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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507 vote 0 2016.01.27 (11:42:19)

     

    부자나라가 되는 방법


    세상은 일로 되어 있다. 일은 의사결정의 연결이다. 국가를 부강하게 만들려면 생산력 이전에 집단과 개인의 의사결정능력이 중요하다. 의사결정능력을 키우는 것은 철학과 인문학이다. 종교, 윤리, 이념, 가족관계, 계급제도가 중요하다.


    인도가 가난한 이유는 고대 인도인들이 역사책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도사가 없다. ‘인도인 당신은 누구인가?’ <- 이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인도에는 다양한 인종과 피부색과 언어가 있다. 도저히 한 집단이라고는 볼 수가 없다.


    의사결정의 난맥상이다. ‘한국인 당신은 누구인가?’ <- 우리가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다면 단 번에 강해진다. 누가 그것을 말해줘야 한다. 그것이 철학자의 소임이다. 자신과 타자를 대칭시켜 비교판단하는 데서 의사결정은 시작된다.


    ◎ 질.. 종교, 이념, 사상, 윤리, 교육, 가족, 계급, 차별, 지정학
    ◎ 입자.. 정치 및 지도자의 리더십
    ◎ 힘.. 경제, 자본
    ◎ 운동.. 사회문화, 예술, 스포츠
    ◎ 량.. GDP, 인구, 행복지수 


    구조론으로는 질, 입자, 힘, 운동, 량이 있는데 질이 중요하다. 질에 해당하는 부분이 일체의 인문학 분야이다. 교육, 역사, 윤리, 이념, 종교, 철학들이다. 가족구조와 계급제도가 특히 중요하다. 인종, 피부색, 언어, 성별도 중요하다.


    이런 부분에서 인문학적 기초가 세팅되어 있지 않으면 경제가 안 된다. 흔히 실사구시를 외치는데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다. 실사구시가 된다면 인문학적 기초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실용주의는 딱 인문학 수준만큼만 되다가 멈춘다.


    특히 가족관계, 계급제도, 인종구성, 성차별, 약자차별과 같은 데서 장벽이 있으면 조금 되다가 멈춘다. 지속가능하지 않은 것이다. 경제성장이 정치적 긴장을 부르고 내란으로 이어진다. 구한말의 민란은 경제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경제가 성장하면 내란이 일어난다. 청나라의 경제발전이 태평천국의 난으로 비화했다. 다만 인문학은 교육을 보급하는데 한 세대 30년이 걸리므로 실용주의로 갈 수 밖에 없다. 단 계급제도, 가족제도, 성차별은 단번에 혁명해야 한다.


    일본은 개화기에 부족에서 가족으로 갈아탄 것이다. 한국은 성씨가 있었지만 일본인들은 성이 없었다. 가족이 덜 만들어져 있었다. 이거 해결없이 진도 못 나간다. 신분철폐, 가족보급 문제는 혁명을 통한 방법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


    아랍이나 중남미, 아프리카는 가족이 덜 만들어져 있다. 한국도 남자들이 일찍 퇴근하지 않고 가족과 동떨어져 겉도는 현상이 있다. 칼퇴근 눈치는 핑계고 본질은 집에 들어가기가 싫은 거다. 부장들이 집에 못들어가니 말단도 못들어간다.


    문제는 이런 인문학분야가 체계적으로 세팅되어 있지 않으면 인간이 조금만 돈을 벌어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 종교행동, 정치행동을 한다는데 있다. 번 돈을 기업에 재투자하지 않고 지역사회의 정치적 거물이 되기 위해 위세행동을 한다.


    중국인이 첩을 두는 것도 정치적 위세행동이다. 위세행동을 하지 않으면 평판이 나빠지고 공격 들어온다.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조폭의 보스와 같은 각종 기행을 벌여야 하는 것이다. 재벌이 정치에 기웃대는 것도 같다. 안철수병이다.


    축제, 사치, 낭비, 과소비들도 종교적 본능에 기초한 반경제적 행동이다. 이는 구조론의 질 안에서 또다른 질, 입자, 힘, 운동, 량을 만드는 거다. 집단을 팽팽한 긴장상태에 두기 위하여 변덕을 부리거나 살인을 한다. 자해행동을 한다.


    동서고금의 폭군들이 이런 짓을 한다. 스포츠 이벤트를 벌이거나 집단사냥대회를 열거나 심청을 바다에 던져 살해하거나 식인종의 행동을 한다. 진시황이 자신의 존재를 감추이 위해 잠행을 하는 것도 같다. 종교적 본능에 영향받은 거다.


    결론은 정경분리, 제정분리가 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부족해체를 통한 가족건설, 탈가족을 통한 개인주의가 있어야 하며 계급타파, 성차별타파,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격 차단 등의 사회통합과정이 선제적 조치로 있어야 한다.


