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론은 엔트로피만 알면 된다. 엔트로피는 간단히 끊어진다는 것이다. 설명 끝. 쉽잖아. 사건은 닫힌계 안에서 일어난다. 닫힘은 외부 간섭이 없다는 뜻이다. 계는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외부간섭 없이 연결상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변화는 끊어지는 것뿐이다. 변화라는 말 자체가 끊어진다는 의미다. 뭔가 변화가 일어났다면 그것은 어딘가 끊어졌다는 것이다. 이는 에너지의 고유한 속성이다. 에너지는 원래 끊어지게 되어 있다. 에너지라는 말이 운동의 원인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운동은 움직이고 움직이면 끊어진다. 붙는 수도 있지만, 그 붙음은 다른 끊어짐에 의한 2차 효과다. 끊어짐과 붙음이 완전히 동일한 경우는 영구운동이다. 영구운동은 변화가 아니므로 논외다. 그러므로 모든 변화는 끊어짐이다. 먼저 붙고 나중에 끊어지는 수는 없고 항상 먼저 끊어지고 나중에 붙는다. 끊어짐과 붙음은 세트로 가는데 끊어지고 붙지 않는 수가 있으므로 사건은 끊어짐이 붙음보다 우세하다. 저절로 붙을 일은 없다. 왜? 닫혀 있기 때문에. 내 지갑에 돈이 저절로 불어났다면 밤중에 산타할아버지가 다녀간 것이다. 산타할아버지의 지갑이 빈 것이다. 산타가 다녀가는 거마비를 셈하면 전체적으로는 손실이 일어났다. 엔트로피가 중요한 이유는 우주의 근본방향이 끊어짐이며 그러므로 인류의 문명이 진보로 정해져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자연의 모든 국면에서 끊어짐이 연결보다는 조금 우위가 되어 있다. 은하계가 모여 있고 별들이 중력에 의해 붙어 있는 이유는 어디선가 그 반대의 끊어짐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주 안에서 끊어짐의 척력이 붙음의 인력보다 조금 더 우세하다. 모든 붙음은 어떤 둘의 상호작용이므로 일이 2다. 중력도 상호작용이므로 2다. 연결에는 2의 일이 필요하지만 끊어짐에는 1의 일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무조건 끊어짐이 우세하다. 구조론은 엔트로피를 세부적으로 설명하여 질 입자 힘 운동 량 다섯 가지 끊어짐과 붙음을 해명하고 있다. 위가 끊어지면 아래가 붙는다. 둘은 동시에 일어난다. 질이 끊어지면서 입자가 연결되고, 입자가 끊어지면서 힘이 연결되고, 힘이 끊어지면서 운동이 연결되고, 운동이 끊어지면서 량이 연결된다. 량은 다 끊어진 상태이므로 더 끊어질 수 없다. 최초에 일어나는 질의 연결은 외력의 작용에 의해 일어나므로 논외다. 닫힌계 안에서는 질 입자 힘 운동 량의 다섯 끊어짐밖에 없다. 끊어짐과 연결이 내부에서 동시에 일어나지만 범위가 좁혀진다. 질보다 입자가 좁고, 입자보다 힘이 좁고, 힘보다 운동이 좁고, 운동보다 량이 좁다. 사건은 전체에서 부분의 국면으로 가는 것이다. 이 하나의 원리가 나침반처럼, 북극성처럼 근본되는 방향을 제시한다. 길을 간다면 앞으로도 가고, 뒤로도 가고, 옆으로도 가고, 모로도 가지만, 방향을 바꿀 때는 다시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그때마다 엔트로피를 참고하면 된다. 모든 이득은 손실에 의해 일어난다. 자발적으로 손실을 감수하겠다는 사람이 백 명만 모이면 무적의 군대가 만들어진다. 2천 년 전에 예수가 간파한 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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