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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0479 vote 0 2013.07.01 (16:05:34)

    구조와 심조


    구조론연구소에서는 일체유구조一切唯構造다. 이곳에서는 이미 구조가 안방을 차지하고 있는데 심조로 침범하려 든다면 곤란하다. 심조를 외치려거든 당연히 심조론연구소를 찾아야 한다.


    세상만사 마음이 빚어낸다면 초딩생각이다. 이런 말은 어린이도 한다. 부부가 아파트에 산다면 그 아파트는 누구의 것일까? 부부의 소유다. 그런데 부부라는 말은 누가 만들어낸 것이다.


    만약 부부라는 말이 없다면? 부족민 사회에는 아직도 부부가 없는 경우가 많다. 부부라는 개념은 문명의 산물이다. 너와 나는 사물이다. 사물은 손으로 잡을 수 있고 임의대로 다룰 수 있다.


    부부는 사건이다. 손으로 잡을 수도 없고 다룰 수도 없다. 이런 식의 추상적인 존재는 이름이 없는 경우가 많다. 부부가 아닌 커플이 아파트에 산다면 어떨까? 법적 지위가 애매해진다.


    솔로와 커플의 경계선에 있다면? 이름도 없고 어찌할 수도 없다. 추상적 사건의 예가 회사다. 회사는 법인이 있다. 누구맘대로인가? 법인맘대로다. 이름이 있고 법적 지위가 보장되어 있다.


    그러나 많은 경우 이름이 없다. 춘향과 몽룡이 만났다. 어떻게 하지? 커플맘대로다. 둘은 커플일까? 부부는 혼인신고로 법적 지위를 부여받는다. 사실혼관계도 아닌 사실커플관계라면?


    애매하다. 이 경우 마음이 결정하지 않는다. 이름이 없고, 법적 지위가 없으면, 마음도 없기 때문이다. 까페가 있다. 어느 자리에 앉을까?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다. 결따라가야 한다.


    결은 관계의 마음이다. 커플이나 부부는 관계가 공식화 되어 법적 지위에 따라 그 마음이 결정되어 있다. 그러나 인생의 여로에서 예기치 않게 마음이 없는 애매한 공간을 만나게 된다.


    소설가와 시인과 철학자가 탐구해야 할 공간이다. 그 애매한 공간을 만나면 개콘의 황해를 보지 않더라도 당신은 많이 당황한다. 카페에 아무도 없다면 당신은 아무곳이나 앉을 수 있다.


    카페에 한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미모의 여자라면 젊은 남자인 당신은 어느 자리에 앉을까? 그 사람과 눈빛을 교환할 수 있는 자리에 앉는 사람은 보나마나 껄떡대는 솔로다.


    대각선으로 뒷자리에 앉아 힐끗거리는 사람은 모태솔로다. 그 사람을 등지고 앉는 사람은 보나마나 기혼자다. 태연하게 그 사람의 옆자리에 가서 앉을 수 있는 사람은 동성애자다.


    관계의 결에 따라 각자의 위치가 지정된다. 그것이 구조론이다. 일체는 유심조가 아니라 유구조다. 강물이 바다를 향해 달음질쳐 가는 것은 바다가 좋아서가 아니라 산이 등을 떠밀어서다.


    산의 경사가 강물의 등을 떠민다. 그것이 결이다. 결따라가면 살고 맘대로 가면 죽는다. 당신이 미인을 보고 맘에 들었다고 믿지만 착각이다. 당신을 움직인 것은 70억 인류의 스트레스다.


    수만년 역사가 산의 경사를 이루어 당신의 등을 떠민다. 70억 집단 안에서 당신의 존재는 미미하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당신의 목소리가 인류의 중심에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당신은 미인을 보고 달아오르지만 당신이 고립된 정글의 오지에서 사는 부족민이라면 미인을 보고도 반응하지 않는다. 70억 인류의 무게를 느끼지 못하면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60명이 일제히 떠드는 교실 안에서 자기의 목소리가 어떻게 파묻혀버리는지를 경험하고 좌절하여 상처받은 사람이 미인을 봤을 때 열정이 끓어오른다. 사랑의 크기는 좌절의 크기에 비례한다.


