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들의 문제” - 이전글에 달았던 리플을 고쳐씁니다. - 거듭 오마이뉴스를 비판하는 이유는, 오마이뉴스가 용의주도한 '개혁세력 발목잡기'를 자행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오마이뉴스에 잘 오르는 글의 특징이 있다. 요런건 되고 요런건 안 된다는 식으로 견적이 딱 나온다. 무뇌좌파 글은 잘 실어준다. 그 사람들은 막연하게 목청만 높이지 정치적으로는 아무 것도 아니기 때문에 다루기 편하다. 우리사회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본질이라 할 언론개혁, 검찰개혁 등에 그들은 관심이 없다. 그 사람들도 MB를 비판하지만 추상적이다. 대개 자기네의 어려운 형편을 읍소하는 내용이 많다. 그러므로 부담이 없다. 오마이뉴스가 그쪽 사람들에게 지면을 잘 내주지만 중앙은 아니고 주변에만 자리깔아준다. ‘니들은 깝치지 말고 요기서 조용히 놀아라’ 이거다. 그러다가 너무 좌쪽으로 치우쳤다 싶으면 정동영 패거리 사이비글로 균형추 딱 잡아준다. 자기네들이 삐딱하게 해놓고 다시 우향우 해서 균형잡는 거다. 근데 너무 속보인다. 좌파의 대안없는 명분론, 극단적인 주장으로 왼쪽으로 기울게 해놓고는 다시 야비한 현실론, 궁물론으로 균형잡는 거다. 그런데 그게 말이 현실론이지 한나라당 구호나 다를바 없다. 정동영 패거리는 호남이라는 점 빼면 본질이 한나라당이다. 김대중 전대통령 호남이라 진보쪽에 군식구처럼 붙어있을 뿐 우리편 아니다. 그렇다면 극단좌파와 딴짓궁물 사이 광범위한 개혁세력은 어디로 갔나? 오마이뉴스에 절대로 안 실어준다. 문제는 실제로 인터넷에서는 범개혁진영 안에서 7대 3으로 노무현세력이 대세를 장악하고 있다는 거다. 리플 등으로 발언하는 네티즌 숫자가 그렇다. 데이터로 입증이 가능하다. 오마이뉴스는 그 7을 빼놓고 나머지 3을 대상으로 장사한다. 그러니 장사가 될 턱이 있나. 물론 이건 온라인 사정이고 오프라인으로 가면 또 다르다. 소선거구제이므로 국회의원 선거나 지자체로 가면 또 다르다. 전체 네티즌 중에서는 7 대 3으로 개혁세력이 다수, 그 개혁세력 7 중에서도 5는 범노무현세력이다. 이런 특징은 아고라 등에서 잘 나타난다.(야후 등에서 알바세력이 리플칸을 점령하지만 그들은 낮에만 나타난다. 소수가 죽치고 앉아서 조작한다는 점은 쉽게 포착된다. 뉴스 중요도, 조회수와 상관없이 알바글 찬성수는 일정하니까. 열심히 뛰는 사람 딱 130명.) 오프라인으로 가면 범노무현세력이 대선에서 3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국회나 지자체는 소선거구제이므로 2 정도의 힘 밖에 행사하지 못한다. 인터넷에서 발언은 활발한데 표는 적다. 이런 모순을 이용해서 오마이뉴스가 협잡하는 거다. 그래서 결과는? 지난 총선때 민주당은 노무현세력을 악랄하게 배제했다. 그런데 개혁진영이 거의 몰락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의외로 다수가 당선되었다. 왜? 지금 정세균체제도 그렇다. 정동영 패거리 관점에서 보면 아직도 노무현세력이 민주당을 장악(?)하고 있는 거다. 노무현세력 빼면 민주당이고 뭐고 굴러가지를 않는다. 그렇게 되는 이유는 선거에서 유효하게 결집하는 유권자 숫자로 보았을 때 정동영 패거리가 다수라 해도 좀 아는 인재들로 범위를 좁혀보면 거의 노무현세력이기 때문이다. 노무현세력은 무뇌좌파와 같은 극단세력도 아니고, 궁물세력도 아닌 중도개혁 지향의 자유주의 세력이고, 범개혁세력 안에서는 절대다수다. 단지 좀 젊고, 투표를 잘 안하고, 투표권이 없는 학생이 많고, 전국에 분산되어 있어서 소선거구제하에서 결집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을 뿐이다. 