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친 무릎을 회복하고 운동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운동을 등록했다가 환불받았습니다.
"강한 쇠를 단련시키면 더욱 강해진다. 약한 쇠를 단련시키면 그만 부러지고 만다. 약한 사람들이 있다. 식물의 영혼을 가진 사람이 있다." 뜰앞의 잣나무에서.
몸이 아프면 정신적으로도 피폐한 상태가 됩니다. 오랜 시간 괴롭히던
통증이 사라지고 이제 운동을 좀 해볼 수 있겠다 싶어 갔다가 지난 아픔이 다시 떠올라
마음이 우울해졌습니다. 그래서 뜰앞의 잣나무를 다시 봤네요.
다쳤을 때만큼 심하진 않았지만 강사와 운동을 하고 난 후
아픈 부위가 다시 아팠기 때문에 더는 아니라고 판단했어요.
그 강사는 자기소개를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강해지려면 열심히
해야 한다거나 약한 부위를 집중적으로 해서 강화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운동 지도에서 드러냈습니다.
저는 시키는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약한 부위를 많이 썼더니 아팠습니다.
줄기 중에 안 좋은 부분이 있으면 다른 부분과 함께 움직이는 능력을 살펴야 합니다.
그러니까 주변 근육들과 관계를 개선해서 약한 부위가 운동능력을 회복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다친 부위가 지나치게 늘어져 있으면 길항근을 이완시켜서 긴장감을 주고
반대의 경우는 길항근을 써서 안 좋은 쪽의 근육이 이완되도록 해야할 겁니다.
정답만 알면 손쉬운데도 힘들게 노력을 해서 우연히 얻어 걸린게
자기 실력이라고 믿는 사람들. 자기가 열심히 해서 됐으니까 너도 될거다 하는 자기소개에 불과합니다.
구조론 사이트에 하루에도 몇 번씩 들어와서 글을 보면서
언젠가는 이런 횡설수설이라도 마음껏 써보고 싶었습니다.
횡설수설이라 했어도 구조론적으로 하니 자기소개자들의 웬만한 현학적이기만 한 글보다 재미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