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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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9129 vote 0 2009.08.31 (22:37:44)

“와서 죽으라는 통합론”
‘노무현은 통합에 응하지 않았다’

통합 쉽다. 지역구 몇 자리 던져주면 된다. 주는 김에 전국구 몇 자리도 나눠주면 더욱 좋다. 에라 인심썼다. 당직 몇 자리 덤이다. 5분 만에 가능하다. 5분만에 가능할 일이 안 되어서 이모양 이꼴이란 말인가?

농담은 삼가자. 3당야합식 정치업자 통합은 도리어 밑바닥 유권자의 분열을 초래할 뿐이다. 진짜 주인은 유권자다. 밑에 유권자 입장이 버젓이 있는데 그거 무시하고 위에서 장난쳐봤자 의미 없다.

그 장난 과거에 여러번 쳤던 장난 아닌가?

김영삼이 3당야합 했지만 투표해보면 여소야대는 그대로 재현되었다. 노무현은 탄핵와중에, 이명박은 선거시기가 겹친 덕분에 산술적 여대를 이루었지만, 13대부터 이어져온 야대기조는 변하지 않았다.

분명히 말한다. 우리 국민은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 유정회니 정치규제법이니 해서 억지로 틀어막았을 뿐 박정희때부터 야대성향은 이어졌다. 이 본질을 인식해야 한다. 50년 동안 변하지 않은 본질.

조중동이 지난 10년간 줄기차게 국민을 속여왔지만 결과는 도로아미타불 500만 조문인파로 나타났다. 표면에서 바람따라 출렁거렸을 뿐 본질에서는 영향없다. 왜 우리 국민의 본성은 변하지 않을까?

대통령은 이당저당 바뀌는데 왜 국민의 야당지지 성향은 한사코 바뀌지 않을까?

진실이 우선이다. 유권자는 유권자대로 이해관계가 있고, 정치업자는 정치업자대로 이해관계가 있다. 우리는 우리대로 목표가 있다. 억지로 한 쪽을 뜯어붙이면 반드시 다른 한 쪽이 떨어져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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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은 정치업자 혀끝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유권자 손끝에서 이루어진다. 최대 40프로 되는 영남지역 야당성향 유권자가 민주당에 투표해야 통합이다. 통합하려면 유권자들 상대로 통합작업을 해야 한다.

그런데 왜 안하지? 입으로 통합 외치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주라는 말이다. 그런데 안한다. 왜? 방법이 있어야 하지. 정치업자들 끌어오기 쉽다. 당직 나눠주고 지역구 쪼개주고 전국구 내주면 된다.

그런데 유권자들에겐 뭘 주지? 나눠줄 것이 없다. 이게 본질이다. 이 본질은 누구도 말하지 않는다. 그러니 속임수다. 입으로는 통합운운 하지만 다 진정성없는 말장난에 불과하다. 누굴 속이려드나?

그래 통합을 하라!
단 유권자 상대로 하라.
통합하기 위하여 유권자들에게 주라. 그들이 원하는 것을.
왜 마땅히 주어야 할 것을 주지 않나? 달라는데도 왜 주지 않나? 내놓으란 말이다.

유권자가 요구하는 것은 통제권이다. 주도권이다. 지역간 힘의 균형이다. 그 힘을 주어야 한다. 영남에서 결정하면 상당부분 민주당에서 수용되어야 통합이다. 그것이 가능한 구조로 만들어야 한다.

유시민 빼가고, 김두관 빼가면 그게 통합일까? 천만에! 이쪽의 자원을 훔쳐가는 도둑질이다. 안희정 빼갔으면 되었지 또 뭐 훔쳐갈 것이 있다고? 그런 도둑질을 할때마다 이쪽은 상처를 입는다.

유권자 상처주는게 통합이냐?

유시민이 추미애와 악수하면 통합이냐? 그 장면 지켜보고 유권자 가슴에 피멍든다. 이해찬과 정동영이 웃으면서 농담하고 눈맞추고 시시덕거리면 통합이냐? 그 장면 지켜본 유권자 눈에 피눈물 난다.

상대방의 존재를 인정해야 한다. 상대방의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

상식대로 가자. 15대 총선 때 노무현은 DJ 밑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꼬마 민주당에 남았다. 그 결과는 낙선이었다. 그때 노무현이 DJ 밑으로 들어갔다면? 종로에서 이명박 꺾고 국회의원 당선이 무난했다.

