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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Anesthesia - 무감각이라고. 이 재미없는 영화를 가지고 이렇게 긴 글을 쓰는 사람이 무려 한국에 있다는 것도 신기하고, 설마 외국 사이트에 있는 글을 번역해서 올린건 아니겠죠. 영화를 열 번은 봐야 저 정도 글이 나와줄텐데 기억력 대단. 네이버에서 2500원으로 볼 수 있는데 심심한 분은 보다가 주무셔도 됨다. 하여간 서양철학자들이 이러고 노는구나 하면 되겠습니다. 영화의 주요등장인물 중에 누구도 집단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제목 하나는 잘 지었는데 한국에서 제목을 바꿔 망쳤지만 무감각 - 그러나 우리 모두가 무의식의 지배를 받고 있는 것이죠. 단지 자신이 무의식의 지배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므로 말하자면 그게 깨달아야 할 무감각인데 왜 이런 괜찮은 제목이 나와버렸는지 모르겠지만
이들의 행동은 모두 개인을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자기 팔뚝을 지지지만 사실은 테러범이 인류의 팔뚝을 지지는 거죠. 자기 아내를 속이고 딴 남자 혹은 여자를 만나지만 사실은 일본을 속이고 중국을 만나고
오바마를 속이고 몰래 시진핑과 바람을 피우죠. ### 세계 속 인물들은 평범한 정치 속에서 파열음을 내며 자기 자신과 이웃나라를 위협한다. 한국은 독도를 데리러 가는 길에 일본과 서로 힐난한다. 김정은은 독재중독을 치료해주려는 친구 푸틴에게 저주를 퍼붓는다. 오바마의 꼬붕 일본은 경제가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밝힌다. 독일은 자기 테이블의 의자를 멋대로 빼내려는 브렉시트에게 항의하다 욕을 먹는다. 현재는 불만족스럽다. 채워지지 않는 것들이 삶을 외롭게 만든다. 남을 위하는 순간에도, 남이 자신을 위하는 순간에도 우리는 그 진심을 헤아리지 못한다. 혹은 그것이 진심이 아닐 수도 있다. 왜 이렇게 지구가 망가졌는지 고통만이 살아있을 뿐이다. 유럽 안에서, 유럽과 아시아 사이에서, 영국과 미국 사이에서 늘 공백이 생기고 좁혀지지 않는 거리가 그어진다. ### 이렇게 써놔도 이야기가 된다는 거. 어쨌든 이 영화에서 다루는 에피소드들이 타자는 적이다. 타인은 지옥이다. 하는 저의 진짜이야기를 하자 http://gujoron.com/xe/gangron/728282 와 맥락이 연결된다는 거. 다른건 이 영화는 답을 찾지 못한 사실에 크게 안도한다는 거. 그것은 마치 미지의 보물섬에 숨겨진 보물을 아무도 찾아가지 않아야 하는 것과 같소. 그래야 너와 나의 관계가 대등해지니까. 이게 중핵 즉 실존주의가 되도록 결론을 내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거기에서 주어지는 기묘한 평등의 느낌. 내가 먹지 못하는 포도는 마땅히 먹을 수 없는 신포도여야 하는 이치 그러나 그 포도는 익었고 구조론이 먼저 얌냠 짭짭 등장인물들은 모두 개인의 파편화된 세계에 잡혀있지만 사실은 집단의 조종을 받고 있는 모르모트 신세들입니다. 사라는 왜? 샘은 왜? 교수는 왜? 조는 왜? 아담은 왜? 왜그랬을까요? 누가 시켜서 그런 겁니다. 누가 시켰을까요? 범인은? 진짜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그들은 시킨대로 한 것이며 누가 시켰는지 알지 못하므로 비참한 돼지들인 거죠. 돼지를 졸업하고 인간으로 상승하려면 범인을 찾아내야 합니다. 범인은 운명인가? 범인은 우연인가? 범인은 신인가? 범인은 일입니다. 그 일의 주인은 완전성입니다. 그들은 완전성을 풀어가는 일의 다음 단계 앞에서 막혀버렸으며 그 이유는 그 일이 개인의 일이 아니라 집단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 집단이 인류집단이 아니라 보다 큰 집단이기 때문입니다. 그 집단은 나도 아니고 가족도 아니고 한국도 아니고 아시아도 아니고 인류도 아닙니다. 개인을 넘어, 가족을 넘어, 국적을 넘어 인류를 넘어 끝까지 밀어붙여야 완전성이라는 범인이 찾아집니다. 소피는 고데기로 자기 팔뚝을 지지고 있습니다. 자신이 극복해야 할 타자라는 거죠. 자신에게 지옥을 보여준 자는 자기 자신.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소피를 만나면 팔뚝을 지지고 가족을 죽이고 한국을 죽이고 인류를 죽이고 신을 죽이고 모두 부정했을 때 그 많은 죽음들이 가리키는 하나의 방향이 소실점. 그 끝에는, 일은 이미 시작되었고, 필름은 이미 돌아가고 있고 당신은 급류에 휩쓸려 있다는 진실이 기다리고 있으니. 영화를 만든 사람들은 이런거 생각못했지만 철학은 원래 답이 있습니다. 그 답이 당신을 만족시키지 못할 뿐. 당신이 원하는 답정너 답은 평등이며 그 평등은 누구도 답을 알지 못하는 거. 당신은 소심한 비겁자 답게 무지에 의한 평등을 원하는 거. 그러나 구조론은 비겁한 대중에게 아부하지 않는다는 거. 대중이 개돼지다.. 인간되려면 깨달아야 한다는 거. |
그대로 믿으면 안 되는게
일부 한자는 의성어인데
의성어는 실제 자연의 소리에서 나오므로
과학적으로 규명됩니다.
옥沃은 물대는 소리인데 의성어입니다.
실제 물소리와 비슷해야 한다는 거.
개울물이 꼴꼴꼴 하고 흐르는데
우리말 개울도 의성어에서 시작했습니다.
개울에 물 흘러가는 소리가 개울개울개울
옥沃의 옛 발음은 꼴이었을 수 있습니다.
상대주의와이원론을 깨버리는 깨달음을 ..그리고 그것을 몇 만배 합친 구조론의 깨달음...감사합니다.
구조론으로 당당하라.
http://pgr21.com/pb/pb.php?id=freedom&no=66407
수천년 전 중국인들의 발음이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