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의존성 감소야말로 우주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을 한 방에 설명할 수 있는 강력한 개념이다. 사실 엔트로피 증가와 같은 말이다. 상호의존성은 질서다. 질서 감소와 무질서 증가는 같은 말이다. 그런데 질서의 종류가 다섯이다. 질, 입자, 힘, 운동, 량이 있다. 주사위는 사람이 던진다. 사람이 개입하지 않고 닫힌계 내부의 모순에 의해 자발적으로 일어나는 변화는 5회에 걸쳐 다른 방식으로 주사위를 던진다. 질은 상호의존성이 높고 량은 의존성이 낮다. 의존성은 대칭이다. 의사결정은 대칭의 축을 이동시켜 대칭이 깨진다. 의사결정하면 대칭이 깨지므로 상호의존성은 감소한다. 질의 의존성이 깨지면 입자의 의존성이 만들어진다. 같은 패턴으로 입자가 깨지면 힘이, 힘이 깨지면 운동이, 운동이 깨지면 량이 의존한다. 량은 닫힌계 밖으로 빠져나가고 사건은 거기서 완전히 종결된다.
높은 단계의 대칭이 깨질 때마다 낮은 단계의 대칭이 생성되므로 얼핏 보면 상호의존성이 유지된 것처럼 보인다. 인간들이 오판하는 이유다. 신제품의 포장지를 뜯으면 영원히 깨진 것이다. 수집가들은 건담 프라모델을 두 개씩 사서 하나는 전시하고 하나만 뜯는다. 포장을 뜯어 내용물을 보면 기쁨이 샘솟으므로 우리는 가치가 유지된다고 믿지만 수집가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비가역적으로 깨졌다. 돌이킬 수 없다. 반품은 불가능하다. 맛있는 떡도 입에 넣기 전에 감상하는 맛이 있는데 말이다. 그 맛을 영원히 잃은 거다. 질서 = 상호의존성 성립 무질서도(엔트로피) 증가 = 상호의존성 감소 사람들이 열역학의 무질서도 증가라는 말을 어려워하므로 더 쉬운 말로 설명하려는 것이다. 사실이지 상호의존성 감소도 어렵다. 더 쉬운 말로 설명하는 것이 극한의 법칙이다. 극한의 법칙은 큰 수와 작은 수를 비교하여 방향을 판단한다. 대조군을 두는 것이다. 큰수의 법칙과 정규분포로 충분히 설명되지만 사람들이 확률을 못 알아먹는 데는 이유가 있다. 대조군이 없기 때문이다. 인간은 뭐든 대칭을 세워야만 머리가 작동한다. 정규분포의 대조군은 비정규분포다. 비정규분포와 정규분포를 대조하면 결론은 명확하다. 사건의 다음 단계를 알아챈다. 작은 수와 큰 수가 대칭이면 대칭의 축은? 그것은 1회의 이벤트가 사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다. 주사위를 던질수록 1회 이벤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한다. 이건 정말이지 멋진 것이다. 이거 한 방으로 모두 설명된다. 완벽하다. 사건의 키가 있다. 조절장치가 있다. 1회 이벤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변하는 방향성. 우주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의 키다. 현실에서 써먹을 데가 많다. 안철수는 왜 그럴까? 극한의 법칙 때문이지. 윤석열은 왜 그럴까? 극한의 법칙 때문이지. 진중권은 왜 그럴까? 역시 극한의 법칙에 지배되기 때문이지. 1회의 의사결정으로 집단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체감되기 때문이지. 인지부조화 현상, 스톡홀름 증후군, 음모론, 정치적 프레임, 각종 포비아, 바이럴 마케팅 등 인간들의 이해되지 않는 각종 행동들을 모두 설명이 된다. 