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 대상으로 페이스북에 쓴 글입니다.
이번에 정견과 상관 없이 품행에 문제가 된 후보가 대략 4명이 출마를 하여 문제가 되었다. (친일을 합리화한 하태경은 정견 문제니 제외하고) 그런데, 재미있는 것이 법적 기준이나 소위 선진국 기준 글로벌 스탠다드의 잣대로 보았을 때, 가장 경미한 수준의 후보가 가장 가혹한 응징을 받았고, 가장 심한 후보가 현재로서 가장 가벼운 대가를 치르고 있다.
내가 보았을 때 4명의 순서는 행위가 가벼운 사람부터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1. 김용민 - 막말. 8년전 인터넷 성인 방송에서 한 말. 법적으로 기소 건도 안됨, 그런데, 선거 내내 가장 많은 비난을 들어 가며 결국 낙선.
2. 강용석 - 명예훼손. 2년전인가 맥주 자리에서 여자 아나운서들 보고 성상납하면서 그 자리 올라간 집단으로 지칭한 것이 법원에서 유죄로 인정됨, 김용민보다 최근 일이고, 김용민처럼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도 안하고, 죄질도 심함. 그런데도, 선거 기간 비난 거의 없이 넘어 감. 결국 낙선.
3. 김형태 - 처제 강간 미수. 내용을 더 말하면 입이 더러워지므로 생략함. 언론으로부터 별 비난도 안 받음. 버젓이 당선. 징계가 거론되자 탈당.
4. 문대성 - 논문 대필. 공직에 가장 큰 문제가 있는 사건. 왜냐하면, 논문 대필로 박사 학위 따고 교수되고, IOC 위원 되고, 결국 국회의원 공천도 받음. 역시 보호를 받으며 버젓이 당선. 당선 후에도 조선일보의 보호를 받으며 징계 속도도 김형태보다 미적 거리다 아직 탈당도 안하고 있음. (오늘 제명 예정이라고는 하는데.)
이것은 우리 사회의 사람에 대한 평가 시스템이 뭔가 큰 문제가 있다고 불 수 밖에 없다. 물론 이렇게 된 데에는 언론과 지식인들의 책임이 크다.
특히 논문 대필은 아주 큰 문제이다. 선진국에서는 남의 아이디어를 훔친다던지 사술을 써서 학위를 딴다면, 가차 없이 공직 사회에서는 퇴출, 매장이 된다. 얼마전 헝가리 대통령도 문대성보다 약한 표절 범죄만으로도 물러난 일이 있다. 앞의 3명과도 다르게 문대성 당선자에 대해서는 외신이 보도하고 있고 IOC에서도 지켜 보고 있다.
조선일보등이 툭하면 미국등 선진국 운운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태도가 180도 돌변한다. 이 땅에서 이 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들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조선일보를 그냥 둘 생각을 하는 것은 큰 모순이다.
문대성 같은 경우는 당에서 제명하고 끝날 일이 아니다. 국회의원 제명 처분까지 해야 국격이 바로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