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은 잘못된 것입니다. 오른손잡이는 말머리의 오른쪽으로 활을 쏠 수 없습니다.
왼손잡이는 군대에 끼워주지도 않습니다. 자기편을 쏘기 때문이죠.
이 그림도 잘못된 겁니다. 이렇게 쏠 수가 없어요. 말대가리가 방해해서 활을 못 쏩니다.
이 그림 상단은 왼손잡이니 엉터리지만 뒤로 쏘는 것은 맞습니다.
표적을 왼쪽에 두다 보면 결국 뒤로 쏘게 됩니다.
이 그림이 왼손잡이로 된 것은 등을 그리지 않으려다보니 그렇게 된 거죠.
인물 뒤통수만 그려놓으면 그림을 주문한 사람이 화를 낼 테니까 어쩔 수 없는 거.
하단의 무사가 말머리 왼쪽으로 쏘고 있습니다.
사냥감은 반드시 말의 왼편에 있어야 합니다. 즉 쏠 수 있는 각도가 매우 좁다는 거.
이런 식의 묻지마 기병돌격으로는 전멸을 면할 수 없습니다. 절대 이렇게 안 합니다.
전쟁을 이런 식으로 하는 바보는 없습니다.
활잡이의 딜레마는 반드시 적을 왼편에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왼편에 적을 두고 오른편으로 돌면 측면이 노출되므로 전멸하는 수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활을 주무기로 하는 몽골식 기병부대가 적을 공략하기는 매우 어렵다는 것입니다.
적은 몽골기병이 접근해 올때 반대쪽으로 돌아 진로를 막아버리기만 해도 됩니다.
영화에 나오듯이 허공에다 마구잡이로 쏘는건 미친 짓입니다.
기병이 활을 쏠 수 있는 지점은 딱 한 부분 뿐이며 시간은 30초 이내입니다.
강궁은 장교들이 쓰는 것이고 사병들은 목궁을 쓰므로 사거리는 60미터입니다.
멀리서 기병이 쇄도하여 적군이 50미터까지 가까워졌을 때 일제히 쏘고 돌아나갑니다.
멀리서 지켜보다가 적군 진형의 약점을 발견하면
딱 한 번의 기회에 적진의 중앙을 깨뜨리고 그대로 돌파해야 합니다.
즉 1턴에서 중앙을 파괴하고 2턴에서 종심을 돌파하며 3턴에서 각개격파를 완성해야 합니다.
이런 복잡한 지휘를 해낼 수 있는 지휘관은 드물 수 밖에 없습니다.
어리버리한 장교는 절대 이런 고급작전을 쓰지 못합니다.
신호용 화살 명적으로 지휘를 하는데 대장이 쏘는 시점 몇 초 차이로 판가름 됩니다.
여포는 고순이 함진영 700기병을 지휘하여 적진을 깨고
장료가 돌파하는 방법으로 항상 이겼습니다.
고도의 순발력이 요구되는 것이며 우수한 몽골기병만이 할 수 있는 작전입니다.
가운데를 빵 때리고 돌파하는 방법은 구스타프 아돌프와 나폴레옹의 전술입니다.
이런 기술 자체가 매우 특별한 것이므로 '선사자' 개념이 나온 것이죠.
활로 과녁을 명중시키는건 누구나 잘 합니다. 활 못 쏘는 사람이 어디에 있습니까?
명중을 잘한다는게 아니라 궁병을 데리고 지휘를 잘 한다는 것이며
불패의 명장 이성계 정도의 실력자는 두 번 다시 나타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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