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 지식인 설민석들의 문제 강의하다 보면 실수할 수도 있지. 문제는 설민석의 강의에 오류가 있다는게 아냐. 본질은 통제되지 않는 권력의 한 없는 가벼움과 위태로움. 권력은 원래 폭주하게 되어 있어. 호르몬 때문이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힘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확인하지 않으면 잠을 못 자는 거야. 문제는 흥분한다는 거야. 설레이기 때문이지. 중국은 왜 저럴까? 1차대전 때의 독일과 비슷해. 다들 흥분해 있다구. 전 세계를 식민지로 만든 영국과 프랑스가 나쁜 놈들이지. 비료를 만들어 인류를 맬서스 트랩에서 구한 독일이 뭔 죄야? 이건 옳고 그름을 따지는 문제가 아냐. 상대의 반응을 확인하려는 거라구. 내가 이렇게 치고 나가면 저것들이 어떻게 나올까? 그게 궁금해서 미칠 지경이라구. 오르가즘 느껴주는 거지. 오줌 싼다구. 그러다가 결국 사고를 치고 마는 거야. 인간이라는 동물이 원래 그렇다네. 반드시 신고식을 호되게 하고야 말거든. 중국은 국제사회 데뷔무대를 멋지게 장식하려고 한다구. 13억이 다들 들떠 있어. 한바탕 화끈하게 놀아주려는 거지. 많은 나라가 변방에서 행패를 부리다가 집단으로 다구리 맞고 정신 차리고, 주제파악 하고, 제 분수를 알고 비로소 점잖은 어른들의 게임에 참여하는 거지. 사실 중국은 국제무대에 공식적으로 데뷔를 못 했어. 625 때 오지게 얻어맞았어야 했는데. 중국이 이겼다고 착각하거든. 그래서 국제사회의 반응을 떠보려고 힘자랑을 하는 거야. 우리 중국이가 많이 컸잖아. 이제 대접이 달라져야 하는데.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해서 미치겠네. 꼬맹이들은 어떻게든 선생님의 힘을 확인하고 싶어 해. 인간은 결국 갈 데까지 간다구. 윤석열도 그렇고. 태극기도 그렇고. 민경욱도 그렇고. 진중권서민도 그렇고. 도무지 브레이크가 없어. 소인배의 폭주를 멈추지 못해. 왜? 말려줄 동료가 없기 때문이지. 외로운 군상들이지. 말려줄 동료를 획득할 때까지 사고를 치고 마는거야. 브레이크가 있어야 해. 그게 철학이지. 철학은 간단히 주체와 타자야. 주체는 우리편이고 타자는 남남이지. 남이면 불안해. 그래서 사고 치는 거지. 선생님이 우리편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때까지 계속 말썽을 부려. 본능이야. 선생님이 회초리를 들 때까지 반항을 해 봐. 니가 뭔데 내게 이래라 저래라야? 선생 나부랭이 주제에 내 인생 책임질거야? 물에 빠진 사람 건져주기만 하고 낼름 도망가면 어떻게 해? 보따리도 찾아주고 장가도 보내주고 취직도 시켜 줘야지. 그래야 진정한 내편이지. 내편 맞아? 이걸 납득할 때까지 사고를 쳐. 그러다가 상호작용 끝에 정들어서 선생님이 내편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착해지는 거지. 내편이라는 사실을 납득하면 호르몬이 바뀌고 안정감을 느껴. 철학이 없으면 세상이 내편이 아니고 동료가 없어서 고립되고 그 경우 반드시 나쁜 짓을 해. 집단 속에서 자신의 좌표와 위상과 서열을 확인하려는 거야. 서열싸움 하는 개처럼. 그게 인간이지. 철학이 있다는건 내편이 있다는 거고, 그 내편이 점점 증가한다는 거고, 그러므로 나아가는 방향성이 있다는 거. 따라서 미래가 예측가능하다는 거고 그래서 동료가 되는 거야. 동료가 붙잡아주므로 안정감을 느껴. 철학이 없으면 외부로 뻗어나는 돌기가 없고 환경과의 상호작용이 없고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다가 불안해서 어떻게든 상대의 반응을 확인하려고 하는데 반응이 미적지근해. 