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등병이 시간이 왜 이렇게 느리게 가지요? 하고 묻는다면 좀 맞아야 하지 않겠는가? 또한 500방을 피할 수 없는 터이다. 빛이 왜 이렇게 빠르게 이동하지요? 유튜브 방송에서 대략 이런 내용의 질문을 반복하는 분이 있는데 나는 이 분이 장난친다고 생각한다. 이등병의 시간은 느리게 간다. 군기가 빠졌기 때문이다. 완전군장으로 연병장 몇 바퀴만 돌려주면 정상 시간을 회복한다. 빠르고 느린 것은 상대적이다. 광속은 빠른가? 달팽이보다는 빠르다. 사실 느리다. 빛이 1초에 가는 거리는 신문지를 42번 접으면 따라잡는다. 빛은 1초에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 38만 킬로에 근접하지만 신문지를 42번 접으면 44만 킬로를 간다. 인도 사람은 작은 숫자도 많이 만들었는데 예컨대 이런게 있다. 머리카락 1억 개를 촘촘히 늘어세운 다음 칼로 확 자른다. 머리카락 한 개당 칼날이 지나간 속도는? 칼이 의외로 빠르다. 1초에 자르는 머리카락 숫자는? 의외로 많다. 채찍을 휘두르면 채찍 끝의 속도는 음속을 돌파하는데 옛날에 이 소리로 참새를 쫓았다. 때기 친다고 하는데 채찍으로 소닉붐을 일으키는 유튜브 영상이 있다. 재채기 속도 시속은 시속 300킬로. 지구 지름 10배 정도의 길이를 가진 채찍을 1초에 한 바퀴 돌리면 광속을 따라잡는다. 채찍은 가늘어지면서 단계적으로 가속시킨다. 우주의 탄생원리는 지수함수적이다. 자연은 채찍법을 쓴다. 우리는 산술급수적 사유의 프레임에 매몰되어 있으므로 우주가 허벌나게 크다고 믿지만 창조주 입장에서 보면 우주는 쥐좆만 하다. 플랑크 상수도 작지 않다. 거기가 우주의 바닥이다. 더 작은 상수는 없다. 광속도 우주의 바닥이다. 더 빠른 것은 없다. 광속은 물질의 의사결정 속도다. 광속이 빠르게 보이는 이유는 물질이 광속을 초월하면 마이너스 질량을 가져서 붕괴하게 되기 때문이다. 빅뱅의 반대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우주가 붕괴되면 무섭잖아. 하여간 그렇다. 광속이 기준속도이므로 광속이 느려지면 모든 것이 같이 느려진다. 신이 우주를 창조할 때 광속을 느리게 디폴트값을 주었다 치고 모든 것이 같이 느려져서 여전히 인간들은 광속이 왜 이렇게 빠르지 하고 시비를 걸기 때문에 의미 없다. 의미가 없는 것은 없는 것이다. 광속이 빠르다거니 느리다거니 하는 것은 없다. 다른 것을 기준과 비교해서 기준보다 빠르다, 느리다 해야지 기준을 두고 빠르다 느리다 하는게 어딨어? 그게 자기가 이등병이라고 자기소개하는 것이다. 왜 이렇게 시간이 안 가지? 새까맣다구. 제대날짜가 안 보여. 손가락으로 꼽을 수도 없어. 이런 개소리 시전하면 선임병한테 한 방 맞는다. 중요한 것은 우주가 수학이라는 본질을 아는 것이다. 우주가 수학이라는 말은 고유한 성질이 없으며 모든 것은 상대적이고 연동되어 일괄로 결정된다는 말이다. 이게 이러면 저건 저렇다. 수학은 이것과 저것의 관계만 정하고 이것이나 저것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우주는 수학이므로 본성은 없다. 프레임을 깨야 한다. 고정관념 깨야 한다. 점이 있다. 점을 당기면 선이 되고 선을 당기면 각이 되고 각을 당기면 체가 되고 입체를 당기면 계가 된다. 당긴 것을 놓아버리면? 도로 쪼그라들어서 점이 된다. 우주는 한 점이며 크기는 없다. 즉 크기가 없는 한 점을 잡아당겨서 우주가 탄생한 것이며 확실한 것은 잡아당긴 횟수뿐이다. 그러므로 우주는 수학이다. 단 기하급수적으로 당긴다. 폭발적으로 당겨지는 거다. 산술급수적으로 당기면 우주 하나 맹근다고 밤샘작업을 최소 일곱 날은 해야하는데 지수함수를 사용하면 눈만 꿈벅해도 우주가 만들어져 있다. 쉽잖아. 자연은 자연에 의해 작동한다. 외부에서 인위적으로 개입하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즉 내장되어 있다. 무엇을 하든지 객체에 기능을 내장시켜 두면 기하급수적으로 작동한다. 씨앗이 자란다면 자라는 기능은 씨앗에 내장되어 있다. 외부에서 잡아당겨서 키우는게 아니다. 외부개입을 배제하고 기능을 내장시키면 코로나19처럼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브레이크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