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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866 vote 0 2022.10.01 (10:48:43)

    남자들의 마초행동이 소인배의 권력행동이다. ‘넌 마초야.’ 하고 지적질한다고 해결되는건 아니다. 인간은 일용할 권력을 필요로 한다. 사회의 권력 생산력이 낮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 더 많은 권력이 필요하다. 적은 권력을 두고 아귀다툼을 벌이므로 마초가 된다.


    문제는 상당히 복잡하다. 동물적 본능과 인간의 이성이 충돌하는 지점이 있다. 이성으로 다 되는게 아니고 되는 분야가 되는 것이다. 상당 부분 물리적 현실에 직면해 있다. ‘쟤네들이 뭘 몰라서 저런다. 나한테 와서 교양받으면 돼.’ 이건 무뇌좌파의 안이한 현실인식이다.


    세상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엄중한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예컨대 이런 거다. 아프리카 후진국은 민주주의고 자본주의고 간에 다 안 된다. 그거 원래 안 된다. 이유는 말 안 해도 알잖아? 그래도 되는 나라는 좀 되는데 그 나라는 대개 박정희식 개발독재를 하고 있다.


    문제는 아프리카보다 더 안 되는 아이티다. 아이티는 역사와 전통과 부족이 없다. 아프리카 국가들이 조금 되는 이유는 부족주의가 있기 때문인데 그 부족도 없는 아이티는 그냥 깡패소굴이 되어 있다. 필자가 노상 비판하는 부족주의가 지금 아이티에는 필요한 것이다.


    무슨 말이냐 하면 우리가 비판하는 나쁜 행동들이 하층세계로 갈수록 현실적으로 필요해서 존재한다는 말이다. 군대나 교도소의 나쁜 관행이 왜 있는가? 현실적으로 필요하다. 왜? 돈을 안 주니까. 교도소에 감방장이 있으면 안 된다. 감방장은 범죄자에 대한 특혜잖아?


    악습을 없애려면 세금을 더 내야 한다. 성별 간 충돌을 막는 것은 첫째, 원시 부족주의, 둘째, 교회, 셋째, 사회주의, 넷째, 선진국의 세련된 문화, 다섯째, 높은 생산력이다. 부족주의와 교회는 트러블을 막는 측면과 일으키는 측면이 공존한다. 공산국가는 성별 간 충돌이 적다.


    생산력이 높고 문화가 세련된 선진국들도 충돌이 없는데 미국처럼 경기가 나빠지면 다시 충돌한다. 이탈리아에서 뭇솔리니가 총리로 뽑히는 이유도 불경기 때문이다. 사회의 전통도 중요하다. 유럽 흑인보다 미국 흑인이 더 막장이다. 끌려와서 뿌리가 없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엘리트는 자발적으로 유럽에 넘어왔고 반대로 미국은 최하층이 노예로 끌려갔다. 미국 흑인은 역사도 없고, 전통도 없고, 부족도 없다. 중동이 가난한 이유는 부족주의 때문인데 미국 흑인은 그 부족주의도 없어서 아쉽다. 흑인교회가 약간 순기능을 하고 있다.


    킹 목사의 활약으로 알 수 있다. 페미니즘은 거시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한국은 풀뿌리 사회주의가 전혀 없기 때문에 대결이 두드러진 것이며, 종교가 와해되기 때문에 혹은 종교가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기 때문에 나빠진 것이며, 향촌 공동체의 붕괴도 중요한 부분.


    옛날에는 여자족, 남자족이 있어서 서로 내외를 했기 때문에 부딪히는 지점이 작았다. 아예 만나지 않으니까. 요즘은 24시간 같은 공간에 머무르니까 악화된다. 게다가 한국인은 여중, 여고, 여대를 나와서 남중, 남고를 나온 이성과 대화하는 방법을 완전히 잊어버렸다.