    꿈이 없는 사람은 좌절하지 않고, 좌절하지 않는 사람은 상처받지 않고 상처받지 않는 사람은 사랑하지 않는다. 모계사회의 습속이 있는 부족민 남자들은 상처받지 않으므로 사랑하지 않는다.(그들은 사랑하지 않으므로 기습에 의한 집단성폭행으로 아기를 생산하며 이에 대한 보복전쟁으로 인구를 줄여 식량자원을 확보한다.)


    그들의 보호대상은 아내가 아니라 누이일 때가 많다. 모계전통이 남아있는 필리핀 여자들은 남편보다 오빠나 남동생과 자녀에게 의지하는 경향이 있다. 미인을 봐도 눈도 깜짝하지 않는다.


    당신은 세상을 움직일 수 없다. 좌절하였기에 사랑한다. 꿈의 크기가 좌절의 크기를 결정하고 좌절의 크기가 사랑의 크기를 결정한다. 꿈의 크기는 70억 인류 공동체를 발견한 정도에 비례한다.


    자기 밖에 모르는 사람은 꿈이 없다. 가족밖에 발견하지 못한 사람은 꿈이 작다. 부족을 발견한 사람은 꿈이 소박하고 국가를 발견한 사람은 꿈이 크며 세계를 발견한 사람이 진짜다.

 

    1930년대 독일인들이 갑자기 들고 일어난 것은 처음 국가를 발견하고 흥분했기 때문이다. 그 전에 독일은 40여개의 토호국으로 분열되어 있었다. 가리발디가 통일하기 전까지 이탈리아도 분열되어 있었고, 막부가 집권할 때의 일본또한 다이묘들이 각자 자기 지역을 다스렸다. 그들은 처음으로 국가를 발견하고 꿈을 얻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폭주했다. 나란히 2차대전의 전범국이 되었다.


    어려서부터 좌절을 경험하지 않고 뭐든 맘대로 한 박근혜나 안철수에게 진정한 사랑은 없다. 그래서 노무현이 진짜다. 큰 만남이 큰 꿈을 낳고, 큰 꿈이 큰 좌절을 낳고, 큰 좌절이 큰 열정을 낳고, 큰 열정이 큰 사랑을 낳는다.


    심조가 아니라 구조다. 사물이 아니라 사건이다. 맘따라 안 가고 결따라 간다. 결을 보는 눈을 획득해야 한다. 뛰어난 석공은 100톤이 넘는 큰 바위도 결따라 단숨에 잘라낼 수 있다.


    등산 중에 비를 만나 작은 동굴로 피하였더니 이미 세 사람이 그곳에 있었다면 어떨까? 그 중에 누가 커플이고 솔로일까? 그 중에 누가 남자이고 여자일까? 그들은 일행인가 아닌가?


    그것이 결이다. 결에 따라 당신의 위치는 달라진다. 당신은 오른쪽으로 가든 왼쪽으로 가든 맘대로는 못가고 결따라가야 하며, 당신은 그들 일행이 어떤 관계인지 1초만에 파악해야 한다.


    결이 심이다. 결따라가는 것이 심따라가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심조나 구조나 비슷하지 않으냐 하고 이의제기를 할 수 있다. 결정적으로 방향이 다르다. 귀납과 연역이 다르다.


    연역할 수 있어야 한다. 연역은 비대칭행동을 낳는다. 귀납하면 무조건 대칭행동을 하게 된다. 대칭행동은 상대방의 반대로 간다. 대개 귀납하여 대칭행동을 하며 그 때문에 실패한다.


    당신이 그 일행 중의 한 사람이 맘에 들어서, 맘에 든다고 솔직하게 말하면 따귀를 맞는다. 인정사정없다. 알고보니 그들은 커플이었기 때문이다. 당신의 잘못이 아닌데도 당신은 줘터진다.


