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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555 vote 0 2023.05.21 (18:16:29)

    사건은 원인과 결과가 있다. 우리는 결과측에 주목하는 실패를 저지른다. 과학은 원인측 사정으로 설명해야 한다. 


    우리는 단위를 중심으로 사고한다. 단위는 결정단위와 전달단위가 있다. 우리가 주목하는 입자는 전달단위다. 그것은 결과다. 입자가 눈에 보인다면 이미 사건이 상당히 진행되어 내부에서 많은 의사결정이 일어난 다음이다. 암세포가 현미경에 보인다면 이미 발병한 다음이다.


    결정단위 - 닫힌계

    전달단위 - 입자


    원인측을 이루는 결정단위는 계다. 사건은 계 내부에서 일어난다. 문제는 계 내부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계가 닫혀 있기 때문이다. 닫힌계 안에서 에너지의 파동이 간섭에 의해 균일해지는 것이 모든 사건의 모든 원인이다. 에너지는 닫힌계 안에서 파동의 간섭을 일으켜 최소시간, 최단경로, 최소액션, 최소비용, 최대효율을 따른다. 그것이 이기는 것이다. 원인은 이긴 것이다.


    모든 사건의 모든 원인 - 파동이 닫힌계 내부에서 균일화 되며 최소시간, 최단경로, 최소액션, 최소비용, 최대효율을 도출하여 의사결정비용을 조달한다.


    자연의 어떤 결정은 비용이 든다. 그 비용을 어떻게 조달하는가다. 비용의 조달이 가능한 쪽으로 의사결정이 일어난다. 계가 닫혔기 때문에 외부에서 지불하지 않는다. 내부에서 지불하려면 최소액션이 이겨서 그 코스가 선택된다. 


    무엇이 원인인가는 무엇이 이겼는가와 같다. 화살이 날아간 이유는 활시위가 화살을 이겼기 때문이다. 야구공이 날아간 이유는 방망이가 공을 이겼기 때문이다. 작용이 반작용을 이긴 것이다.


    자식이 태어난 것은 부모 때문이 아니고 부모의 어떤 행위 때문이다. 부모가 유전자의 전달단위라면 부모의 행위는 자녀 탄생의 결정단위다. 부모의 결합이 닫힌계다. 야구공과 방망이의 결합, 화살과 활시위의 결합이 닫힌계다. 모든 사건의 모든 원인은 닫힌계 안에서 선택된 그것이 다른 방해자나 경쟁자를 이겼기 때문이다. 지면 실패다.


    자연과 인간에 공통되는 원인은 이기려는 것이다. 그것은 자연의 효율성이요, 인간의 합리성이다. 각별한 점은 결과가 아닌 원인측의 합리성이라는 점이다. 이긴다는 표현을 쓰는 이유는 그 결과가 본인에게 유익하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자신이 키를 잡고 자신이 핸들을 잡으려는 것이 이기려는 것이다. 그것은 때로 호랑이 등에 올라탄 결과가 되기 다반사다.


    인간은 이기려고 한다. 많은 범죄자가 교도소에 갇혀 있는 이유는 무리하게 이겨먹으려고 했기 때문이다. 독재자가 폭주하는 이유도 무리하게 국민을 이겨먹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기려는 행동은 좋거나 나쁜 결과의 원인이 될 뿐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생물이 진화하고 문명이 발전한 이유는 이기려고 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나아졌지만 그것이 반드시 낫다고 말할 근거는 없다. 어쩌면 인간은 늑대보다 잔인한 동물이다. 나빠진 측면도 있다. 


    자연은 최소시간, 최단경로, 최소비용, 최소액션, 최대효율로 이기는 결정을 한다. 정확히는 닫힌계 내부에서 에너지의 파동이 균일화 되면서 특이점을 탄생시키고 그 한 점을 이동하여 사건 전체의 방향을 결정한다. 그 과정에 대칭을 만든다. 대칭은 둘의 대칭이고 둘 중에 이기는 쪽으로 진로가 결정된다. 더 효율적인 쪽으로 결정된다. 지구가 태양을 돌리는가 태양이 지구를 돌리는가? 태양이 이긴다. 지구가 이기면 비효율이 발생한다. 하극상은 비효율로 이어진다. 이길 것이 이겨야 계가 안정된다. 일어날 일이 일어나는 이유다. 자연은 계가 가장 안정되는 코스를 찾아낸다. 파동의 간섭 때문이다. 


    이러한 사정은 게임이론에서 내시균형, 시장원리에서 한계효용체김의 법칙, 확률에서 큰수의 법칙, 구조론에서 극한의 법칙, 열역학에서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으로 증명된다. 공통점은 최소비용, 최소시간, 최단경로, 최소액션, 최대효율이 이긴다는 점이다. 


    이긴다는 표현이 승리지상주의로 오해될 수 있겠으나 원인과 의미가 같다. 원인은 명사다. 원인은 결과의 반대편을 가리킬 뿐 정확한 내막을 설명하지 않으므로 동사로 설명하는 것이다. 부모는 명사다. 부모의 결합은 동사다. 자녀가 태어난 것은 명사로 설명되는 부모 때문이 아니라 동사로 설명되는 부모의 어떤 행위 때문이다. 부모는 전달단위지 결정단위가 아니다. 집배원은 편지의 전달자이지 결정자가 아니다. 집배원 때문에 편지가 온 것은 아니다. 


    동사가 원인이지 명사는 원인이 될 수 없다. 바람이 원인이 아니고 바람이 불어야 원인이 되며, 불이 원인이 아니고 불이 타야 원인이 되며, 물이 원인이 아니고 물이 흘러야 원인이 된다. 원인은 동사이므로 이긴다는 표현을 쓰는 것이다.
   


[레벨:8]펄잼

2023.05.23 (01:41:39)

요즘 아이들은 "자녀는 부모를 고를수 없잖아요"라고 말하는데 부모 입장에서도 마찬가지 아닌가해요.

고를수 있었으면 김연아 낳았지. 는 아니지만..  저의경우 결국 가장 자연스러운 배경에 태어났다고 생각한적이 많거든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3.05.23 (10:27:36)

자녀는 부모와 같은 거지요.

고르다는 표현은 다르다는 전제를 깔고 들어가는데

자녀는 부모의 연장선 상에 있는 거

시즌 2를 찍는 거지요. 

타인은 자신의 다른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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