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온통 난리다.
민주당 패배 했단다. 차기 대통령 박근혜란다.
나는 그렇지 않은데.
20여년간 김대중을 지지했던 나 같은 사람은 그때 그 시절 생각하면 감격의 눈물이 나올만큼 좋은 결과다.
김대중의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것은 무슨 딴세상 사람인 것처럼 시선을 받는 것을 느껴야 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 당시 민주당은 호남, 서울, 경기도 중에서 부천, 성남. 이 외에 당선이 된다는 것은 거짓말 약간 보태서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다.
인천, 충청 어림도 없는 소리지. 아마 인천에 한사람인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이번에 강원도도 전멸했지만 그 시절에는 당연한 일이었고, 제주도도 마찬가지. 경상도는 더 말해 뭣하리.
민주당이 100석을 넘긴 것이 그리 오래 된 일이 아니다.
그동안 민주화를 위해 얼마나 애쓰고, 힘든 야당에서 헌신을 해서 얻은 소중한 성과인지,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르는 것 같다.
2000년 여당일 때 115석을 획득해 처음으로 100석을 넘어 보았다.
2004년 152석을 얻었는데 탄핵등 거품이 있었다고 봐야할 것이고.
2008년 81석은 그 반작용이라고 봐야 하고
이번 127석은 착실히 성장해 온 베이스다. 거기에 더 왼쪽(?)인 우군 통합진보당 13석까지. 도합 140석 뭐가 문젠데?
1996년 79석 가지고 다음 해 대선도 승리했는데 이제 엄살은 그만!
결과론이지만, 안철수가 똑똑한게 되버린거. 입당 안하려 할텐데 말이지요... 에구 머리야...
안철수 신당 만들어도 승산 없습니다.
몽당이나 될 뿐.
덧셈 조금 잘못하신 것 같아요. 0.1이 아니라 0.8 이에요.
민주 + 진보 = 36.5 + 10.3 = 46.8
새누리 + 선진 = 42.8 + 3.2 = 46.0
(출처는 다음)
그리고, 선진 표는 이념 성향보다는 충청 지역 성향이니까 (충남지역 20% 정도 투표) 언제든지 댕겨 올 수 있는 표구요.
제가 0.1이라고 한건 비유로 말한 겁니다.
선진당 외에도 친여잡당이 많으니까 다 합치면 모르죠.
한나라당, 기독당도 조금 가져갔고.
물론 대선때도 친여잡후보가 나올거니까 큰 틀로 보면 0.1이라도 이긴건 이긴거라는거.
호남 무소속까지 142석이면 많은 숫자지요.
다만 나는 우리가 쪽수싸움에서 이길걸로 보았는데 쪽수에서 밀렸다는게 큽니다.
사실 쪽수는 이겼어요.
비례대표가 쪽수인데 선진당 포함해도 근소한 수치지만 소숫점 단위로 이겼지요.
지역구는 도시와 시골 간에 최대 1 대 3의 차이가 납니다.
여촌야도 때문에 인구 십만짜리 작은 선거구를 새누리가 다 가져갔지요.
우리가 쪽수에서 이기면
대세론 점화하고 저쪽에 멘붕을 유발해서 안정적으로 대선 이길 수 있는데
쪽수에서 지면 또 단일화 생쇼 해야하고 에구 골아퍼.
근데 사실 쪽수에서 이겼어요.
0.1이지만 이겼습니다.(숫자는 비유)
안철수 입당시키는 정도의 정치력만 발휘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