    일체유심조를 외치며 맘따라 갔다가는 재난을 피할 수 없다. 먼저 관찰하여 상대방의 행동을 보고 당신의 행동을 결정해야 하며 바로 그것이 대칭행동이다. 따귀맞지 않으려면 별 수 없다.


    그러므로 당신은 실패한다. 곧 죽어도 비대칭으로 가야 한다. 그것은 자기 내부에 결을 가지는 것이다. 당신이 먼저 매력을 과시하고 상대방이 당신에게 프로포즈하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비대칭행동이다. 심따라가면 대칭행동을 하게 되고 결과는 따귀를 맞거나 실패하는 것이다. 결따라가야 비대칭행동을 하고 그 결과는 프로포즈를 받는 것이다. 당신은 승리자가 된다.


    심따라가는 대칭행동은 먼저 상대방의 행동을 관찰하여 자기 행동을 결정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숨은 전제가 있다. 귀납은 병이 걸렸다는 전제를 깐다. 그리고 그러한 전제를 망각한다.


    지식인들은 한국사회가 중병이 들었다고 진단한다. 1천년 전부터 그래왔다. 종교인들은 원죄를 지었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정신병자마저도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를 타령한다.


    병에 걸렸다는 거짓 전제를 깔고, 치료의 수단으로 일체유심조를 들이미는 것이다. 가짜다. 상호작용의 세계관은 질병과 인간의 부단한 투쟁으로 본다. 질병을 피하면 아토피가 찾아올 뿐이다.


    질병은 배척의 대상이 아니라 인간의 일부이자 진보의 원동력이다. 다 안고 가는 것이다. 심조는 거짓 질병을 제조하고 다시 거짓 질병을 퇴치한다. 퇴치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일체유심조다.


    병을 마음으로 지어냈으므로 병의 퇴치도 마음으로 해결한다. 거짓 병은 거짓 맘으로 퇴치된다. 틀렸다. 사람들이 교회를 찾는 이유는 만날 목적이다. 교리는 누군가 꾸며낸 거짓이다.


    교회에 사람이 있기 때문에 교회에 가는 것이다. 만남이 인간 그 자체의 본질이다. 인간은 만남이다. 그래서 만난다. 고립된 인간은 비인간이다. 염색체 일부는 파트너가 가졌기 때문이다.


    결따라 움직이다 보면 만나게 되고 그 장소가 교회다. 재미교포들은 교회를 중심으로 행동한다. 한국에서 무신론자라도 이민가면 열성신도가 된다. 교회에 가야 한국인을 만나기 때문이다.


    일체는 심조가 아니라 구조이며, 맘따라가면 실패하고 결따라가면 성공한다. 대칭행동으로 가면 따귀 맞고 비대칭행동으로 가야 프로포즈 받는다.


    비대칭행동의 예로 몽골군의 군사전술을 들 수 있다. 몽고가 세계를 정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몽골인들이 근접전을 싫어했기 때문이다. 몽골인들은 피를 흘리면 영혼이 흩어져서 천국에 갈 수 없다고 믿었다.


    그래서 적장을 죽여도 피를 흘리지 않게 가죽부대에 싸서 밟아죽이는 것이 예의였다. 몽골병사들은 전투 중에 피를 흘리지 않도록 근접전을 피하고 멀리서 강궁을 쏘아대는 전술을 썼다.


    화살에 맞아 죽으면 그나마 피를 덜 흘리게 되기 때문이다. 출혈을 막으려면 육박전을 피해야 한다. 그러므로 기술자를 동원하여 공성장치를 사용하거나 심리전을 썼는데 한 번 이쪽으로 아이디어를 짜내기 시작하자 끝없는 혁신이 이루어졌다.


    자기편은 한 사람도 안 죽고 상대방만 일방적으로 깨지는 전쟁을 발명한 것이다. 몽골군이 심지어 남송을 공격할 때는 여문환 장군이 지키는 양양성을 6년간 포위만 하고 있었던 적도 있다.


    남송이 너죽고 나죽자는 피흘리기 전략으로 나오니까 피안흘리기로 대응한 것이다. 결국은 아랍인의 회회포를 가져와서 양양성을 깨뜨렸다.


