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구조다. 구조는 대칭이다. 의사결정은 대칭축의 이동으로 일어난다. 축이 이동하면 대칭의 상호의존성이 깨진다. 상호의존성의 감소가 엔트로피 증가다. 외력의 작용으로 닫힌계 내부에 압력이 걸리면 상호의존성이 발생하고 축과 대칭의 구조가 만들어진다. 보통은 무게중심이 축이 된다. 축은 가운데 있다. 축을 중심으로 대칭은 50 대 50의 밸런스를 이룬다. 계 내부의 에너지적 모순에 의해 계가 90과 10으로 쪼개지고 축이 90의 가운데인 45로 옮겨가면 나머지 10은 닫힌계에서 이탈한다. 닫힌계 안에서 일어나는 자발적 변화는 축을 옮길 때마다 자원을 잃는다. 잃은 자원은 의사결정비용으로 지불된다. 대칭은 축을 공유하며 그 공유가 깨지는 것이 의사결정이다. 그러므로 엔트로피는 증가하고 상호의존성은 감소한다. 이것을 실제 사건에 적용하여 인간과 사회의 모든 행동을 분석할 수 있다. 우리가 아는 대칭은 좌우, 상하, 명암, 노소, 음양 따위다. 우리는 대칭의 머리와 꼬리를 구분하지 않는다. 구조론은 여기서 머리와 꼬리를 구분한다. 북극과 남극은 위상이 같다고 생각되지만 실제 자기력선은 N에서 S로 간다. 머리와 꼬리가 있다. 자동차는 앞으로 간다. 우주 안에 후진은 없다. 뒤로 가는 것은 방향을 바꿔서 전진하는 것이다. 기준을 다르게 정한 것이다. 우리는 이분법, 흑백논리, 이항대립적 사고에 빠져 있지만 우주 안의 모든 것은 엄밀히 말하면 비대칭이다. 가운데 키가 있기 때문이다. 조절장치가 있다.
진보가 머리고 보수가 꼬리다. 선이 머리고 악은 꼬리다. 빛이 머리고 어둠은 꼬리다. 빛은 어둠을 통제하지만 어둠은 빛을 통제하지 못한다. 진보는 보수를 통제하지만 보수는 진보를 통제하지 못한다. 선은 악을 통제하지만 악은 선을 통제하지 못한다. 조절기능이 있으면 그게 선이지 악이겠는가? 선은 적당히 선할 수 있다. 흥부처럼 너무 선해도 좋지 않다. 악은 갈 데까지 간다. 교도소까지 간다. 적당히가 안되므로 악인 것이다. 질은 입자를, 입자는 힘을, 힘은 운동을, 운동은 량을 통제하고 조절하지만 그 역은 없다. 축이 없기 때문이다. 핸들이 없다. 의사결정이 불가능하다. 질은 내부에 압이 걸려 있지만 입자는 압력이 없으므로 힘이 전달되지 않아 질을 통제할 수 없다. 질은 집단이다. 집단은 내부에 압력이 걸려 있다. 남북한은 입자다. 상대방을 통제할 수 없다. 국제사회는 남북한을 통제할 수 있다. 미국이 한일관계에 개입하여 압력을 넣는 것과 같다. 남자나 여자는 상대방을 통제할 수 없지만 가족은 식구를 통제할 수 있다. 자식 때문에 이혼하지 않고 사는게 보통이다. 마찬가지로 입자는 힘을 통제할 수 있고, 힘은 운동을 통제할 수 있다. 그러나 힘은 입자를 통제할 수 없고, 운동은 힘을 통제할 수 없다. 축이 없기 때문이다. 현실에서 이것을 어떻게 써먹을 것인가? 극한의 법칙을 적용하여 작은 수와 큰 수를 찾으면 된다. 때려보고 반응이 크면 작은 수다. 반응이 작으면 큰 수다. 큰 수와 작은 수라는 말이 헷갈릴 수 있는데 확률에서 말하는 큰수의 법칙을 대입해야 한다. 주사위를 몇 차례 적게 던지면 작은 수, 백만 번 던지면 큰 수다. 정규분포를 이탈하면 작은 수, 정규분포와 일치하면 큰 수다. 초기 조건의 민감성이 작용하면 작은 수, 둔감하면 큰 수다. 초장이면 작은 수, 막장이면 큰 수다. 질은 작은 수, 입자, 힘, 운동을 거쳐 량에 이르면 큰 수다. 질 하나가 입자 둘, 입자 하나가 힘 둘, 힘 하나가 운동 둘, 운동 하나가 량 둘을 대칭시키기 때문에 량으로 갈수록 숫자가 커진다. 내시균형이 적용된다. 코로나 때문에 감기가 독해졌다. 마스크를 쓰므로 감기가 잠복한다. 감기가 잠복하므로 독성이 강해진다. 코로나가 약해지는 것과 비례해서 감기가 독해지는 것이 내시균형이다. 코로나는 감기와 독성이 같아지는 지점에서 소멸된다.