그런데 말이다. 그렇게 결집력이 떨어지는 표를 결집시키는 재주를 발휘한다면 바로 거기서 기적이 일어나는 것 아니겠는가? 왜 오마이뉴스가 그러한 시도를 하지 않는가 말이다. 왜 포기하는가 말이다. 그렇게 자신감이 없나? 촛불시위는 사실상 범노무현세력이 이끌었다. 오마이뉴스가 이런 본질을 무시하면 안 된다. 실제로 누가 역사를 이끌고 있느냐다. 이런 본질을 무시하므로 표피의 여론과 깊숙한 여론이 따로 간다. 예상 밖의 선거결과가 나오고 항상 언론의 예측이 빗나간다. 보선승리만 해도 정동영파들은 예측못한거다. 그들은 항상 틀린 예측을 내놓으면서도 왜 자기네의 예측이 빗나가는지에 대해서는 반성이 없다. 여론조사에는 상대적으로 노무현세력의 목소리가 많으나 투표에는 반영이 안 된다. 인터넷은 노무현 세력이 장악했다. 그러나 리플을 장악했을 뿐, 매체로 보면 오마이뉴스 등의 방해공작으로 노무현세력의 구심점이 와해되어 있다.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아고라 등으로 떠돌고 있다. 그런데 선거때 공천 좀 하려고 보면 이래저래 다 노무현쪽이다. 이쪽 사람 빼놓고는 아예 사람이 없다. 씨가 말랐다. 그러니 공천이 안 된다. 지난 총선 때도 노무현사람 배제한답시고 배제한게 몇 십석을 날려먹었다. 이 상황에서 오마이뉴스가 개혁세력의 총력을 잘 결집하고 있는가? 광범위한 중도자유주의 개혁세력 다 빼고 극소수 무뇌좌파와 궁물세력만 가지고 일이 되는가? 그렇다면 왜 오마이뉴스는 이런 어리석은 협잡질을 하는가? 정답 나와 있다. 그래야 자기네들이 판을 리드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노무현세력에게 마이크 주면 너무 쉽게 의견일치가 일어나고, 거기서 어떤 강력한 흐름이 생겨나고, 집단이 움직여가는 방향성이 생겨난다. 한곳으로 뭉쳐서 브레이크 없는 질주가 시작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아예 쟤네들 한테는 마이크잡을 기회를 주지 말라. 큰 일 난다. 뒷 수습 안 된다.’ 이런 거다. 마이크 줬다가는 오마이뉴스도 질질 끌려가야 한다. 그러다보니 뉴스메이커 유시민이 침묵해서 기사거리가 없다. 생각하라. 지난 10여년간 개혁진영쪽 주요 의제는 노무현 아니면 유시민에서 나왔다. 둘이 침묵하면 모든 진보매체가 할 이야기가 없다. 발언할 줄 아는 유일한 사람에게 발언권을 안 주니 신문장사 망한다. 이쪽에서 발언해야 저쪽에서도 반박하고 하며 주거니 받거니 흥행이 될텐데 오직 침묵 뿐이다. 침묵은 계속된다. 이제 뭘로 신문장사 할건가? 이해찬, 유시민 등이 침묵하고 싶어서 침묵하는거 아니다. 오마이뉴스들이 제 무덤 판답시고 상황을 그렇게 몰아간 것이다. 분명히 말한다. 2008년 이후 강요된 침묵이다. 하도 마이크 안 주니 책 쓴다고 골방에 박혔다. ### 노무현세력은 생각이 비슷해서 진도를 막 나가는 경향이 있으므로 진도 못나가게 발목잡으려면 의견수렴이 잘 안되도록 방해공작을 해야한다. 그래서 애초에 의견이 맞을 수 없는 좌파와 궁물을 한 방에 공존시켜 놓는다. “거 봐라! 도무지 의사결정이 안되잖아. 한국사람들은 원래 민주적으로 하면 양쪽으로 갈려서 의사결정이 안 된다구. 어쩔 수 없어. 차라리 나를 따르라.” 이거다. 의사결정이 될래야 될수없는 구조로 몰아놓고 자기네들 맘대로 하겠다 이거다. 젠장! ### 우리가 인물 노무현을 강조하는 것은 노무현 개인에게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내부에 강력한 구심점을 만들어 외부를 향한 출구를 얻으려는 노력이다. 외부로 나가려면 내부에 단일화된 창구가 있어야 한다. 인물보다 정책이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의사결정구조부터 만들어야 한다. 