    최근 오바마가 유럽을 방문하자 미국의 무인기 드론을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드론은 자기는 안 죽고 상대방만 깨지는 전쟁이라는 점에서 서로 죽고 죽이는 월남전과 다르다.


    세계가 전쟁을 멈추고 일정한 균형을 유지하는 이유는 서로 리스크를 감수하는 대칭전략 때문이다. 누군가 리스크없는 전쟁을 개발한다면 공포의 질주가 시작된다. 세계가 생화학무기와 핵무기를 규제하는 것은 비대칭전쟁의 위험 때문이다. 드론도 화학무기처럼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휴대폰 기지국을 이용하여 원격조종되는 초소형 무인기가 테러에 이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류는 초대형 위험앞에 노출되는 셈이다. 아랍의 동굴에서 원격조종하여 바퀴벌레만한 무기로 뉴욕을 강타할 수 있다. 전쟁이 한 번 이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겉잡을 수 없게 진행된다.


    리스크없는 전쟁으로는 용병을 고용하여 대리전을 하게 하는 방법과 새누리당의 병역기피 수법이 있다. 자기는 미국 영주권 받아놓고 남북간에 전쟁하자고 설레발이 치는 자들 말이다. 근대 유럽에서 30년전쟁과 같은 대재앙이 일어난 것은 자신은 피 한 방을 흘리지 않고 전쟁을 벌이는 용병전쟁 때문이었다.


    심조냐 구조냐다. 대칭이냐 비대칭이냐다. 엔트로피의 법칙에 의해 우주의 근본원리는 비대칭이다. 생물의 진화는 이에 맞서는 비대칭전략에 의해 일어났다. 힉스입자에 의한 물질의 진화, 행성의 진화, 결정의 진화도 비대칭원리에 의해 일어났다.


    대칭전략을 쓰는즉 당신은 따귀를 맞고 배척되고 밀려난다. 대칭전략은 우주를 안정시키는 보수의 원리이고, 비대칭전략은 우주를 위험에 빠뜨리는 진보의 원리이기 때문이다.


    일베충들은 민주화라는 단어를 왜곡하여 쓴다. 일베충의 민주화시킨다는 말은 대칭시킨다는 말이다. 잘난척하다가 따귀를 맞고 밀려난다는 뜻이다. 비대칭으로 돌파해야 한다.


    매력을 과시하고 프로포즈를 받아내야 한다. 상대방의 반응을 무시하고 자기의 계획대로 일방적으로 밀고가야 한다. 몽골군이 휩쓸고 지나가듯이 말이다. 결따라갈 때 가능하다.


    심조의 심은 중심이다. 심은 날개 사이에 있다. 대칭에 의해 교착되어 있는 것이다. 보수화 되어 있고 안정화 되어 있다. 트위터는 한 사람의 평범한 글이 1만회도 리트윗될 수 있다.


    싸이는 단번에 10억뷰를 올렸다. 이는 비대칭이다. 비대칭은 심이 바깥에 있다. 대문은 집안이 아니라 바깥에 있다. 불안정하게 기울어져 있으며 눈덩이가 내리막길을 구르듯 미끄러지며 계속 간다.


    보통 어떤 하나가 뜨면 방해자가 떠서 교착시키는 법인데 싸이는 그러한 제압이 불가능했다. 이몽룡이 뜨면 변학도가 뜬다. 그러나 김장훈도 싸이의 질주를 막지 못했다. 비대칭의 힘이다.


    스페인의 티키타카는 독일의 압박축구로 막을 수 있다. 컨페드컵에서 브라질이 해냈다. 이는 대칭전략이다. 막을 수 없는 무기가 비대칭전략이다. 토털싸커는 이론적으로 막을 수 없다.


