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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9914 vote 0 2013.07.04 (14:42:59)

 

    밖이냐 안이냐?


    철학자들이 말을 어지럽게 하지만 ‘안이냐 밖이냐’ 한 마디로 정리된다. 정답은 에너지다. 에너지는 밖에서 들어오고 안에서 처리된다. 실재론은 밖에서 에너지를 들여오자고 하고 관념론은 안에서 에너지를 처리하자고 한다.


    안과 밖의 경계는 일단 인간이 기준이다. 인간 밖의 물질이냐 인간 안의 마음이냐다. 그러나 실제로는 모든 안과 밖으로 확대된다. 밖에서 물질로 결정해도 다시 그 물질의 안과 밖이 있기 때문이다.


    정답은 의사결정이다. 선풍기는 안에서 결정된다. 모터가 선풍기 안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밖에서 스위치를 켜주지 않으면 안의 모터도 할 일이 없다. TV화면은 TV 안에서 나오지만 리모컨은 밖에서 눌러주어야 한다.


    항상 밖에서 결정한다. 안의 결정은 수학적으로 소거된다. 타이머가 작동하여 30분 후에 선풍기가 멈춘다면 그러한 결정은 선풍기 안에서 일어나지만 실제로는 밖의 인간이 타이머를 설정한 거다.


    컴퓨터가 안에서 처리를 해도 인간이 밖에서 자판을 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안의 집행은 소거한다. 밖의 결정만이 유효하다.


    귀납은 안을 보고 연역은 밖을 본다. 철학자들은 양다리를 걸치고 밖의 연역과 안의 귀납 사이를 옮겨다닌다. 유물론자들은 바깥의 물적 현실을 말하지만, 말이 그러할 뿐 본론 들어가면 지나치게 이상주의적인 혁명으로 도피한다.


    바깥에서 시작해놓고 안에서 끝맺지 못한다. 안쪽의 디테일에 약한 것이 유물론의 단점이다. 이들은 허황되고 큰 것을 주장한다. 미국을 박살내고 부시를 처벌하자는 식이다. 이들은 실재론을 주장하지만 점차 관념론을 흉내낸다.


    이런 식으로는 창업은 하는데 수성을 못한다. 일을 저질러놓고 수습을 안 한다. 반면 관념론자들은 인간의 주체적인 자유의지를 주장하지만 그 자유의지로 사회적인 투쟁은 아니하고 대신 기도를 한다.


    그들은 안을 잘 챙기지만 작은 일에만 강하다. 큰 계획을 세우지 않고 죄없는 사람을 탓한다. 에너지는 밖에서 조달되는데 안쪽만 바라보므로 에너지가 없는 이들은 공허한 자기수양만 강조하는 것이다.


    ◎ 인간밖 물질파 – 세계혁명을 주장하나 디테일에 약하다.

    ◎ 인간안 마음파 – 자유의지를 주장하나 개인탓을 한다.


    좌절하여 전술을 변경한 경우


    ◎ 인간안 물질파 – 디테일에 강하나 작은 건수에 집착한다.

    ◎ 인간밖 마음파 – 장자처럼 공허한 꿈을 꾼다.


    이들은 자기네의 주장이 틀렸다는 사실을 안다. 그러므로 전술을 변경한다. 실재론자들은 인간 안에서 실재를 찾기 시작한다. 안쪽에서 답을 찾아 쇄말주의로 흐르기도 있다. 점점 작아진다.


    인간의 얼굴을 한 공산주의를 주장하는 일본 공산당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풀뿌리에 집착하여 지자체만 공략하고 대권은 포기한다. 한국의 진보정당도 비슷하다. 개혁은 아니하고 희망버스와 같은 작은 건수올리기에 골몰한다.