인간은 언제라도 상호의존성을 높이는 쪽으로 기동한다. 여우는 왜 신포도라고 말했을까? 상호의존성을 높이려고 그랬지. 스톡홀름 증후군의 피해자는 왜 인질범을 두둔했을까? 상호의존성을 높인 거지. 여우의 팔이 짧아 포도에 닿지 않으면 의존성이 낮은 거다. 진중권은 왜 변절했을까? 주사위를 너무 많이 던져서 의존성이 낮아졌기 때문에 집단의 의존성을 높이려고 한 거지. 국힘은 만만하니까 약발 듣고. 민주당과는 의존성이 없지. 국힘은 진중권 혓바닥에 의존하잖아. 소인배는 언제나 상호의존성을 따라가는 거다. 사건의 키를 장악하고, 조절장치를 장악하고, 핸들을 손에 쥐고 놓지 않으려고 한다. 핵심을 거머쥐고 알박기를 구사하며 그것으로 집단을 통제하려고 한다. 파급효과가 큰 사건의 초두에 서려고 한다. 사건 초반 정규분포에서 벗어나 있을 때 1회의 의사결정에 따르는 파급효과가 크다. 영향력이 크다. 다단계로 치면 단계가 적게 진행되었을 때 참가자에게 권력이 있다. 주사위를 적게 던진 상태에 권력이 있다. 되도록 주사위를 많이 던지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다. 인간들이 쿨하지 못하고 집단에 엉겨붙으려는 심리가 인지부조화 등으로 나타난다. 의존성을 높이는 짓이다. 어린이는 왜 울고불고 30번 절하고 어리광 부리고 떼를 쓰고 뒹굴까? 보나마나 상호의존성을 높이는 기동이다. 왜 계급배반투표를 할까? 답은 뻔한 거다. 도박으로 치면 바카라가 상호의존성이 높다. 바카라는 돈만 많으면 언제든 한 방에 복구할 수 있다. 1회의 결정에 따르는 영향력이 최대화된다. 타짜가 호구의 돈을 뺏으려고 밤새도록 빌드업을 하는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다. 큰수의 법칙은 초장 끗발이 개끗발이다. 바카라는 돈만 많으면 계속 초장 상태에 머무를 수 있다. 정선 카지노는 배팅액 제한이 있으므로 필리핀 정킷방으로 가면 된다. 언제든 초장 끗발을 다시 불러낼 수 있다. 상호의존성에 권력이 있다. 갈수록 낮아지는 의존성을 높이려고 소인배는 별짓을 다 저지른다. 극한의 법칙은 경기 수가 다르고 승과 패의 차이가 같은 두 팀에서 승률이 앞선 팀을 알아내는 기술이다. 5할 이상의 승률이면 경기를 덜 한 팀이 앞서 있다. 5할 이하는 그 반대다. 이기고 있는 팀은 시합을 적게 한 팀이 한 경기당 승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이다. 지고 있는 팀은 경기를 많이 한 팀이 한 경기당 패배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다. 세상은 대칭이다. 우주는 대칭이다. 대칭은 진보와 보수, 선과 악, 빛과 어둠처럼 두 단어로 설명해야 하므로 헷갈린다. 큰수의 법칙은 두 방향 중에 하나만 설명하므로 부족하다. 둘이면서 하나인 것은? 나침반이다. 나침반의 바늘은 두 방향을 가리키지만 바늘은 하나다. 배의 키는 하나지만 좌와 우의 두 방향을 책임진다. 핸들은 하나지만 우회전과 좌회전을 겸한다. 우주 안의 모든 것은 1회의 결정이 사건 전체에 차지하는 비중의 크기다. 그것이 사건의 키다. 키의 크기는 체감된다. 갈수록 작아진다. 왜? 의사결정은 대칭의 축을 이동시킨다. 축이 움직이면 대칭이 깨진다. 질서가 깨진다. 무질서도 증가다. 축구시합에서 선수의 숫자를 줄여야 골이 많이 터질까? 아니면 늘려야 더 많은 골이 터질까? 숫자가 많으면 한 명이 게임에 미치는 영향력이 감소한다. 