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오늘 스케치 지난 8년 간이 행복했다는 짐승은 1번 찍으면 되고, 지난 8년 간 힘들었다는 사람은 2번 찍으면 된다. 정의당이나 녹색당을 찍어 기분내겠다는 사람도 존중하지만, 그들은 소인배다. 천하의 큰 일을 함께 논할 수 없다. 지구에 짐승이 이리 많은데, 인간 중에 소인배가 어찌 없겠는가? 농부가 씨앗을 열 개 뿌려도 그 중에 하나를 수확하는 것이다. 자기 할 말은 평소에 해두는게 맞고, 전투에 임하여서는 오로지 이기는 싸움을 해야 한다. 소인배가 따로 있는게 아니다. ‘네가 이렇게 하면, 나도 이렇게 한다.’며 조건 걸고 나오는 자가 소인배다. 정치인들이 잘못했으니, 내게도 잘못할 권리 있다는 자가 소인배다. 분명히 말한다. 당신은 잘못할 권리 없다. 헬조선이니 흙수저니 N포세대니 하며 말이 많았다. 비명소리로 들렸다. 그게 사실인지는 오늘 투표결과로 나오는 거다. 젊은이들이 투표를 안했다면 배가 불렀다는 거다. 한국은 박근혜 말대로 살만한 나라였던 거다. 사실 외국도 투표율 저하로 고민 많았다. 그런 나라들은 먹고 살만한 나라였다. 한국도 살만해지니 투표를 안 한다. 지구촌 문명이 탈정치로 간다면 어쩔 수 없는 거다. 모두가 돼지가 되었다면 꼭 나쁜 소식은 아니다. 사람은 예로부터 드물었다. 사람 귀한줄 알게 된다. 우리가 지구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람이란 사실에 자부심 느끼면 된다. 사람이 그냥 되는가? 외양간의 소들도, 마구간의 말들도 사람 못 되는 데는 이유가 있다. 혁명을 거쳐 비로소 사람이 된다. 자기 운명을 결정할 권리를 스스로 창출해야 한다. 권리는 하늘에서 떨어지는게 아니라 스스로 조직해내야 한다. 그것이 혁명이다. 자기 안의 혁명도 필요하다. 그것이 깨달음이다. 3.1만세. 4.19혁명, 5월저항, 6월항쟁이라는 시민혁명을 거쳐 사람이 되었다. 박정희가 노예화 시켰지만 스스로 사슬을 끊었다. 모두가 끊은 것은 아니다. 풀려난 사람이 노예도 사람으로 쳐주는 관대함을 베푼 것이다. 그런데 학생혁명이 없었다. 오후 3시에 하교하는 노르웨이인가 어딘가는 독일처럼 오후 1시까지 하교시켜 달라고 데모를 했다는데, 한국 학생은 무려 오후 4시가 넘어서도 학교에 잡혀 있으면서도 헌법소원을 안 한다. 심지어 어떤 학생은 오후 5시 넘도록 감옥의 죄수처럼 교실에 수용되어 있으면서 탈출을 시도하지 않는다. 그게 돼지다. 인간이 아닌 거다. 사람이 사람이려면 스스로 자기 운명을 결정해야 한다. 잡는다고 잡혀있나? 그렇다. 우리는 인간을 길러내지 못했다. 식민지 노예교육 탓이다. 그러니 투표를 안 한다. 젊은이들 힐링한다며 바보같은 소리나 늘어놓고 있는 혜민부류나, 강신주, 법륜부류를 때려죽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친 놈아! 그게 철학이냐? 철학가는 위엄을 보여야 한다. 철학가는 신과 맞짱뜰 뿐 인간과 씨름하지 않는다. 밖에서 인류의 영토를 늘려갈 뿐, 안에서 공간을 짜내지 않는다. 밖에서 얻은 것으로 내부를 줄세워야 진짜다. 나라에 큰 스승이 없으니 사람이 없다. 사람이 없으니 민주주의는 여기까지다. 