그러나 대한민국 16대 대통령 노무현은 없었다. 이게 본질이다.

노무현은 DJ와 통합 거부해서 대통령 되었다. 이것이 진실이다. 뉘라서 부정할 것인가? 지금 유시민이 민주당 들어가면? 국회의원은 당연히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다. 다 아는 사실 아닌가?

노무현은 15대에 종로에 출마해서 낙선했지만 그 덕분에 컸다. 영남은 더욱 커진 노무현을 얻었다. 유권자 손에 인물이 쥐어졌다. 그러자 유권자들이 DJ 찍었다. 혹은 이인제 찍어 DJ 당선 용인했다.

이게 본질이다. 내 손에 무언가 쥐어져야 투표한다. 무언가 얻어야 통합된다. 일방적 희생은 없다. 공짜는 없다. 무엇을 얻을 것인가? 인물이다. 인물 얻으려면? 키워야 한다. 인물을 키우려면?

신당이 15대에서 9석 당선된 꼬마민주당 되더라도 그 길로 가야 한다. 그래야 인물이 크고, 그래야 유권자 손에 무언가 쥐어지고, 그 인물을 지렛대 삼아 민주당과 딜을 할 수 있다. 동서간 힘의 균형이다.

진정으로 통합을 원하는가? 그렇다면 주라! 누구에게? 유권자들에게! 무엇을! 인물을. 그 인물이 클 기회를. 신당이라는 요람에서 인물이 클때까지 기다려라. 그것이 통합의 떳떳한 절차다.

절차 부정하는 통합운운은 속임수다. 주는거 없이 일방적으로 빼가는건 용납못한다. 왜? 미래를 말살하는 짓이기 때문이다. 빼가봤자 죽을거 뻔하기 때문이다. 빼간 안희정 정치생명 끝났다. 꿈이 금뺏지면 그 정도는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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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통합 주장은 여의도 곁눈질하는 정치업자 입장이고, 밑에서 반대급부로 ‘인물 키워줄 것’을 원하는 것은 유권자 입장이고, 우리는 우리대로 별도의 입장이 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합당한 처분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한을 푸는 것이다. ‘복수’라는 표현은 쓰지 않겠다. 그러나 결국 그 방향으로 가게 되어 있다. 역사를 아는 사람은 다 알듯이. 네가 알고 내가 알듯이. 집권은 정치업자들 관심일 뿐이다.

누가 노무현 대통령을 그 벼랑에서 떠밀었는지 밝히는 것이 우선이다. 진실없이 화해없다. 민주당이나 오마이뉴스, 한겨레도 처분에서는 예외가 될 수 없다. 인위적으로 하지 않는다. 그렇게 되게 되어 있다.

유권자가 원하는 것은 목표다. 우리는 유권자들에게 목표를 줄 수 있다. ‘합당한 처분을 내린다’는 것이 우리가 유권자들에게 줄 수 있는 가시적인 목표다. 단지 그 뿐이다. 우리는 그 역할만 하고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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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나왔다. 익숙한 역사의 경험칙대로 된다. 네가 알고 내가 아는대로 된다. 민주당 갈 자는 간다. 그들은 원하는 금뺏지 얻는다. 민주당은 그 몇을 단상에 늘어세워놓고 자기들끼리 박수치며 통합완성 선언한다.

남을 사람은 남아서 신당을 한다. 그들은 캐스팅보터가 된다. 캐스팅보터로 조명받은 덕분에 인물이 큰다. 차기든 차차기든 신당에 남은 사람 중에서 대통령 나온다. 유권자들은 그것으로 보상받는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유권자들은 ‘처분대상’이라는 목표를 발견한다. 처분은 합당하게 이루어진다. 언제나 그렇듯이 역사는 그렇게 흘러간다. 그렇게 살아있는 역사의 일 사이클을 완성된다. 뻔히 다 알면서 왜 그러셔?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식의 낡은 구호 필요없다. 우리는 이미 죽은 상황이다. 5월 23일 이후로 우리의 존재는 없어졌다. 죽은지 오래인데 무얼 바라겠는가? 바라는게 없으니 설득할 수 없다.

통합운운하는 자들은 내 선배도 아니고 내 형님도 아니고 내 윗사람도 아니고 나와 안면도 없다. 그들은 내게 이래라 저래라 할 수가 없다. 왜? 라인이 없어서. 그들은 어떤 방법으로도 나를 통제할 수 없다.