숫자를 줄이면 한 명이 좌우하는 영향력이 커진다. 선수 간 실력 차이가 불균일해진다. 기량이 불균일해야 많은 골이 터져준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더라고 메시와 호날두가 붙으면 골이 잘 안 터진다. 메시와 진중권이 붙으면 어떨까? 많은 골이 터진다. 불균일해야 한다. 정규분포에서 벗어나야 한다. 구성원 중에 하나가 팀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 크기는 구성원 숫자에 반비례한다. 너무나 당연하다. 동전을 열 번 던져 모두 앞면이 나오면 기적인데 일억 번 던지면? 그건 아무것도 아니라는게 큰수의 법칙이다. 여기에 대조군을 두어 작은 수와 비교하여 사건의 다음 단계를 찾는게 극한의 법칙이다. 우주 안의 모든 사건을 한 방에 해결한다. 왜 등신같이 음모론을 추종하지? 자신의 영향력을 키우려고 작은 수를 만드는 것이야. 과학은 큰 수잖아. 뉴턴은 실험을 수도 없이 했다고. 뉴턴의 사과가 한두 개 떨어졌겠어? 그 사과밭에 사과가 몇 개 달렸냐고? 지구평면설은 한 번도 실험하지 않았어. 사과가 단 하나야. 어떤 바보가 이런 미친 실험을 하겠냐고. 그렇다면 이거 인터넷에 먹히는 거야. 인간은 모집단이 작을 때 성립하는 작은 수의 우발성에 매료된다. 노력해서 만 원 벌기보다 우연히 천 원 줍기를 원한다. 스스로 실적을 이루기보다는 남을 갈라쳐서 지갑 줍는 정치를 하려 든다. 노력의 결과는 큰수의 법칙이고 우연한 지갑줍기는 작은수의 법칙이다. 닫힌계 안에서 자발적으로 일어나는 사건은 상호의존성을 성립시키는 관계맺음으로 시작하여 관계의 단절로 종결된다. 질, 입자, 힘, 운동, 량 순서로 관계의 촌수가 멀어진다. 질을 단절하면 보다 낮은 입자가 맺어지고, 입자를 단절하면 힘이 맺어지는 패턴이다. 내시균형 .. 패를 바꾸면 상호의존성 감소로 더 이상 패를 바꿀 수 없는 균형에 도달한다. 한계효용 체감 .. 수요와 공급의 간극이 메워진 만큼 수요와 공급의 상호의존성이 감소한다. 엔트로피 증가 .. 닫힌계 안에서 의사결정을 반복하면 상호의존성의 감소가 증가한다. 큰수의 법칙 .. 주사위를 계속 던지면 1회 값의 변동률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한다.
극한의 법칙 .. 1회의 결정에 따른 비중의 크기를 놓고 큰 수와 작은 수를 대조하여 사건의 방향을 판단한다.
확률은 인간이 주사위를 던지지만 자연은 닫힌계 안에서 스스로 주사위를 던진다. 주사위의 종류는 다섯 가지다. 우리는 핵심인 사건의 키 하나만 판단하면 된다. 키는 앞뒤가 있다. 큰 수와 작은 수가 있다. 큰 수를 가리키는지 작은 수를 가리키는지 하나만 판단하자. 큰 수를 가리키면 파장이 임박했으니 말을 갈아타야 한다. 작은 수를 가리키면 초장 끗발이 아직 살아있다. 무슨 수를 써도 그 수가 먹힌다. 윤석열은 큰 수가 되어 있으므로 어떤 대책을 세워도 지지율은 변동이 없다. 노무현 초반에 지지율 등락이 심했다. 60에서 15다. 이명박도 초반 지지율 등락이 심했다. 갈수록 체감되어 요지부동이면 백약이 무효다. 쉽게 알 수 있다. 살짝 건드렸는데 반응이 심하고 비명소리가 들리면 이거 초장이군. 끗발 살아있어. 심드렁하고 반응이 없으면 막장이네. 파장이야. 천막 걷어. 안철수도 철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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