원래 인류의 수준이 이 정도라면 별 수 없다. 피식~ 하고 웃어주면 된다. 날아가던 화살이 동력을 잃고 여기에서 떨어진다면 받아들인다. 한국의 화살이 추락할 때, 인류의 화살이 날아가는 거. 유태인이 예수를 버릴 때 본 게임이 시작되는 거. 돌의 한계는 칼로 해결고, 칼의 한계는 총으로 해결하고, 총의 한계는 인터넷으로, 스마트로, 또 SNS로 해결한다. 인터넷의 한계는? 알파고로 해결한다. 새로운 단계로 계속 가준다. 새로운 무대, 새로운 스테이지, 새로운 게임판은 계속 등장한다. 바보들은 그러라고 하고 우리는 더 큰 그림을 그리고 더 큰 싸움판을 열어젖히는 거다. 사실 총선은 원래 야당에게 불리하다. 지방선거는 도지사나 시장을 뽑으니 그들은 돈을 나눠주는 자다. 공정하게 나눠줄 양반을 뽑는다. 그런데 국회의원은 싸워서 중앙의 예산을 빼오는 자다. 지방깡패를 뽑는 선거다. 국회의원은 입법하는 사람인데, 한국은 제도가 잘못되어 예산 따오는 깡패대장 뽑는 선거가 되었다. 새누리는 깡패를 공천하고 야당은 신사를 공천하니 당연히 새누리가 이긴다. 그러니 총선 승패에 연연할 일 아니다. 과거에는 4대강 심판과 같은 굵직한 이슈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냥 예산깡패 선거가 되니 야당에 불리한건 받아들이고, 지방선거와 대선을 잡으면 된다. 이번에는 져도 향후 정국구도에 유리한 지형을 얻으면 된다. 지방선거는 공정하게 나눠줄 선비를 뽑으니 야당이 유리하다. 오세훈 같은 자는 공사판에다 돈을 박는데, 그 공사판에 일하는 사람이 외국인 노동자라 결국 외국에 돈을 퍼주는 꼴이니 안 뽑는다. 박원순이 이기는 거다. 대통령 선거는? 더욱 돈을 공정하게 나눠줄 사람을 뽑아야 한다. 문재인 신사가 그런 사람이다. 다만 지역주의가 끼어서 포항으로 돈 빼돌릴 이명박 깡패를 뽑자는 식도 있으므로 지방선거보다는 선거하기가 쉽지 않다. 경상도 돼지들은 쳐먹는 근성이 있으니, 당연히 예산 빼돌릴 깡패를 뽑는다. 그러나 강원도, 경기도, 충청도, 제주도, 서울은 공정하게 나눠줄 사람을 뽑는게 맞다. 전라도만 예산폭탄 맞아보자는 식은 말이 안 되는 거다. 외국에 대해서는 당연히 깡패라야 한다. 트럼프가 그렇다. 일본을 조지고, 중국을 조지고, 한국을 조지고 미국을 먹이겠다고 사기치니 인기가 있다. 그러므로 문재인도 외국에 대해서는 깡패라야 한다. 방법이 없지 않다. 중국과 미국을 싸움붙이고 중간에서 이득을 취하면 된다. 이것을 계속 암시하면 지지율이 올라간다. 총선에 이기든 지든 상관없이 우리는 다음 단계로 진도를 나갈 수 있다. 의연한 자세로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는 거다.
다음 단계의 계획이 있는 사람은 어떤 경우에도 굴하지 않습니다. 한국이 망하면 인류로 살고, 인류가 망하면 신으로 사는 겁니다. 진리가 우리에게 있는 한, 진도 나갈 사람은 계속 가는 겁니다. 다만 남들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사람이 작은 바람에 휘둘려 웃고 울고 하며 드라마를 찍어대는 거지요. 그러라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