1회의 의사결정이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작아져서 마침내 0에 도달하면 사건은 종결된다. 독성이 강한 것이 작은 수, 독성이 약한 것이 큰 수다. 사건은 큰 수로 움직인다. 주사위를 계속 던지므로 큰 수가 된다. 동전을 백만 번 던지면 10회 연속으로 앞면이 나와도 놀라지 않는다. 작은 수는 1회의 의사결정이 전체 사건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큰 수는 파급력이 약하다. 인간의 행동은 작은 수를 따라간다. 독성을 강화시키려고 한다.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그 방법은 상호의존성을 높이는 것이다. 전술보다는 전략이다. 전략은 상호의존성을 높여서 이기고, 전술은 상호의존성을 낮춰서 이긴다. 여우와 신포도의 우화를 보자. 왜 포도가 덜 익었다고 생각할까? 다음에 오면 익어서 땅에 떨어져 있을 것이다. 장소를 기억해 놓아야 한다. 여우 팔이 짧아서 닿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포기해야 한다. 포기하면 의존성이 낮아진다. 나쁜 남자가 여친과 멀어졌다면 의존성이 낮아진 것이다. 의존성을 높이려면? 돈을 꾸든가, 폭행을 하든가, 모욕을 해야 한다. 빌려준 돈을 받으려고 혹은 폭행에 보복하려고, 모욕을 되갚아 주려고 다시 연락해 올 것이다. 나쁜 사람이 나쁜 짓을 하는 이유다. 적대적 공생관계다. 윤석열은 북한을 비난하면서 상호의존성을 높인다. 북한 덕에 산다. 겉으로는 밀어내지만 속으로는 잡아당긴다. 극한의 법칙은 인간의 이율배반적인 행동을 쉽게 알아낸다. 당장 이익은 없는데 대신 의존성이 있다. 윤석열은 왜? 안철수는 왜? 진중권은 왜? 인지부조화는 왜? 스톡홀름증후군은 왜? 음모론은 왜? 사이비는 왜? 다단계는 왜? 괴력난신은 왜? 인간의 모든 행동의 모든 원인은 상호의존성을 높이는 권력적 기동이다. 1회 결정이 판도에 미치는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자기 행동의 독성을 높이려는 것이다. 전술은 적을 밀어내서 당장 이득을 본다. 전략은 적을 유인하여 상호의존성을 높여 나중 이득 볼 가능성을 높인다. 전술이 적을 밀어내면 상호의존성이 감소하므로 다음 행동이 미치는 기댓값은 작아진다. 전략이 적을 유인하면 아군진영 깊숙이 끌어들여 포위한 다음 크게 한 방 먹일 수 있다. 인간의 행동은 전략 아니면 전술이다. 의존성 높이기 아니면 낮추기다. 의존성을 높이면 카드를 한 장 더 받고, 의존성을 낮추면 현찰을 얻는다. 당장 백의 이득을 먹든가 아니면 다음번에 1천으로 튀겨서 먹든가 선택하기다. 리스크도 커진다. 단기전인가 장기전인가다. 의존성을 낮추면 단기전이 되고, 의존성을 높이면 장기전이다. 퀴즈대회가 그렇다. 500만 원의 상금을 받고 물러날 것인가 아니면 한 문제를 더 풀고 1억의 상금을 챙길 것인가? 계급배반투표는 장기적으로 계급 전체의 이익을 손해보고 단기적으로 자신의 권력을 강화한다. 이명박근혜 찍은 사람은 노인수당을 비롯해서 현찰이익을 챙겼다. 대신 약자계급의 사회적 지위는 내려갔다. 잔여수명이 얼마 남아있지 않은 노인이라면 현찰을 챙기는게 맞다. 그들은 합리적으로 투표한 것이다. 노인들은 가부장 권력을 작은 수, 약자계급의 지위향상을 큰 수로 본다. 그들은 현찰이득을 챙기면서도 작은 수를 따라가는 법칙과 맞게 행동한다. 주변을 보라. 우주 안에 대칭 아닌게 없다. 자연이든 생물이든 인간이든 사회든 모두 대칭이다. 선후, 상하, 명암, 원근, 경중, 냉온, 고저, 미추 등 모두 대칭이다. 여기에 머리와 꼬리가 있다. 축이 있다. 사건의 키가 있다. 키를 찾으면 예측이 가능하다. 인간은 상호의존성을 높이는 쪽으로 움직인다. 고양이는 박스 안에서 편안해하며 상호의존성이 높다고 느낀다. 아기는 엄마 품에서 편안해하며 상호의존성이 높다고 여긴다. 사람은 교회에 가서 편안해하며 상호의존성이 높다고 여긴다. 10대는 무리를 짓고 상호의존성을 높이려다가 비뚤어진다. 나쁜 짓이 의존성을 높이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사건의 키는 작은 수와 큰 수 사이 갭이 변하는 방향이다. 1회의 의사결정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는지 감소하는지를 본다. 사건은 작은 수에서 큰 수로 간다. 초반에는 작은 수의 명분을 밀고 막장에는 큰 수의 실리를 얻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