의사결정구조가 안 되니까 인물에 위임한다. 이런 본질을 보지 않고 정책타령 하며 인물죽이기 하는 자가 사이비다. 자동차에 비유하면 ‘누가 차를 운전하는가’가 중요한게 아니고 ‘이 차가 어디로 가느냐’가 더 중요하다면서, 말은 그렇게 하면서 운전자를 마구 때리는데 결국은 차가 망가진다. 그게 오마이뉴스들 하는 짓거리다. ('각성된 시민의 권력'이라는 차만 제대로 만들어놓으면 누가 운전해도 제 길로 찾아가게 되어 있다. 그게 역사의 필연이다. 민중의 자정능력을 믿어라!) 운전자는 죽어도 차는 살려야 된다. 그런데 운전자를 죽인다면서 실제로는 차(의사결정구조)를 죽인다. 노무현 세력 내부에 강력한 구심점이 생기는걸 막는데 오마이뉴스 사운을 걸었다. 오마이뉴스들은 끝없이 대립되는 의견을 모자이크 해서 의사결정을 방해한다. 극단적인 주장이 대중들에게 먹히지 않는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 그걸 강조하는 이유는 대중이 뭉쳐서 어떤 흐름을 만들때 자기네들이 그 흐름을 통제할 수 없을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정한 역사의 흐름은 겉으로는 인물에서 오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인터넷의 등장과 같은 물적 토대의 변화에서 오는 것이므로 막을 수 없다. 그들은 노무현 개인에게 포커스를 맞춰놓고 정책 하나하나에 시비를 걸지만 젊은 세대들은 노무현이라는 아이콘으로 기성세대의 낡은 코드를 밀어내는데 관심이 있을 뿐이다. 인터넷 영역을 장악하려 하는 것이다. 자유의 공기를 불어넣으려는 것이다. 그것이 노무현이 말하는 각성된 시민의 권력이다. 한겨레나 경향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방향으로 몰고가려고 하니 덩치 큰 세력의 출현을 방해하게 되고, 그 결과로 잠재한 에너지는 출구를 못찾고 이쪽 저쪽을 들쑤시며 지하에 움츠린 마그마처럼 때때로 분출한다. 그렇게 분출한 것이 촛불로 나타나고 5백만 조문으로 나타난다. 깜짝 놀란 언론은 갑자기 태도를 바꾸어 잠시동안 대중의 비위를 맞춰주다가 다시 ‘대중들은 안돼. 리더는 먹물이라야 해.’ 이러고 돌아선다. 대중은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원한다. 명분만 찾겠다는 좌파는 명분을 얻을지언정 정권을 내지 못한다. 관심도 없다. 실리만 먹겠다는 궁물족은 이명박과 같아져버린다. 의미가 없다. 좌파와 궁물족을 나란히 배치해놓고 균형맞췄다고 사기치는 짓 좀 그만두라. 개혁의 자부심도 얻고 신문명의 실익도 얻는 참된 개혁은 가능하다. 다이나믹 코리아의 구호는 여전히 유효하다. 동북아 중심국가의 꿈은 살아있다. 스스로 개혁의 구심점이 되기를 두려워 하는 오마이뉴스들이여! 이 모든 것은 두려움 때문이고, 두려움은 불신 때문이고, 불신은 무지 때문이고 무지는, 햇병아리에 지나지 않는 당신네들이 어떤 일의 전체과정에 참여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뒤에서 협잡하지 말고 이제는 집단지성의 힘을 믿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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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 정보망, 정보는 완성도가 모든 것, 인터넷만큼 완성하지 못하면 무효.
님 아닌 넘들이 쥔장 노릇에 환장해 있으나,
깜이 아닌 넘들은 말려가며,
님을 기다릴 것이오, 님들은 인터넷으로 가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