    체력으로 밀어붙이는데 그 체력은 수학적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비대칭전략은 한번 발동이 걸리면 끝없이 가는 것이며 누구도 막지 못한다. 에너지의 완전한 고갈만이 폭주를 멈추게 할 수 있다. 더 이상 정복할 땅이 없거나 체력이 고갈되거나 화석연료가 고갈될때까지 계속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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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은 테러범과 접촉하지 않으려고 드론을 띄웁니다. 몽골군은 상대와 접촉하지 않으려고 원거리에서 활을 쏘거나 회회포를 쏩니다. 당신은 따귀맞지 않으려면 접촉을 피하고 멀리서 매력을 과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비대칭행동은 비접촉행동입니다. 가까이서 추근대지 말고 멀리서 빛나야 합니다. 100미터 미인이 진짜미인입니다.

 




[레벨:15]오세

2013.07.01 (16:20:12)

엔트로피의 법칙에 의해 우주의 근본원리는 비대칭이다. 생물의 진화는 이에 맞서는 비대칭전략에 의해 일어났다---

엔트로피의 법칙에 의해 우주의 근본원리는 대칭이다. 생물의 진화는 이에 맞서는 비대칭전략에 의해 일어났다로 수정해야 하는 거 아닌감유?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7.01 (16:33:56)

비대칭은 폭주해서 우주를 파괴합니다.

빅뱅은 비대칭에 의해 일어난 것입니다.

우주는 비대칭에 의해 탄생한 것입니다.

그리고 비대칭에 의해 우주는 몰락이 결정되어 있습니다.

우주는 반드시 파멸합니다.

 

진화는 비대칭의 폭주를 또다른 비대칭으로 막는 것입니다.

미국의 군사력은 비대칭의 폭주이고 이를 막는 진보의 단합 역시 비대칭의 폭주입니다.

재벌의 폭주를 노조의 폭주로 견제하는 것입니다.

 

이거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하부구조냐 상부구조냐로 복잡해지는데 대강 겉으로 보면 이렇습니다.


진보는 위험한 폭주입니다.

놔두면 세계를 파멸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보수하는 거에요.

마찬가지로 재벌 역시 폭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진보하는 거에요.

 

비대칭행동을 하지 않고 

대칭행동을 하면 권을 장악한 자가 판쓸이를 하게 됩니다.

그 경우 완전한 몰락입니다.

 

사람들은 단순해서

옳으냐 그르냐만 따지는데 어리썩기 짝이 없는 생각입니다.

상황이 통제되느냐로 따져야 합니다.


보통은 상황을 통제할 의도로 대칭행동을 하는데
수렴원리에 의해 그러한 대칭행동이 오히려 비대칭을 용이하게 해서

테크노마트가 흔들리고 밀레니엄다리가 폐쇄된 거죠.


그러므로 정확히 방향을 알고 의도적인 비대칭행동을 해야 합니다.

이건 고수만이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구조론을 배운 고수들이 에헴하는 거죠.


어차피 우리는 비대칭 안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의 비대칭은 원래의 비대칭을 막는 또다른 비대칭입니다.


* 우주는 대칭원리에 의해 탄생했다.

* 그러나 실제로는 비대칭에 의해 전개된다.

* 하부구조의 대칭행동은 상부구조의 비대칭을 강화한다.

* 의도적으로 잘 설계된 또다른 비대칭으로 막아야 한다.

* 잘 설계된 비대칭은 진보 중에도 구조론 고수만이 할 수 있다. 에헴.


노동자가 열심히 일하면 재벌의 수입을 올려줄 뿐

노동자가 열심히 파업하면 재벌의 기술개발을 늘려줄 뿐


[레벨:15]오세

2013.07.01 (16:41:17)

전송됨 : 트위터

아, 우주의 근본원리도 비대칭, 그리고 그 폭주를 막는 것 역시 비대칭이로군요. 



[레벨:3]귤알갱이

2013.07.01 (17:21:32)

요즘 기성용과 박지성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박지성은 유재석과 통하고 유재석은 스티브 잡스와 통합니다.

반면에 기성용은 좀 다릅니다.

뭐랄까 어떻게 다를까 고민에 빠져 있다가

좌절이 없는 박근혜나 안철수는 사랑이 없다고 말하는 부분을 보고

이거다 싶었습니다.

기성용은 그런 느낌인 반면에

박지성이나 유재석은 노무현 쪽에 더 가깝다고 느껴집니다.