내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 그렇게 통제 안 되는, 공중에 붕 떠 있는 유권자가 이 나라에 오백만명 있다. 어쩔 것인가? 이게 본질이다. 나한테 뭐라그래봤자 의미없다. 디밀고싶거든 그 유권자들에게 디밀어봐라. 

http://gujoron.com


프로필 이미지 [레벨:6]지여

2009.09.01 (11:03:23)

 정치자영업자들끼리의 대통합
국민(유권자) 통합 ..... 꼭 언급하고 싶은 주제였는데
시원한 글(제 맘을 그대로)......  감사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4]꼬치가리

2009.09.01 (15:50:41)

이런 맥락을 제대로 새겨들어야 하는데, 자영업자들에게 들을 귀가 있는지 몰것다.
지네들끼리 주판알 굴리는 짓거리 백날 해봐야 아무 소용없다는 것을 알랑가.

500만의 결집된 메시지가 답이다.
거기서 곁가지 하나씩만 쳐도 1000만이다.
이보다 더 확실한 신당이 어디있나.

엉거주춤한 스텐스로 뭉개가 앉으면 떵이다.
뭉개진 떵이 얇아진다고 떡될리 있나.

시야를 멀리 두고, 500만의 메시지를 실은 역사의 수레를 추동해야 한다.
눈치 보지 말고, 끈질기게, 뚜벅뚜벅.
프로필 이미지 [레벨:16]노매드

2009.09.01 (16:35:52)

노무현이 진작 DJ로 통합된 당으로 들어가기를 거부하고 독자적으로 커서 대통령까지 될 수 있었다는 전체적 내용에 동의합니다. 다만 15대 때 상황은 형식적으로 따지면 통합 반대는 아닙니다. DJ라는 주류에 합류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내용적으로는 통합에 응하지 않은 것이 되겠죠.

15대 총선 직전에는 DJ가 이기택들과는 도저히 같이 못하겠다고 통합된 민주당을 깨고 나가 새정치국민회의를 만들었는데 노무현은 따라가지 않은 것이지요.

저는 당시 잔류민주당의 대다수는 사꾸라라고 보았습니다. 나중에 97년 대선 때 이철, 이부영, 박계동, 이기택등이 한나라당에 들어가 이회창을 지지하고 잔류민주당 자체가 한나라당으로 합당해 들어 간 것에서 명확합니다. 그래서, 96년, 15대 총선의 가장 큰 관건은 이 가짜들을 박멸하는 것이라고 보았고, 당시 새정치국민회의가 전체적인 부진 속에서 서울의 박계동(강서갑 새정치국민회의 신기남에게 패배), 이철 (성북갑 새정치국민회의 유재건에게 패배), 유인태(도봉을 새정치국민회의 설훈에게 패배) 등 잔류민주당 거물들을 떨어 뜨리는데 성공한 것이 이듬해 대선 승리의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잔류민주당은 강동갑 이부영만 생존에 성공) 이때 노무현은 지역구를 부산에서 서울 종로로 옮겨 출마했는데, 이명박(신한국당), 이종찬(새정치국민회의)에 이어 3위를 합니다. 이때는  위에서 열거한 잔류민주당 후보들이 2위라도 한 것에 비하면 별 성적을 거두지 못했었죠.

97년 대선 직전에 노무현은 새정치국민회의에 들어가 DJ의 손을 들어 주어 비로소 통합에 응합니다. 이듬해 98년에는 이명박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고, 이종찬이 국정원장으로 가 있는 동안 종로 국회의원 재선거에 새정치국민회의로 출마하여 당선됩니다. 이로써, 노무현은 정치1번지 종로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을 얻고 정치적 비중을 더욱 획득합니다. 따라서, 노무현이 통합 반대만으로 큰 것은 아니고, 때로는 통합에 응해 실리를 챙기기도 했습니다.

2000년 총선에서 국정원장으로 있던 이종찬은 다시 종로에서 금배를 목표로 복귀를 합니다. 보통 이런 경우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노무현과 불미스런 자리 싸움이 일어 나기 마련인데, 노무현은 일찌감치 대범하게 종로 자리를 이종찬에게 양보하고, 다시 부산을 향해 외로운 싸움에 도전을 합니다. 확실히 다른 정치인들과는 다른 통 큰 면모를 이때 이미 보여주었습니다.