    정확히 반대로 간 사람이 장자다. 이들은 관념론자이나 밖으로 나가서 거대한 꿈을 꾼다. 역시 공허하다. 이들은 좌절하여 전술을 바꾼 것이다. 에너지의 결을 따라가야 한다. 에너지는 밖에서 들어오고 안에서 처리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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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광래는 밖만 쳐다보다가 밖이 틀어서 망했고(이청룡 비웃고 박지성 배신.) 최강희는 안만 쳐다보다가 역시 밖이 틀어서 망했습니다. 홍명보는 밖과 안을 두루 장악해야 할텐데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해외파와 국내파가 따로 밥먹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이런게 다 선후배 따지는 관습 때문에 생겼습니다. 수십억 버는 해외파가 실력없는 국내파 선배하고 같이 밥먹는건 어색하죠. 누가 밥값 내느냐 가지고 신경전 벌어질 거. 해외파.. 돈 많으니 내가 나겠다. 국내파.. 이놈의 자식이 선배를 망신주려고..해외파.. 그럼 선배가 밥값 내든가.. 국내파.. 이놈의 자식이 가난한 선배를 벗겨먹을려고.. 국대경기 출전수당을 크게 올리든가 뭔가 대책이 있어야 합니다. 내 생각엔 박지성부터 원대복귀 시켜야 할듯. 왕고참이 이런저런 핑계로 겉돌고 있으니.

 




프로필 이미지 [레벨:9]무득

2013.07.07 (09:04:25)

글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어 질문해봅니다.

 

[본문]

선풍기는 안에서 결정된다.

모터가 선풍기 안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밖에서 스위치를 켜주지 않으면 안의 모터도 할 일이 없다.

TV화면은 TV 안에서 나오지만 리모컨은 밖에서 눌러주어야 한다.

 

[질문]

1. 밖에서 누른다   =   항상 밖에서 결정한다.

    * 숨은전제 - 안에서 모터가 고장나 있으면 밖에서 아무리 눌러도 작동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표면적으로는 밖에서

       결정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안과 밖 동시에 결정하는 것이다.

 

2. 밖에서 누른다 = 항상 밖에서 결정한다.

   *모터의 고장 유무는 논외다.  작동하는 것은 기본전제로 하고 밖에서 리모콘을 누렀을 때 작동하는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둘중에 어느 것으로 해석해나요?  아님  이 둘에도 답이 없나요.

질문하지 말랬는데 또 혼날까봐 벌벌 떨면서 올립니다. ㅠㅠ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7.07 (11:11:23)

우주 안의 모든 결정은 안에서 일어납니다.

밖에서 일어나는 결정은 없습니다.

 

문제는 그 밖이

사건의 밖이냐 사물의 밖이냐

사람의 밖이냐 물질의 밖이냐

이 경계선을 두고 논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걸 정밀하게 논쟁하려면 새로 만들어야 하는 단어가 수백이라는 거.

철학자들이 이 문제를 정밀하게 해결하기 위해

수백개의 단어를 새로 만들어내면 누가 좋아하겠느냐고요.

 

그러므로 이는 사실의 문제가 아니고 언어의 문제입니다.

구조어를 받아들이고 절대어를 받아들여야 문제가 해결됩니다.

상대어를 쓰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위에서 밖에서 결정된다는 것은 사물의 밖입니다.

질 입자 힘 운동 량 중에서 질은 밖에서 결정되고 입자 힘 운동 량으로 갈수록 안에서 결정됩니다.

문제는 질의 결정이 중요하고 입자 힘 운동 량은 덜 중요하다는 거.

그러나 시합이 진행되면 전부 안에서 결정되고

시합중에는 입자 힘 운동 량이 중요합니다.

 

시합하기 전에는 협회가 누구를 감독으로 정할 것인가

이건 밖에서 일어나는 결정입니다.

시합 들어가면 전부 시합 안에서 결정됩니다.

 

제가 밖을 강조하는 이유는

안에는 답이 없기 때문입니다.

타자가 홈런을 쳐도 안에서 근육으로 치지

밖에서 치는게 아닙니다.

그러나 밖에서 눈으로 제대로 공을 봐야 홈런을 치는 거

근데 안의 근육은 평소에 만들어오는 거고

밖의 눈은 코치가 한 마디 찔러줘도 해답이 됩니다.

동계훈련을 안 해서 안에 근육이 없는데

밖에 눈이 좋다고 홈런이 나오겠느냐고요.

근데 이미 시합중인데 동계훈련 시키겠느냐고요.

이미 버스는 떠났고

결국 코치는 '야 밖의 눈으로 어떻게 해봐'

이렇게 되는 거죠.

 

즉 정리하면

모든 결정은 안에서 일어난다.

밖의 결정은 없다.

단 사물 밖이 사건 안이다.

