자 왜 돌연 99프로 민주화 지지로 태도를 싹 바꾸었나? 역시 예상 때문이다. 이미 독재권력은 완전히 맛이 갔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다시 과거로 되돌아가면.. 학생들이 데모를 해서 독재정권은 지탱이 안될거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예상이 세상을 바꾼다. 유권자들의 예상을 바꿔줘야 세상이 바뀐다. 2002년 이회창은 왜 낙선했나? 병역비리 때문이다. 병역비리가 그렇게 큰 이슈였나? 그렇지 않다. 한국인들은 원래 비리에 관대하다. 원리원칙 대로 안하고 뒤로 사바사바 하는 것이 한국인들 특기 아닌가. 그 많은 국회의원들 중에 비리없는 사람 몇이나 되나? 비리에 관대한 한국인들이 왜 이회창의 병역비리에는 유독 엄격하지? 네티즌들이 들고 일어나서 이회창류의 비리를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결의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원래 비리에 관대한 한국인들이.. 비리에도 불구하고 처음에는 그냥 어물어물 넘어가려 하다가.. 네티즌들이 줄기차게 들고일어나는 것을 보고.. 저래가지고는 당선시켜줘봤자 사람구실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예상하고 태도를 바꾼 것이다. 우리가 국민들의 예상을 바꾸었기 때문에 승리한 것이다. 물태우는 군부독재에 하수인된 죄로 5년 내내 물에 빠져 허우적 거렸다. 영삼은 현철의 비리에 발목이 잡혀 IMF로 말아먹었다. 비리 있는 자들은 대통령 시켜줘도 제대로 못하더라는 경험, 이 경험이.. 비리 이회창은 대통령 시켜줘봤자 물태우, 돌영삼에서 벗어나지 못할거라는 예상을 낳게 하였고, 그 예상이 이회창을 주저앉힌 것이다. 무엇인가? 지금 국민들은 이 나라를 이끌어가는 주도세력의 양심을 떠보고 있다. “이명박의 비리? 뭐 그 정도야 대충 봐주겠지. 과연 네티즌들이 2002년처럼 단호하게 나올까? 아마 그렇지 않을거야! 지금 이명박 지지도가 높다는게 그 증거라구. 민주화도 다 옛날 이야기고.. 요즘은 다들 돈 버는데 정신이 빠져서 말야. 비리 좀 있으면 어때. 인정많은 한국인들이 관대하게 넘어갈 거라구. 아닌가?” “한국인들은 비리에 관대하다. 오징어로 사람을 패도 금뺏지는 끄떡없다. 이 나라가 그런 나라다. 그렇지 않나? 그렇지 않다고? 진짜야? 확실해? 정말 이명박이 되면 5년 내내 이 문제로 시끄러울까? 과연 그럴까? 정말이야?” 유권자들은 이 문제를 궁금해 한다. 우리가 지금 확실하게 대답해 주지 않으면 안 된다. 도덕적 정당성이 없는 자의 집권은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비토권이 있고 그 비토권을 결국 행사한다는 사실을. ### 이명박은 지금 검증에 들었다. 여기서 우리가 똑바로 알아야 할 사실은 이명박의 비리는 검증 대상이 아니라는 거다. 이명박 비리 모르는 국민은 대한민국에 단 한 명도 없다. 진정한 검증 대상은 따로 있다. “네티즌들이 이명박의 비리를 어느 선까지 용납하는가?” 비로 이 점이 검증대상이다. 유권자들은 바로 그 점을 궁금해하는 것이다. 우리가 이명박의 비리를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결의를 보여주면 국민들은 당장 태도를 바꾼다. 그때 그시절 70프로 독재를 지지하다가, 민주화 되자 99프로 독재반대로 태도를 바꾼 것처럼 .. 50프로 이상 이명박 비리를 용인하다가 99프로 이명박 절대 용납못해..로 태도를 바꾼다. 국민은 자신의 생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네티즌들이 어떻게 나올지를 보고.. 이명박 당선후에 네티즌들이 계속 떠들면 나라꼴이 어떻게 될지를 예상해서 결정한다. 예상을 바꾸어야 세상이 바뀐다. 결론은.. 지금 이명박의 비리가 검증에 든 것이 아니라.. 우리 네티즌들의 양심이 검증에 든 것이다.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다. 네티즌들이 이명박의 비리를 어느 선까지 용납할 것인지를. 매우 긴장하면서. 여기에 대한 우리의 대답은 오직 이 한 마디.. “인정사정 볼것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