보통 당선이 확실한 종로를 버리고 부산에 출마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약간은 뻥이 섞여 있고 내용이 부족합니다. 이종찬은 종로에서 4선을 한 토박이고, 그전 선거에서 노무현보다 앞서 2위를 했고, 새정치국민회의에도 먼저 와서 DJ 당선에 큰 기여를 했고, 재선거도 국정원장 가 있느라고 나오지 못한 사정이 있었던 것입니다. 여기에 노무현이 현직 금배지 기득권을 내세워서 싸움을 했으면 아마도 공천도 받지 못하고 불미스러운 모습만 보여 주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대부분은 다 알면서도 이런 코스를 밟는데 노무현은 그러지 않았다는 것.

이어 부산에서 낙선하여 바보노무현이 되었지만, 노사모가 만들어지고 전국적인 정치인으로 크게 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09.09.01 (17:25:27)






아전인수식 해석에 불과합니다. 제 글의 맥락과 무관하고요. 그건 통합이 아니라 도주지요. 통합이란 것은 이쪽에 어떤 힘의 실체가 있고, 본인이 그 실체를 장악하고 있을 때 하는 이야기입니다.

당이 망하고 없는 상태, 실체가 사라진 상태에서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한 건 통합이 아닙니다. 부산표가 그리로 따라가지 않았는데 무슨 통합입니까? 지분도 없고 뭣도 없이 빈손으로 들어간 겁니다.

자기가 기득권을 가진 영역인 부산을 잃고 간 겁니다. 대통령꿈 포기하고 국회의원 하러 간겁니다. 노무현은 2002년에 대선후보 나왔을 때 처음 3퍼센트 지지밖에 받지 못했습니다.

통합이 아니라, 당이 망해서 먹고살기 위해 DJ 밑으로 도주해서 얻은 3퍼센트입니다. 그걸로 이야기하면 안 되지요. 3퍼센트 줘놓고 키워줬다는 관점 들이대면 김영삼이 '노무현 내가 키웠지'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관점입니다.

그 3퍼센트는 DJ 밑으로 가기 전에도 나오는 숫자입니다. 노무현이 그쪽으로 가서 얻은 것은 사실상 제로입니다. 전혀 없습니다. 중요한건 대표성이고 대표성이 유지될 때 통합이 통합입니다.

대표성이 유지된다는 것은 노무현이 부산을 장악하고 있다는 전제 하에 성립되는 이야기입니다. 부산을 잃었으므로 DJ 밑으로 들어간 순간 노무현은 개털된 것이며, 대표성 상실한 겁니다.

서울에서 금뺏지 달아봤자 의미없지요. 꼬마민주당 망했을때 노무현은 끝난 것이며 서울에서 금뺏지 단 것은, 그냥 밥먹고 산 것입니다. 금뺏지 단 낭인이나, 금뺏지 안단 낭인이나 정치인이 자기지역 잃고 대표성 상실하면 본질에서 끝난 겁니다.

금뺏지 다나 안다나 정치낭인 신세는 똑같기 때문에, 잃은 대표성 되찾으러 부산 출마한 겁니다. 이러한 본질 무시하고 그냥 '용기, 위대함, 바보' 따위 말도 안되는 미사여구로 포장해서 얼렁뚱땅 넘어가실 요량입니까?

퇴임후 왜 봉하마을 갔겠습니까? 농사지으러? 그건 표면이지요. 본질로 이야기합시다. 정치인은 대표성 잃을 때 죽습니다. 민주당 간 안희정은 대표성 없기 때문에 끝난 겁니다. 물론 금뺏지는 하겠지요. 그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그게 의미있으면 노무현은 왜 부산출마 했습니까? 대표성이라는 본질을 가지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후보되고 난 다음 YS 왜 만났습니까? 대표성 찾으로 간 겁니다. 그러자 지지율이 폭락했지요. 왜 폭락했습니까?

실은 노무현에게 대표성이 없다는 진실이 들통나서 꽝된 겁니다. 대표성을 인정할 것인가 말것인가? 이건 극에서 극입니다. 대세가 결정하는 겁니다. 부산민심이 확실한 결정 안내린 상태에서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YS가 한나라당 탈당하고 노무현 손들어줬으면 이야기는 달라졌습니다. 물론 그런 기적이 일어날 리 만무고요. 그건 노무현 혼자 순진한 희망사항이었고요. 노무현이 바보여서가 아니라 확률 제로지만 길이 그길 밖에 없으니 그리로 간겁니다.

