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우리학교 13반에 윤복희라고 있어' 숙덕 숙덕
'근데 계가 걸레야..'
맨앞자리에서 참고서 가지고 공부하고 있으면, 복희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그냥 성떼고, 이름 불르는 이유는, 그냥....이름을 많이 들어서이다. 대부분은 험담이었지만...
그럼에도, 논다 싶다던 남자놈들한테 기회없어 묻지 못한건,
윤복희하고, 커피 한잔 하고 싶다는 거였다.
윤복희하고, 그냥 커피 한잔 하고 싶었다.
왜 걸레로 불리는지는 그건 별로 관심없고,
어떻게 매혹이라는 아이콘으로 학교에서 불리우는지 알게 될거 같았다.
그렇게 걸레 걸레 하는데, 항변 혹은 이유가 있지 않을까 했다.
'가정이 어려워서 그래...오빠가 때려...'
그런거 말고,
'내가 매력있는걸 어쩌란 말이냐'는 당찬 대답이 듣고 싶었을게다.
커피 한잔에 (그때는 만두 혹은 떡볶이였을까) 그걸 알았다면 이득 아니었을까.
...
당시에, 타고난 어깨 근육으로 쌈쪽으로 이름 날리던,
친구녀석이, 지성이라는넘이 있었느데,
한참을 퍼 자고 있다가, 도시락을 뜯고, 스포츠 신문을 보면서 그런다.
'야, 여기서 여자 하나 골라라, 너 대학 가고 나면, 내가
네가 골른 여자로 하나 보내줄게'
복희라고 할걸 엄한 여자 찍었다. 잘못말한거다.
윤복희는 지금도, 노래 하나 잘하고 있을라나.
윤항기 동생 윤복희씨가 동창이라는 말은 아니겠지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