또 유재석은

영화 허트로커의 폭발물 제거 전문가 윌리엄 중위가 떠오르고

영화 로드 오브 워의 무기밀매상이 생각납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위대함이라는 형용사를 붙일 수 있는

해당 분야의 최고라는 점입니다.

그들은 적당히가 없고 한없이 나아가죠.

오직 방송만을 위해서 다른 모든 걸 포기한 듯한 모습의 유재석이나

모든 성공을 다 가지고도 가족을 버리고 다시 전쟁터로 향한 로드오브워의 무기밀매상의 모습 등.





[레벨:15]오세

2013.07.01 (17:56:07)

그럼, 우주에 작용하는 물리법칙들 중 대칭원리에 해당하는 건 무엇이 있을까요?

당장 떠오르는 것은 질량보존의 법칙?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7.01 (18:05:50)

질량보존도 대칭이지만

인과법칙이 대칭의 의미로 많이 쓰입니다.

 

사실은 대칭/비대칭이 한 덩어리입니다.

대칭원리 안에 비대칭원리가 있다는 거죠.

 

인과법칙은 보통 대칭개념으로 쓰이지만 비대칭성 곧 비가역성이 작동합니다.

보통 기계장치는 시계처럼 기어가 잔뜩있기 때문에

 

원인>결과>원인>결과>원인으로 쭉 이어져서

원인이 결과되고 다시 결과가 원인되고 하며 대칭으로 갑니다.

 

그러나 이는 착각이고 수학을 투입하여 반복을 소거하면 태엽과 바늘만 남습니다.

태엽이 입력하고 바늘로 출력하며 그 역은 불가능합니다.

 

태엽과 바늘은 대칭이지만 그 안에서 에너지의 흐름은 비가역이죠.

바늘로 입력해서 태엽으로 출력하기는 실패입니다.

 

우주는 원래 잠들어 있었는데 대칭원리에 의해 벌떡 일어섭니다.

핵과 전자가 대칭인데 그 사이에 제 3자가 진입하지 못하게 막아버린다는 거죠.

 

어케 막아내는가? 포톤이라는 입자를 주고받는 상호작용으로

그 사이를 꽉 틀어막아버립니다.

 

수학적 포지션에 불과했던 존재가 비로소 질량을 얻어 벌떡 일어선겁니다.

그런데 핵과 전자가 50 대 50으로 교착되어도 역시 작동을 멈춥니다.

 

시계밥이 다 풀려서 작동을 멈추고 우주는 죽어버리는 거지요.

그러므로 양자는 끝없이 51 대 49를 오가며 비대칭을 성립시켜야 합니다.

 

그것을 요즘에는 초끈의 진동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포톤을 주고받는 것이 맞는지 초끈이 진동하는게 맞는지는 아무도 모르죠.

 

구조론은 밀도에 의한 스트레스 상태로 말합니다.

초끈이든 포톤이든 스트레스의 장이 존재하는것은 명백합니다.

 

밀도에 의한 스트레스 상태는

1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에 101명이 들어간 것을 말합니다.

 

속도를 주면 1명이 더 들어갈 수 있습니다.

질 입자 힘 운동 량으로 전개하면서 속도를 유발시켜 밀도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레벨:15]오세

2013.07.01 (21:19:18)

전송됨 : 트위터

그럼 근본 원리는 대칭이고, 비대칭은 5:5 대칭에서 밀도차가 생겨 6:4로 되는 것이고, 다시 그것을 5:5로 회복하려 <운동>이 일어나는 것은 대칭이라는 건가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7.01 (21:43:38)

대칭이든 비대칭이든 대칭성 안에 있는 것입니다.

질서와 무질서는 같은 말입니다.(무질서한 것이 잘 대칭된 것임)

 

플러스와 마이너스가 별도로 둘이 있는게 아니고

실제로는 하나의 방향성이 있는 겁니다.(마이너스 곱하기 마이너스는 플러스)

 

만약 어떤 것이 50 대 50으로 완벽하게 교착된다면

쌍소멸의 법칙에 의해 사라져버립니다.