그래서 폭주하게 되고 결국 누가 나 좀 말려줘. 이렇게 되는 거지. 혼자 놀면 외부에서 살짝 건드려도 크게 흔들려. 줏대가 흔들린다구. 외부에 나를 붙잡아줄 라인을 만드는 것이 철학이지. 철학은 포지셔닝과 역할분담에 따른 에너지의 방향이 있고, 방향이 있으면 일관성이 있고, 일관성이 있으면 미래가 있고, 미래가 있으면 세력이 붙어줘. 세력이 붙으면 외부의 간섭에 휘둘리지 않고, 작은 욕망에 현혹되지 않고, 미리 만들어놓은 설계도대로 가는 것. 안정감을 느끼는 것. 호르몬이 바뀌는 것. 누가 내편이고 적군인지 알아내는게 철학이야. 주체의 역량을 강화시켜 가는 것이 철학이지. 타자라면 팔짱 끼고 구경해. 옳다 그르다 판단만 하고 게임에 참여하지 않는게 진중권서민의 비겁한 타자행동이지. 노무현이 당선되었을 때 다들 감시를 외쳤지. 남의 일이니까 팔짱 끼고 구경하면 되는 거. 우리 할 일은 끝났고 노무현 원맨쇼 지켜보세. 설민석 원맨쇼 좋으다. 이근 원맨쇼가 재미지다네. 저 인간이 깝치다가 어떻게 망하는지 구경하세. 이런 심리가 되는 거야. 왜? 구경꾼들도 상대적인 박탈감과 소외감을 느끼거든. 진중권서민도 외로워서 저러는 거야. 눈물겨운 일이지. 원숭이가 재주 피우다가 나무에서 굴러떨어지는 꼴을 구경이나 하세. 문재인은 오래 버티네. 저 인간이 어디서 로데오를 배워왔나? 이런 식으로 빈정대지. 철학이 있으면 방향을 제시하고 참여해. 노무현과 함께 문재인과 함께 어깨동무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거지. 내가 게임의 주체가 되고 내가 결과에 책임지는 것이지. 철학이 없으면 게임에 끼지 못해. 설민석이 철학이 있으면 함께 할 동료가 끼어들 지점을 생각해서 청중이 듣기 좋아하는 개소리를 못 하는 거지. 철학이 있어야 하며 그 철학은 열린사상이라야 해. 문을 닫아걸고 자기들끼리 노는 살롱진보는 철학이 아냐. 그들은 달팽이처럼 나선을 그리고 안으로 똘돌 말려들어. 남이니까 타자성을 앞세워 사람을 비교하기 때문이지. 비교한다는건 내편이 아니라는 거야. 철학은 사람 개인을 탓하는게 아냐. 동료와 세력을 이루고 함께 뚜벅뚜벅 가는 거지. 잘해도 내편, 못해도 내편, 우리편이면 용서되는 거야. 철학은 함께 걸어갈 외부의 방향을 가리키지. 길이 좋아서 가는 거지. 사람이 착해서 청렴해서 깨끗해서 위대해서 잘나서 가는게 아냐. 인간은 원래 가도록 설계된 존재이니까 가는거라구. 우주 안에 철학은 하나밖에 없어. 합리주의가 철학이지. 나머지는 죄다 거짓부렁. 합리주의란 톱니가 서로 맞물려 돌아간다는 거야. 그러므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거지. 게임에 임하여 임무와 역할을 나눠서 한편이 되고 동료가 되고 가족이 되는 거지. 공자, 율곡, 대승은 철학이고 노자, 퇴계, 소승은 본질에서 철학이 아냐. 그것들은 그냥 촌구석에서 내가 잘났다고 외치는 거야. 외로운 영혼들이기 때문이지. 그들은 촌에 짱박혀 있으니 친구가 없어서 불안하고 그래서 비명을 지르는 거지. 비명소리를 철학으로 포장한다면 웃긴거지. 무정부주의, 허무주의, 유물론, 반지성주의, 염세주의, 회의주의, 실용주의 따위는 철학 없는 자들이 무서워 울부짖는 소리야. 그냥 우는 소리에 불과해. 우주 안에 진리는 하나고, 정답은 하나고, 정품은 하나고 나머지는 죄다 짝퉁이야. 답이 하나라니까 괜히 불안해서 이곳저곳 들쑤시고 다니며 혹시 다른 곳에 안전한 나만의 작은 소굴을 파놔야 안심이 된다고 말하는 머저리들이 더러 있지만 그게 코미디라구. 불쌍한 놈들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