사건을 보는 눈이 없으면 밖이 안이라는 사실을 모른다.

사건이 진행되면 질 입자 힘 운동 량을 따라

점점 안으로 들어가는데

그 경우에도 조금 밖을 봐야 한다.

량은 안 중의 안인데

량을 볼 때도 량 중에서 밖을 봐야 양이 보인다.

말하자면

안 중의 안 중의 안에서 사건이 일어나도

그 안안안의 약간 밖에 답이 있습니다.

여기서 밖은 상대적인 밖입니다.

선풍기 안이 고장나도 그 고장부위의 약간 밖에 원인이 있습니다.

 

무득님은 구조론 공부가 좀 안되어 있습니다.

이런건 초보적인 거에요.

 

밖은 원인이고 안이 결과라면

원인은 원인에 있는 겁니다.

결정은 원인과 결과 사이에서 일어납니다.

근데 결과는 통제할 수가 없어요.

수류탄을 이미 던졌는데

수류탄이 터지지 않으면 되잖느냐.. 이건 아니지요.

던지면 터집니다.

때려놓고 '네가 아프지 않으면 되잖느냐? 아프지 말라고.' 이건 아니지요.

즉 안은 통제불능이에요.

 

질 입자 힘 운동 량 중에서

질은 밖에서만 통제되고 량은 안에서도 통제가 되는데

그 경우도 약간 밖에서 통제됩니다.

절대적으로 원인측만 인간이 통제할 수 있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7.07 (11:25:17)

구조론은 과학이므로 매우 정밀하게 알아야 합니다.

 

유물론이냐 유심론이냐

실재론이냐 관념론이냐

 

이 단어 몇 개로 세상의 복잡성을 다 확보하려면 넘 무모한 거에요.

세상은 복잡하므로 복잡하게 알아야 합니다.

 

유심의 심은 통제되는 부분

곧 의사결정이 일어나는 부분입니다.

 

유물론은 인간 밖의 물질에서 다 결정된다는 말이고

유심론은 인간 안의 마음에서 다 결정된다는 말이고

 

실재/관념론은 인간기준이 아니라 그냥 안과 밖 기준입니다.

근데 본질은 같아요.

 

모든 결정은 안에서 일어납니다만

그 안은 사건의 안이고 사물의 밖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결정은 밖에서 일어나며

구조론은 질 입자 힘 운동 량의 순으로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는데

안으로 들어왔을 때도 안의 밖에서 결정됩니다.

최종적으로 모든 결정은 밖에서 일어납니다.

 

이렇게 말하면

'모든 결정은 안에서 일어난대매?' 하고 이의를 제기할법 한데

이건 구조어를 안 배워서 일어난 혼선이고

모든 결정은 안에서 일어나지만

스위치는 항상 밖에 있습니다.

상부구조가 있다는 말이지요.

 

결정은 마음에서 일어나는데

실제로는 마음밖의 몸에서 촉발되고

몸에서 일어나는데

실제로는 몸 밖의 가정에서 촉발되고

가정에서 일어나는데 실제로는 가정 밖의 부족(회사, 집단)에서 일어나고

부족에서 일어나는데

실제로는 국가에서 일어나고

국가에서 일어나는데 실제로는 인류에서 일어납니다.

인류 전체가 하나의 생명체라는 깨달음을 얻지 못하면

진리에 이를 수 없다는 거죠.

이런 메커니즘을 알아야 합니다.

 

만약 당신의 마음에서 어떤 결정이 일어났다면

그것은 우주의 결정, 인류의 결정, 신의 결정이 그대 안으로 들어간 경우입니다.

 

요리사가 단무지를 칼로 썰고 있다면

결정은 단무지에서 일어납니까 아니면 요리사 마음에서 일어납니까?

질의 결정은 요리사 맘에서, 양의 결정은 단무지 속에서입니다.

그런데 요리사 맘은 바꾸수 있지만 단무지는 바꿀 수 없어요.

요리사에게 '단무지 말고 양파를 썰어' 이렇게 명령할 수 있지만

단무지에게 '넌 오늘부터 순무야' 이렇게 바꿀 수 없죠.

절대적으로 답은 바깥에 있다는 거.

근데 그 바깥의 바깥이 또 있기 때문에 그 바깥도 상부구조의 안이라는 거.

이렇게 계속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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