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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6104 vote 0 2015.12.28 (15:23:21)

     

    안철수와 IS와 일본의 공통점


    IS는 ‘이곳을 잃으면 저곳을 공격한다’는 전략을 쓴다. 죽기살기식 거점방어를 하지 않는다. 이는 스탈린과 히틀러의 방식이 아니다. 그들은 죽기살기로 싸워서 어떻게든 거점을 방어하려 했다. 그들은 정말 이기고 싶었던 것이다. 스탈린은 레닌그라드를 끝까지 지켰고, 히틀러는 스탈린그라드에서 항복을 허락하지 않았다.


    일본군은 달랐다. 그들은 비겁했다. 우한을 점령하고 공격이 돈좌되자 뜬금없이 할힌골을 건드렸다. 1938년 11월에 우한을 점령했으나 장개석은 그곳에 없었다. 더 이상의 진격이 막히자, 39년에 생뚱맞게도 몽고의 할힌골을 건드린 것이다. 주코프원수에게 박살나자 41년에 동남아시아를 치고 엉뚱하게 진주만을 기습했다.


    무엇인가?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진짜 승리가 아니라 일시적 승전보였던 것이다. 어떻게든 승전보를 만들어서 라디오 방송에 떠들거리를 제공하면 그만이다. 진짜 이길 마음이 없었던 거다. 단지 전쟁놀이를 통해 자기만 승진하면 되는거다. 자신의 체면을 지키는게 일본군의 진짜 목적이었다. 왜? 독일이 이기면 묻어가려고.


    IS역시 이곳을 잃으면 저곳을 공격하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 이라크에서 밀리면 시리아를 치고, 시리아에서 밀리면 쿠르드를 치고, 그래도 안 되면 리비아로 건너가고, 리비아에서도 밀리면 나이지리아로 넘어갈 기세다. 티크리트와 라마디에서 연거푸 밀렸지만 그들은 불과 500명의 병력을 자폭조로 남겨두고 도망갔다.


    그들의 정예 3만 병사는 한 번도 정면대결하지 않았다. 왜? 방어전을 하기가 싫은 것이다. 로마에 들어간 한니발과 비슷하다. 이곳에서 밀리면 저곳으로 옮겨가는 격으로 이탈리아 남부를 빙빙 돌다가 카르타고로 탈출해 버렸다. 한니발은 로마 성벽을 한번도 공격하지 않았다. 그의 목적은 진짜 승리가 아니라 강화였다.


    ‘로마의 동맹시를 공격하면 고립된 로마가 휴전을 제의하겠지.’ 일본군의 패망공식과 정확히 같다. 일본은 독일이 러시아를 제압하면 미국이 강화를 제의할 것을 기대하고 시간끌기를 한 거다. 독일의 승리에 대비하여 체면치레용 가짜전쟁을 했다. 이기기 위한 전쟁이 아니라 전리품 나눠먹기에 숟가락 얹기 전쟁이었다.


    이런 식으로 비겁하게 가면 망한다. 사생결단으로 가야 이긴다. 지금 일본의 위안부 회담도 진정성있는 문제해결을 위한 회담이 아니라, 힐러리의 당선에 대비한 사전조치에 불과하다. 여성인 힐러리가 위안부를 성노예로 표현하자 겁을 집어먹고 미국과의 외교에서 시빗거리가 될만한 것들을 없애려는 계산에 불과하다.


    안철수의 정치술도 같다. 의사라 하지만 기초의학인 생리학을 전공했을 뿐 개업의를 한 것은 아니다. 왜 기초의학을 선택했을까? 아버지의 명령에 복종하여 의사가 되긴 되어야 하는데 사실은 의사가 되기 싫었기 때문이다. 꼼수를 쓴 거다. 안랩을 창업했지만 회사를 제대로 경영하지 않고 스펙딴다며 미국으로 떠났다.


    의사결정을 못하는 자다. 일본은 전쟁에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혹시 독일이 이기면 묻어가려고 눈치를 보다가 망했다. 의사결정 실패다. 안철수 역시 의사가 될 생각이 없었지만 소심하게 아버지 눈치를 본 거다. 그는 벤처를 했지만 벤처거품론을 제기하여 벤처를 비난했다. 왜? 경영인이 되고 싶지 않았으니까.


