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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802 vote 0 2022.09.27 (19:57:51)

    유시민이 걸핏하면 ‘정답이 없다’고 말하고 다니는가 보다. 유시민이 그런 말을 해주면 패널도 좋아하고 관객들도 좋아한다. 과거부터 그런 말을 하고 다녔던 듯 검색하면 여럿 나온다. 사람들은 하나의 정답이 있다는 사실을 싫어한다. 짜증을 낸다. 그게 도교사상이다.


    개판 치고 싶은 것이다. 쪽수로 밀어보고 싶다. 중국에서 도교가 발달한 이유를 알만하다. 무리가 많으면 관성력이 생긴다. 집단의 흐름을 따라가면 된다. 집단적 오판도 무섭다. 무리가 일제히 한 방향으로 가면 재앙이 일어난다. 적당히 눈치 보고 따라가다가 빠져라.


    일단 사람을 많이 모아라. 뭐가 되어도 될 것이다. 그러나 소수로 다수를 상대하려면 일당백의 정예가 되어야 한다. 스파르타가 그렇다. 그들은 정답을 찾았다. 아즈텍도 그렇다. 그들은 테스코코 호수 속의 섬에 고립되었다. 그들은 북쪽에서 내려와서 용병으로 살았다.


    영토가 없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야 했다. 아즈텍 용사 역시 일당백의 전사가 되었다. 남녀 모두 의무교육을 시행한 것이다. 아즈텍 전사는 어린 나이에 소집되어 잔인한 극기훈련을 받는다. 그들은 적은 숫자의 인원으로 거대한 식민지를 통치했다. 정답을 찾은 것이다.


    세상은 상대적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다. 그런데 상대가 있는데 왜 절대가 없겠는가? 상대적인 진리가 있으면 절대적인 진리도 있는 법이다. 이것이 대칭원리다. 뒤집어 보면 보인다. 그런데 뒤집지를 못한다. 상대주의가 절대로 맞다고 우긴다. 그게 절대주의잖아.


    수학은 절대적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수학을 싫어한다. 그러나 문제를 풀고 싶은 사람은 수학을 좋아한다. 수학이 아름답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혼자면 절대고 둘이면 상대다. 상대주의는 쪽수주의다. 중국은 쪽수가 많기 때문에 상대주의 사상이 자주 먹혔던 것이다. 


    상대주의는 상대적으로 맞다. 상대주의가 절대로 맞을 수는 없다. 대중은 상대주의로 가는게 맞지만 지도자는 절대주의로 가야 한다. 지도자는 숫자가 적기 때문이다. 대중이 절대화 되면 집단적으로 절벽에 떨어져 죽는다. 지도자가 상대주의로 가면 대중이 죽어난다. 


    중국사를 보면 알 수 있다. 정답이 없다? 그럴 수도 있다. 그런데 말이다. 그 경우에는 타당하다고 말해야 한다. 정답이 필요한 문제는 정답이 있다. 정답이 필요 없는 문제는 당연히 정답이 없고 대신 타당한 답안을 고르면 된다. 산의 정상은 정답이고 기슭은 타당이다.


    지도자는 산의 정상을 차지하므로 뾰족한 정답을 찾고 대중은 산의 기슭이므로 다양성을 추구해야 한다. 문제가 엄정해지면 답도 정답이고 문제가 상대적이면 답도 상대적이다. 정답이 있느냐 없느냐는 어떤 문제를 내느냐에 달린 것이다. 지도자에겐 정답이 필요하다,


    영국은 섬이라서 치고 빠지기를 하므로 상대주의 경향, 프랑스는 대륙이라서 멋대로 빠질 수가 없으므로 절대주의 경향이다. 상황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다. 그것이 타당한 행동이다. 사람들이 뒤집어보기가 안 된다. 상대? 뒤집어봐. 그 반대편에는 절대라고 씌어 있잖아. 


    자신이 을이라고 생각하므로 둘 중 하나를 찍어야 한다고 여기고 상대주의를 선택하는 것이다. 자신이 절대 갑이라면? 신이라면? 상대주의로 가면 인간들이 도무지 말을 안 듣기 때문에 절대주의를 취할 것이다. 대중은 상대를 취하고 지도자는 절대를 취한다. 당연하다.


    승객은 상대적이고 운전수는 절대적이다. 상대주의? 자신이 대중의 신분에 속하며 자기네 쪽수가 많다는 자기소개다. 절대주의? 자신이 쪽수가 적으며 집단의 보스이며 과중한 임무를 받고 있다는 자기소개다. 변방은 상대주의로 놀아나고 중심은 절대주의로 해먹는다. 


[레벨:8]dksnow

2022.09.28 (00:12:25)

유시민 뿐만 아니라, 한국의 진보들은, 서구의 히피문화 (혹은 모택동의 대약진운동)를 늦게 받아들여서, 아직도 '답이 없다'를 시전중.  답이 있는게 아니라, 시행착오를 통해서, 진도를 나가는게 있는거고. 지금 맞는게 나중에 틀리는 일은 비일비재하지만, 사건을 전개시켜서, 공간을 확장시켜서, 동력을 얻어 나가는게 문제의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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