    원래 종교가 이 역할을 하는데 부족민은 종교 안에서 또다른 종교를 만든다. 자신이 교주가 되려고 하는 것이다. 물론 무의식이 지배하므로 실제로는 자신이 또라이짓을 하는 이유를 모른다. 연산군도 자신이 왜 그러는지를 모른다.


    북한이 가난한 이유는 김정은교라는 종교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이 잘 나가다 막힌 이유는 삼성교, 현대교, 재벌교, 명박교, 그네교 광신도들 때문이다. 기독교, 불교 등의 기성종교는 차라리 양반이고 놔두면 더 기괴한 짓을 한다.


    철학과 인문학으로 의사결정능력을 키워서 극복해야 한다. 이게 안 되면 경제가 조금 되다가 만다. 일본이 조금 되다가 마는 것도 근본 일본인의 밑바탕에 철학과 인문학이 없기 때문이다. 일본인들은 가족과 개인이 덜 만들어져 있다.


    일본인은 가족이 덜 가족이라서 부부가 각방을 쓴다. 개인이 덜 개인이라서 부장 눈치를 보고 퇴근을 못한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가족은 친해야 하며 친하지 못하면 바로 이혼해야 한다. 칼퇴근 못하면 개인이 덜되었으니 해고해야 한다.


    인간이 덜 되었다는 말이다. 성차별, 소수자차별, 인종차별, 지역차별 역시 인간이 덜 된 증거다. 이는 원초적 본능의 영역이므로 대단히 치밀한 전략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멸망한다. 인도나 남미라면 일년내내 축제를 한다.


    축제는 일종의 유사종교 행동이다. 축제가 나쁜건 아니나 그게 종교적 본능에 기초하므로 파괴적 속성을 가진다는게 중요하다. 인간에게는 축제를 빌미로 난장판을 연출하려는 심리가 있다. 난장판이 되면 모두가 평등하기 때문이다.


    축제를 해도 좋지만 그 심리를 알고 해야 한다. 리셋하고 구조론의 질을 다시 세팅하려는 본능이 발동해서 깽판을 쳐버리려는 거다. 깽판 안 치고 잘 하면 된다. 한국경제는 어디까지 갈 것인가? 딱 한국의 인문학 수준만큼 가고 멈춘다.


    그 인문학은 2500년 묵은 인문학이다. 종교, 이념, 가족, 계급, 성, 지역 등 사회전반의 구조가 결정한다. 더 가고 싶으면 국경을 헐어 사이즈를 키우면 된다. 남북통일과 대륙진출로 다시 조금 더 갈 수 있다. 거기서 더 도약하려면?


    더 사이즈를 키워서 한국이 세계 인류의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인류의 21세기를 이끌어갈 통 큰 야심을 품지 않으면 딱 일본 된다. 잘 나가다가 급브레이크 걸린다. 현재 한국정치의 난맥상 역시 기성세대의 종교적 본능 때문이다.


    종교적 본능은 부족을 유지하고 부족내부를 긴장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젊은이들이 인터넷이다 스마트폰이다 하며 세계로 뻗어나가려 하자 부족사회가 깨지고 있는 현실에 대해 공포를 느낀 기성세대들이 생존본능을 발동시킨 것이다.


    결론.. 인문학적 소양을 통한 의사결정능력의 증대로 부족의 한계를 깨고 종교와 정치, 정치와 경제를 분리하는 것이 경제발전의 정답이다. 현실적으로도 분리해야하지만 심리적으로도 보이지 않는 종교적 퇴행현상을 극복해야 한다.



   aDSC01523.JPG


    경제가 조금 발전하면 곧 전쟁으로 말아먹는게 인간사회의 법칙입니다. 히틀러가 독일경제를 살려놓고 바로 전쟁했죠. 일본 역시 인문학의 천박함으로 인한 내부의 난맥상을 외부에 대한 관심으로 돌리려고 침략했습니다. 기업이 빌딩짓다 망하는 법칙도 같습니다. 마천루를 지어서 하느님의 똥꼬를 찌르려고 하는게 종교적 퇴행행동입니다. 한국도 살만해지자 북한과 한 판 붙겠다고 저러고 있습니다. 인문학과 철학으로 극복해야 합니다. 인문학적 기초 없는 실사구시는 매우 위험합니다. 


[레벨:3]지명

2016.01.28 (03:58:32)

깊이 와 닫는 글입니다. 

몇 해 전 한 중국인 기업가와 프리랜서로 일을 시작했다가 본격적으로 일이 진행되는 중에 너무도 이해할 수 없는 갑작스러운 언행들에 다 관둔적이 있습니다. 그러한 기행이 자신의 조직내에서 위세행동이었다고 생각하니 모든 퍼즐이 맞아 떨어지네요. 남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질에서 형성된 눈에 보이지 않는 배경에서 결국 모든 것들이 이미 결정되어 있다고 생각하니 서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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