    이런 것은 페미니즘으로 좁히지 말고 진보의 과제로 넓게 조망해야 한다. 사회의 낮은 집단으로 내려갈수록 동물적 서열행동이 강해진다. 서로 상대를 제압하려고 한다. 시골의 텃세가 대표적이다. 어느 나라든 높은 그룹은 차별도 없고, 권력행동도 없고, 마초도 거의 없다.


    나이 한 살 차이 따지는 곳은 교도소다. 자대배치 일주일 차이로 짬밥 따지는 곳은 군대다. 주변에 사람을 차별하는 이상한 사람만 있다면 자신이 낮은 그룹에 속해 있는 것이다. 극렬페미 역시 소인배의 권력행동이다. 박근혜는 남성우월주의자이지만 여자니까 지지한다?


    김건희도 여자니까 지지한다? 전형적인 일베충 행동을 하는 여성집단도 많다. 지금은 문화를 만들어가는 초기 단계의 시행착오로 보고 지식인들이 관대하게 봐주는 것이다. 정의당 페미가 잘한다고 지지하는게 아니고 어린이 단계로 보고 관대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그 관대함이 오히려 마초행동일 수 있다. 욕설로 분풀이하는 것은 옛날부터 여성의 문화였다. 남자가 주먹을 쓰는 만큼 여자는 욕을 해왔다. 동물도 약한 개체가 권력행동을 심하게 한다. 큰 개는 절대 아기를 물지 않은데 작은 개는 서열정리 한다고 아기한테 덤빈다.


    집단 속에서 자신의 입지가 위태로울수록 소인배의 권력행동으로 입지를 다지려고 한다. 옛날에는 아기를 많이 낳아서 모계집단의 여자족장이 되는 방법으로 풀곤 했는데 지금은 아기를 낳지 않으니 문제가 더 극단적으로 흘러간다. 그렇다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1. 사회의 높은 그룹으로 올라선다.

    2. 공동체 문화, 풀뿌리 사회주의 문화를 보급한다.

    3. 생산력을 증대하여 꼴보기 싫은 사람은 안 보고 산다.

    4. 여성끼리 뭉치거나 아기를 많이 낳아서 여자 가부(모)장이 된다.

    5. 성별의 담장을 허물어 초딩 때부터 친하게 지내고 연애를 많이 한다.


    한국의 형편은 최악이다. 한국은 바닥이 좁아서 위로 올라가기가 힘들고, 인맥이다 연고다 해서 뒤로 협잡을 하고, 생산력이 높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연애를 안 해서 이성을 모르기 때문에 마찰하게 된다. 닭장에 쪼이는 닭이 있다. 약한 닭이 쪼이는 닭으로 지목된다.


    닭장이 좁아서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공간이 널널해지면 압력이 줄어든다. 한국은 세계에서 제일 갈등이 많은 사회이고 반도의 특성상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유럽이라면 꼴보기 싫으면 다른 나라로 옮겨가면 된다. 미국이라면 일단 텍사스를 떠나주면 된다. 


    샌프란시스코나 뉴욕으로 이사하면 해결이다. 후진국은 여성이 주도하는 부족주의 문화가 있다. 필리핀이면 남자는 도망치므로 여자들끼리의 유대에 의존한다. 중국에도 여자끼리 의자매를 맺어 평생 교류하는 문화가 있다. 인간의 동물적 본능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내부에서 받아치고 맞대응하는 방법은 문제를 제기하여 모두가 문제의 존재를 알게 하는 정도에 그친다. 답은 바깥에 있는데 한국은 병목사회가 되어 바깥으로 가는 길이 너무 적은 것이 문제다. 서로를 제압하려 하는 모든 행동이 소인배의 권력행동임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이런 본질을 정확히 알고 가급적 사회의 높은 그룹으로 올라서는 것뿐이다. 지구촌의 엘리트가 되는 것이다. 문화를 발전시키는 것도 방법인데 그것도 하루 이틀에 되는 것은 아니다. 아직도 개고기 하나 못 끊는 미개한 애들한테 뭘 기대해?


프로필 이미지 [레벨:22]의명

2022.10.01 (18:17:08)

진실로 정연하다.

헐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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