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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당대회가 있군요. 벌써 그렇게 되어버렸습니다.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는 선거가 되었으면 합니다.

정동영 미우면 정동영 찍어서 지자체 책임지워 본실력 탄로나게 하고, 김근태 미우면 김근태 찍어서 그 벼랑에서 떠밀어 버리세요.

분명한건 그 벼랑에서 기어오르는 사자가 대를 이을 자격이 있다는 겁니다. 정동영이 제 책임으로 선거를 잘 치르면 점수 따는 거고 김근태도 마찬가지.

제가 정동영이라면 김근태 찍으라고 말하겠습니다. 그게 감동을 주는 방법이죠. 제가 김근태라면 정동영 찍어주라고 말하겠습니다. 상대방의 예측을 깨는 거죠.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버리고, 차차기도 좋고 총리라도 충분히 만족한다는 자세를 보이면 국민이 미안해서 차기로 밀어줄건데..

두 사람 다 자격은 있지만, 천시로 보나 지리로 보나.. 혼자서는 안되고 다른 사람과 함을 합쳐야만 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신을 낮추고 타인의 힘을 빌어야 할 것입니다. ‘내가 대통령 할테니 고건, 강금실 너희가 도와다오’ 이건 아니지요.

원래 정치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한 칼을 쓰는 한신, 한 꾀를 쓰는 장량과 진평, 기운이 넘친다는 번쾌와 조참과 관영은 칼을 들고 적과 싸우는 것이 맞고.

그 그룹 중에서 가장 무능한 유방이 왕을 맡는 것입니다. 그는 지략도 없고 무력도 없고 재주도 없고 아무 것도 없으니 홍보팀장을 맞는 거지요.

이 정권은 범개혁세력의 정권이고 그 중에서 핵은 민청학련세대이고 그 중에서 대통령은 홍보를 제일 잘 하는 사람이 하는 겁니다.

일반 기업이라도 그렇습니다. CEO가 영업을 뛰어줘야 합니다. 과거 잘 나가던 시절의 김우중을 생각해 보세요. 그런 사람이 진짜 CEO죠.

대통령 혼자서 이것저것 다 하는게 아니에요. 대통령은 얼굴마담입니다. 영업팀장이고 홍보실장이죠. 지금 노무현 대통령이 해야할 것도 판촉입니다.

밖으로는 외교를 해서 대한민국을 세일즈 하고 안으로는 응원단장을 해서 국민의 사기를 드높여야 합니다. 그것이 대통령의 역할입니다.

왜인가? 역사의 부름이 있습니다. 맥이 있고 흐름이 있다는 거지요. 지금은 새로 길을 여는 오다 노부나가의 시대도 아니고..

힘을 한곳으로 모으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시대도 아니고.. 평화를 가져오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시대입니다.

DJ가 태조 이성계 모델이라면 노무현은 태종 이방원 모델입니다. 차기 대통령으로 적합한 사람은 세종대왕 모델입니다.

DJ가 방향을 잡았고, 노무현 대통령이 시스템을 바꿨습니다. 그렇다면? 창업모드에서 수성모드로 바꿔야 합니다.

차기 대통령은 홍보, 영업, 마케팅, 세일즈, 응원단장을 해본 사람이 해야 합니다. 그 일을 아는 사람이 해야 합니다.

그런데 보세요. 정동영은 몽골 고원에서 길을 까먹었고.. 김근태는 통합정치 하다가 망한걸 그새 까먹고 연합정치로 되돌이표라 에휴.

제발 통합도 말고 연합도 맙시다. 우리가 앞장서서 길을 열고 나아가면 찌질이들은 가만 놔둬도 저절로 따라옵니다.

왜 분열이 되는가? 선발대가 앞에서 길을 열지 못하니까 후발대가 겁이 나서 안오는 거에요. 그럴수록 앞장서서 치고 나가야 저절로 통합이 됩니다.

뒤돌아보지 말고.. 겁이 나서 지역주의 버리고는 못가겠다는 지진아는 걍 그렇게 뒤처져 살라하고.. 의연하게 앞장서서 길을 열고 나아가면 다 따라옵니다.


PS..
통합(統合), 연합(聯合), 화합(和合).. 합(合)합(合)합(合).. 합체 좋아하다 안망한 정치가가 없는데.. 힘을 합치자는 건 자신이 약하다는 거다. 자기 약점을 자랑인 양 홍보하고 다니는 정치인이 있다는건 정말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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