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덫이 본질 강자와 약자의 관계는 반드시 약자가 먼저 움직여야 한다. 강자가 먼저 움직이면 약자는 강자에게 잡아먹힌다. 그러므로 약자는 도망친다. 약자의 제안을 강자가 받아들이는 형태로 가야 한다. 북한이 먼저 제안을 했다. 그러므로 이것은 되는 그림이다. 이때 강자는 약자를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 물에 빠진 사람을 건져놓으면 도로 물에 들어가 있다. 염전노예를 구해놓으면 다시 염전에 가 있다. 염전노예를 구하는 것으로 끝내면 안 된다.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이는 물리적 현실이므로 어쩔 수 없다. 이때 강자가 약자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면 안 된다. 불신은 대등한 관계이거나 아니면 약자가 강자를 불신하는 것이지 강자가 약자를 불신한다는 말은 성립될 수 없다. 왜냐하면 상대가 약자이기 때문이다. 약하다는 것은 상대방을 해칠 수 없다는 거다. 북한은 미국을 해칠 수단이 없다. 미국이 북한을 불신한다면 애초에 이야기가 안 되는 거다. 회담할 이유가 없다. 그냥 정복하든가 무시하든가다. 미국이 북한을 불신하는 방법으로 목적을 달성한다는 괴상한 논리를 공화당과 볼턴은 들이대고 있다. 약자를 불신한다는 말은 언어적으로 불성립이다. 어른이 아기를 불신한다거나 혹은 신체가 멀쩡한 사람이 장애인을 불신한다는 식은 언어가 불성립이다. 교사가 학생을 불신한다? 그 경우 교사자격이 없다. 교사는 학생을 가르쳐야 한다. 부모가 자녀를 불신한다는 말도 성립할 수 없다. 교사가 학생을 불신한다는 말은 자신의 무능을 드러내는 것이며 부모가 자식을 불신한다면 역시 부모자격 없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물론 윗사람 입장에서는 아랫사람이 못 미덥겠지만 그걸 해결하는게 그 사람의 능력이다. 부하직원을 불신한다면 자신의 통솔력이 부족하다는 고백이 된다. 약자가 강자를 불신하는 것은 당연하다. 얼마나 많은 약소국이 강대국에 잡아먹혔는가? 중국의 15억 인구는 춘추시대 4000개 국가가 잡아먹혀서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나 약소국이 강대국을 불신한다고 해서 계속 불신하고 있어봤자 이득이 없다. 강대국이 먼저 움직이면 약소국은 짓밟히므로 힘들어도 약소국이 먼저 제스처를 취해야만 한다. 강대국이 먼저 움직이면 한일합방처럼 되어버린다. 설사 강대국이 약소국을 짓밟을 의사가 없더라도 약소국에 매국노가 출현하여 우크라이나처럼 되어버린다. 자기 땅을 떼어 강대국에 가져다 바치는 배반자가 반드시 있다. 텍사스를 멕시코에서 떼어 미국에 가져다바친 자들처럼 말이다. 그러므로 일이 이루어지려면 강대국은 약소국이 신뢰하도록 편안하게 해주어야 하며 약소국은 용기를 내서 먼저 들이대야 한다. 강자는 믿음을 보여야 한다. 약자가 먼저 프로포즈를 해야 한다. 강자가 프로포즈를 하면 강자가 싫증내고 떠날 수 있지만 약자가 프로포즈를 하면 약자가 싫증내고 떠날 수 없다. 자기가 먼저 상대방을 버릴 수 있다면 약자가 아니다. 북한이 먼저 프로포즈를 했고 미국이 북한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였다. 일은 되어가는 모양새다. 그런데 공화당이 뒤에서 틀었다. 북한을 불신하므로 담보를 잡혀야 한다는 논리다. 파토난다. 북한을 불신한다는 것은 김정은에게 실권이 없고 김정은과 합의해봤자 하산 로하니 대통령 위에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틀어서 안된다는 거다. 북한에 하메네이가 누구냐? 없다. 있다면 중국이다. 중국을 조치할 의무는 미국측에 있다. 오히려 김정은에게 힘을 실어주어 북한 내부의 군부가 틀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공화당은 반대로 하고 있다. 사실상 트럼프 죽이기 들어간 것이다. 트럼프도 사정이 딱한 거다. 늘 말하듯이 물에 빠진 사람 건져주고 보따리 찾아주고 취직시켜주고 장가보내줘야 한다. 마샬계획이 그것이다. 미국은 적국인 독일을 건져주고 일본을 건져주었다. 러시아는 건져주지 않았다. 왜 미국은 독일과 일본을 건져주고 보따리 찾아주고 장가보내 주고 취직시켜 주었나? 소련과의 냉전에 승리할 목적이다. 왜 러시아는 구해주지 않았다? 이득이 없기 때문이다. 불신의 전략을 왜 독일과 일본에는 쓰지 않았는가? 왜 러시아에게만 불신의 전략을 쓰는가? 물론 군산복합체 세력의 무기장사 속셈과 공화당의 패권전략 때문이다. 가상적국을 만들어놔야 국제깡패짓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답은 나왔다. 미국이 북한을 건져주고 보따리 찾아주고 장가보내주고 취직시켜줄 생각이 있는가? 북한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가? 북한을 그냥 방치하는게 더 낫지 않나? 공화당의 세계지배 전략으로 보면 북한을 놔두고 괴롭히는게 낫다. 북한을 때려서 중국을 아프게 할 수 있다. 그런데 트럼프는 당장 노벨상을 받아야 하고 정권재창출도 해야 한다. 결국 답은 중국이다. 북한을 중국에서 떼어낼 배짱이 있느냐다. 중국이 무서워서 못하겠다? 그렇다면 트럼프는 대장부가 아니다. 중국이 무섭지 않다? 그렇다면 보따리 찾아주고 취직시켜주고 장가도 보내줘야 한다. 중국이 남중국해를 먹고 있는 지금 미국은 북한을 먹어야 한다. 미군을 북한에 주둔시켜야 셈셈이다. 전략적 균형이 만들어진다. 공화당은 그럴 의지가 없다. 공화당은 독일을 재건한 마샬계획을 북한에 적용할 생각이 없다. 일본을 구해준 방법을 북한에 써먹을 생각이 없다. 왜 독일과 일본은 신뢰하면서 북한은 불신하는가? 북한에 하메네이가 있는가? 만약 있다면 그게 중국이다. 진실을 말하자. 공화당은 중국을 두려워한다. 북한을 불신하는게 아니라 반대로 중국의 개입을 확신하는 것이다. 강자가 약자를 믿지 못한다는 말은 언어적으로 불성립이다. 강자는 언제든지 약자를 제압할 수 있다. 스승이 제자를 불신한다는 말은 자신의 무능을 들키는 것이다. 미국은 적대국 독일과 일본을 구했듯이 북한을 구해야만 하며 북한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 중국에 한 방 먹일 기회를 그냥 날려버려? 남중국해를 뺏긴 지금 뭔가 찾아와야 균형이 맞다. 미국이 여기서 비겁해지면 계속 중국에 밀려서 태평양을 떠나야 한다. 결론을 내리자. 중국을 불신하고 중국의 개입을 확신하는 공화당 겁쟁이들이 제몫찾기 들어가서 트럼프의 앞길을 막은 것이다. 트럼프는 허세를 부리고 있지만 펜스의 배반을 두려워한다. 펜스를 건드린 것은 북한의 결정적 실책이다. 그러나 약자의 실수는 용서할 수 있는 거다. |
진짜 트럼프 한사람 밖에는 믿을 사람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