그래서 노무현 지지율 16프로까지 떨어졌습니다. YS 안만났어도 원래 떨어지게 되어 있는 숫자입니다. 부산민심은 이미 등을 돌린상태에서 타이밍만 재고 있었던 겁니다. 이러한 본질을 무시하면 이야기가 안 됩니다.

다시 말해서 DJ밑으로 들어간 노무현이 DJ 도움으로 얻을 수 있는 표는 정확히 16프로입니다. 딱 그만큼 이른바 저쪽에서 말하는 통합으로 얻을 수 있는 표의 한계입니다.

유시민이 지금 민주당 가서 차기에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와도 딱 16프로 얻습니다. 16프로 가지고 대통령 됩니까? 부산의 간판 노무현이 의미있는 노무현입니다. 부산의 간판이 아닌 노무현은 호남에서도 싫다고 합니다.

저쪽에서 버린 자식을 이쪽에서 이쁘다고 줏어가겠습니까? 노무현은 정확히 광주에서 연청이 밀어서 된 것이며 이쪽에서 버린 자식을 저쪽에서 귀하다고 하니까, 그게 샘이나서 다시 이쪽으로 끌어오려고 한게 상승효과로 나타나서 후보당선 직후 지지율 67프로입니다.

결론적으로 부산에서 인정해야 광주에서도 인정하고, 광주에서 인정해야 부산에서도 인정하는 구조이며, 부산에서 버리니까 광주에서도 버렸고 그래서 3퍼센트고, 의외로 연청이 밀어서 광주에서 뜨니까 부산에서도 밀어서 67프로입니다.

손뼉은 마주쳐야 소리가 납니다. 어느 한쪽이라도 버리면 끝납니다.

그런데 그 부산의 대표성이 불확실하니까 확인도장 찍으러간게 YS 만남이고 그게 꽝되니까 부산에서 먼저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하며 꽝된복권 버리듯 버리고, 부산에서 버리니까 광주에서도 버리고, 양쪽에서 동시에 버려서 16프로 되었습니다.

(부산 입장에서 연청의 지지가 순수한 지지가 아니라 계산된 행동, 전략적 판단이라는 의심이 있었기 때문에 언제든지 등을 돌릴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영삼을 만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린 것입니다.)

그 16프로가 유시민이 민주당 가서 얻을 수 있는 최대숫자입니다. 대표성이라는 본질을 빼놓고 이야기하는건 말장난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노무현은 과거 부산에서 당선된 적이 있기 때문에 'YS 다음에는 노무현'이라는 잠재적인 대표성을 인정받아 그나마 그 정도 선전한 것이고, 유시민은 대구에서 당선된 적이 없기 때문에 실제로는 16프로도 못얻습니다.

누가 노무현 죽였습니까? 이 본질을 알려면 왜 노무현 봉하로 갔는지부터 규명해야 합니다. 왜 갔지요? 농사지으러? 말장난 계속입니까? 아니라면? 노무현이 죽은 이유는 봉하로 내려갔기 때문입니다.

안갔으면 안죽었습니다. 누가 왜 봉하로 내려가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 만들었습니까? 왕조시대에 귀양살이 자청입니다. 왜 왕조시대에 그 많은 선비들이 서울에서 좋은 벼슬 마다하고 시골로 쫓기듯 내려가서 임금이 다시 부를 때까지 기다렸겠습니까?

지방에 가서 지방인심 얻어서 지방에 터를 닦아야 중앙에서도 인정해줍니다. 선비가 빈손으로 서울가서 명성을 얻으면 반드시 목이 칼이 들어옵니다. 서울이 그런 동네입니다. 살벌한 곳입니다.

선비가 서울에서 명성얻고 금의환향으로 다시 지방 내려가면 지방에서 세력이 생깁니다. 지방에서 세력이 생기면 다시 서울에서 불러들입니다. 안부르고 놔두면 지방토호가 되어버리는 수 있으니까. 

정약용이 그런 경우입니다. 서울에서 명성얻다가 짤려서 겨우 사형 면하고 수원성 쌓으며 외곽으로 돌다가 곡산군수로 좌천되었는데, 곡산지역 백성들이 정약용을 하느님 섬기듯 하니까 다시 서울로 부릅니다. 공식이 정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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