 

포지션을 잃고 수학적으로 소거되어 버리는 거지요.

전방위적으로 대칭된 것이 구인데 구는 날개가 없습니다.

 

완벽한 선형대칭은 막대기 모양인데

이때 손잡이가 개입하여 비대칭을 일으키지 않으면 시소모양의 대칭구조를 잃어버립니다.

 

이 경우는 독립적인 의사결정의 단계가 되지 못하고 다른 것의 하부구조로 종속됩니다.

물체의 손잡이가 대개 이렇습니다.

 

돌멩이가 공간을 진행한다면 공간의 진공이 연속적인 50 대 50의 대칭을 만들면서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파도치기 응원처럼.

 

100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에 속도를 주면 101이 들어가는데 이때 밀도차가 생겨서

방향성이 생기고 전체가 한 방향으로 정렬합니다.

 

소용돌이가 대표적인데 회전을 주면 방향성을 얻어서 

사이즈가 축소되고 빈공간이 생깁니다.

 

이때 외부에서 투입된 에너지에 의해

에너지의 균형과 부피의 균형 사이를 왔다갔다 합니다.


대칭/비대칭이 아니라 대칭성이고 

대칭은 에너지를 잃은 상태, 비대칭은 에너지를 얻은 상태입니다.


에너지를 얻으면 운동에 의해 대칭을 만드는데 

운동은 그 상태가 유지되지 않으므로 운동상태로 정지하는게 아니고 계속 돌아다닙니다. 


즉 계속 돌아다니는 대칭에 의해 돌아다니는 정지상태가 되는데

이는 자동차가 시동이 걸렸지만 멈추어 있는 것과 같습니다.


건드리면 터집니다. 

[레벨:9]길옆

2013.07.01 (22:07:28)

http://blog.daum.net/skyphysis/64 (입자 - 반입자와 비대칭)

 

입자는 반입자와 쌍소멸하여 광자(光子: photon)를 만들기도 한다. 트린 후안 투안(Trinh Xuan Thuan)은 ‘만일 우주 공간에 입자와 똑같은 수의 반입자가 있었다면 물질과 반물질이 서로 소멸하여 우주는 소립자, 별, 은하, 인간도 존재할 수 없는, 단지 복사 에너지로 가득 찬 세계가 되었을 것’이라는 말을 한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반물질 10억 개 당 물질 10억 1개의 비율로 물질이 반물질에 대해 아주 근소하게 우위를 보였기에 1개씩의 물질 입자가 남게 된 것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7.01 (22:27:46)

구조론으로는 질 대 질, 입자 대 입자로 대칭되면 사라져 버립니다. 

국경선이 지워져 버리는 것입니다.


중국은 한 개의 국가지만 실제로는 많은 국가떼가 대칭되어 흡수된 것입니다.

솔로가 커플이 되어 솔로계를 떠나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비대칭 나머지들만 남아있는데 

질 1 대 입자 2의 대칭 -> 입자 1 힘 2의 대칭 -> 힘 1 대 운동2의 대칭, 운동 1 대 양 2의 대칭을 이룹니다.


이 경우는 불완전한 대칭이므로 소멸되지 않습니다.

이 때는 운동하면서 요동을 치는 상태인데 

우주는 기본적으로 이런 요동상태입니다.

대칭은 대칭인데 미끄러지는 대칭입니다. 

어떤 사람이 미끄러졌다면 비대칭입니다. 

그러나 계속 미끄러져 가고 있다면 미끄러짐에 의한 대칭이 되며

이 경우 그 당사자는 매우 편안합니다.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있기 때문이지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7.01 (22:39:06)

비유로 말하면 잘생긴남자와 못생긴 여자가 

길 하나 사이로 이웃하여 있는데 이들은 비대칭이라 매일 담너머로 칼을 던지며 싸웁니다.


그러므로 아무도 두 집 사이의 길로 지나가지 못합니다.

그 길로 가다가는 중간에서 칼맞는 수가 있기 때문이지요.


반면 잘생긴 남자와 잘생긴 여자가 길 하나 사이로 이웃하여 있다면?