    그는 자신을 벤처인으로 여기지 않았다. 벤처는 스펙쌓기로 잠시 이용한 거다. 대학교수를 했지만 이름만 걸어놓고 정치판을 기웃거렸다. 왜? 학생들을 가르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스펙쌓기 유학이었을 뿐 제대로 배운게 있어야지. 아는게 있어야 학생을 가르치지. 일본군도 마찬가지. 전차가 있어야 전쟁을 하지.


    일본군의 양철판 탱크로 중국을 점령할 수 없다. 그들은 할힌골에서 깨지고 남방으로 눈을 돌렸다. 이기는 싸움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 남방은 섬이라서 전차가 없어도 된다. 미드웨이에서 졌지만 상관없다. 어차피 미국을 이길 마음이 없으므로 져도 좋은 전투였다. 항공모함과 전투기와 전함을 자랑하는게 진짜 목적이었다.


    미드웨이 전투의 패전사실을 감추고, 전함 야마토가 한 번 출동해 봤다는데 의의를 두었다. 야마토가 대선단을 거느리고 출동하는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실으면 그만이다. 안철수는 단지 대선후보가 되고 싶은 것이다. 대통령? 공짜로 시켜준다고 해도 도망갈 위인이다. 대선후보가 된 걸로 만족한다.


    안당을 띄워 원내교섭단체를 만들면 김무성이 지지율 곤두박질된 새누리에서 연락온다. 이명박계가 모여들고 새누리는 분당된다. 새누리와 후보단일화 해서 김무성 대타로 나오는 오세훈을 꺾고 대선후보가 되면 목적달성이다. 원래부터 대통령 당선에는 관심이 없는 자다. 원래 의사에 관심없으면서 의대로 갔듯이 말이다.


    진짜와 가짜는 다르다. 진짜는 1에서 깨지면 10으로 재도전한다. 10에서 깨지면 100으로 재도전한다. 100으로 깨지면 1000으로 재도전한다. 한 번 깨질때마다 목표를 높여서 더 큰 것에 도전한다. 반면 가짜는 어떤가? 이것저것 다 집적거린다. 그런데 수평적이다. 동쪽에서 깨지면 서쪽을 친다. 떠돌이 낭인짓 하는 거다.


    1층에서 깨지면 2층으로 도약해야 하는데 절대 2층은 건드리지 않는다. 수평에서 이리저리 집적댄다. 이 사람 저 사람 닥치는 대로 건드린다. 무엇이 다른가? 기승전결로 연결되지 않는다. 전편에서 깨지면서 얻은 노하우를 다음편에 써먹지 못한다. 스티브 잡스는 실패하더라도 쌓은 노하우를 다음에 꼭 써먹는데 말이다.


    안철수가 전공한 생리학 노하우를 컴퓨터 백신에 써먹은게 아니고, 벤처 노하우를 정치판에 써먹은게 아니다. 스펙장사나 했을 뿐이다. 수성이 창업보다 어렵다고 한다. 창업만 계속하고 수성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일본군과 IS의 특기는 의표를 찌르는 것이다. 이쪽을 공격하는 듯이 저쪽을 공격한다. 성동격서 전략이다.


    그들은 티크리트를 지키지 않고 라마디를 지키지도 않는다. 거기에 남은 병사는 싸우다 죽어라고 명령한다. 시간끌기용이다. IS는 올해들어 많은 영토를 잃었지만 그만큼 다른 곳에서 벌었다. 리비아에서 벌고 시리아에서 벌었다. 거기서도 밀리면? 필리핀이나 인도네시아나 파키스탄으로 가면 된다. 진정성은 조금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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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업식이 폐업식입니다. 안철수의 지지도가 오를수록 국민은 도대체 누가 안철수를 지지하는지 봅니다. 지금은 호남이 지지하는 걸로 알려져 있죠. 그러나 여론조사를 보면 새누리가 안철수를 지지한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김무성이 잃은 지지도만큼 안철수가 챙겼죠. 원래 사람 심리가 그렇습니다. 남이 손대지 않은 빈 땅은 선점하고, 남이 침 발라 놓은 빵은 버립니다. 누가 안빵에 침발랐는지 밝혀지는 순간 나락으로 떨어지는 거죠. 김민석이 침바르자 몽된 몽이 생각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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