이들은 대칭이라 급결혼.. 침실로 들어가버렸습니다.


둘이 침실로 사라져버렸기 때문에 이웃사람들이 몰려와서 난장을 칩니다.

대칭되면 사라져 버리고 비대칭되면 쌈나고.. 


비대칭 상태에서 쌈나면 이웃들이 편들기 시작합니다. 

한 사람이 삼촌 불러오고 이에 맞은편 사람은 어깨 불러오고


결국 온 동네 사람들이 다 몰려와서 세계대전으로 치닫고 

존재는 이런 대판 싸움으로 묘한 대칭을 이룬 상태입니다. 


비대칭에 의한 동적 대칭상태. 대칭도 비대칭도 아닌 대칭성입니다. 

근데 결국은 전방위 대칭되어 언젠가 우주는 사라집니다. 

[레벨:9]길옆

2013.07.01 (22:52:47)

동렬님의 비유가 정말 탁월하다고 생각됩니다.

아래 글은 자발적 대칭성 깨짐으로 노벨상을 수상한

끈이론의 최초 주창자이기도 한 난부 요이치로 교수가

그의 저서 쿼크에서 대칭성 깨짐을 설명한 것이라고 하던데...

뭔가 부족하다고 할까. 확 와닿지가 않더군요.

 

====

식당을 하나 상상해 보세요. 아주 넓은(무한히 넓은) 식당에는 오직 원탁 하나가 놓여있고 그 둘레에 의자 12개가 가지런히 놓여있습니다. (12개는 중요한 것이 아니고 13개 혹은 1억개 혹은 무한개여도 상관없습니다.) 각각의 의자 앞에는 접시가 하나씩 놓여있습니다. 그리고 끝으로 접시 사이사이에는 물이 든 컵이 하나씩 놓여있습니다. 모든 컵은 완전히 동일하고, 물도 완전히 동일한 양이 들어있습니다. 만약 원탁의 중심에서 똑바로 올라가 아래를 내려보면 아주 가지런히 놓여진 세팅을 보게되겠습니다. 완벽하게 대칭적인 모양으로 말이죠.

 

이제 의자수 만큼의 손님이 입장합니다. 식당이 아주 넓다면 아주 긴시간이 들겠군요. 하지만 상상속에서는 매우 빠르게 손님들이 움직여서 의자에 앉습니다. 편의상 '손님들'은 모두 똑 같은 로봇이라고 하겠습니다. 여전히 아까의 대칭성을 유지하고 있겠죠. (예를 들어 손님 중 한 명이 빨간 모자를 쓴 금발의 아가씨인 경우에는 아가씨 가까이 있는 남자들의 심박수가 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대칭성이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만 여기서는 그 경우를 배재하겠습니다. ^^)

 

그런데 이제 사건이 생깁니다. 누군가 한 명이 손을 들어 컵을 선택합니다. 예를 들어 그 손님이 접시의 오른쪽에 있는 컵을 선택했다고 합시다. 이제 그 오른쪽에 있는 손님은 더 이상 왼쪽 컵을 선택할 수 없습니다. 이미 옆 손님이 그 컵을 선택했기 때문이죠. 똑 같은 이유로 그 옆, 그 옆, 결국 모든 손님들은 자신의 오른쪽에 있는 컵을 선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만약 첫번째 손님이 왼쪽을 선택했다면 모든 손님들이 왼쪽을 선택해야합니다.

 

여기에 '대칭성의 자발적 붕괴'라는 개념이 들어옵니다. 분명 모든 세팅은 대칭적입니다. 왼쪽을 선택할 수도 오른쪽을 선택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단 하나가 선택되고 나면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으며 오직 한가지 방법으로 선택이 주어지게 됩니다. 즉 대칭성이 깨지게 된 것이죠. 분명 주어진 환경은 모든 것이 대칭적입니다. 하지만 실제 선택된 현실은 오직 하나이며 이 때는 더 이상 '모든 선택'이 갖고 있던 대칭성이 사라지게 됩니다. 이것이 대칭성의 자발적 붕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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