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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1979 vote 0 2007.03.08 (14:51:30)

미친 정동영 얼빠진 김근태
통일시대를 여는 정동영.. 이 얼마나 멋진가. 그러나

“나는 단언한다. 노무현은 집권 5년 내내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지지자들을 곤혹스럽게 할 것이다.”

2003년 4월에 쓴 필자의 글이다. 그로부터 4년이 흘렀다. 불행하게도 필자의 예견이 맞아버렸다. 노무현 정치는 롤러코스터 정치였다. 올라갈 때는 실적보다 더 올라가고 내려갈 때는 실적보다 더 내려간다.

롤러코스터가 바닥을 쳤을 때 조중동은 거기에 자물쇠를 채웠다. 왜? 롤러코스터가 곧 하늘로 치솟아 오를것을 알거든. 노무현이 뚝심을 발휘하여 지지도를 뒤집어놓을 것을 알거든. 그래서 무섭거든.

조중동은 민생을 물고 늘어졌다. 그러나 이 마당에 북미수교보다 더 큰 민생이 어디에 있겠는가? 당장 주가를 반등시키고 있는 것은 북쪽에서 불어오는 훈풍이다. 이것이 진짜 민생이다.

시장바닥에서 오이먹는 민생은 가짜다. 그것은 쇼다. 박근혜 울고 짜는 민생쇼만 안했어도 주가 더올라갔다. 서울 집값 올린 주범은 이명박이었다. 국민들은 다 알고있다. 야당이라 불쌍해서 봐준 거지.

롤러코스터 타는 대통령

드디어 정동영에게 기회가 왔다. 참여정부에서 통일부장관 지낸 정동영, DJ의 후광을 노리는 정동영. 그런데 DJ가 닦아놓은 그 통일의 길이 마침내 완공되려 하고 있다.

북한과 미국의 수교의사 타진 소식 떴다!

“이것이 바로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업적입니다.”

이 한마디로 정동영 광낼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배반을 선택했다.

“참여정부는 실패한 정부다.” <- 빌어먹을 이 말 한마디 때문에 정동영은 통일부 장관시절 자기가 세운 공을 제 발로 걷어차버린 것이다.

그렇다. 정동영 말이 맞았다. 참여정부는 실패했다. 특히 인사에 실패했다. 통일부 장관 하나는 확실히 잘못 뽑았다.

정동영은 제 입으로 자기의 실패를 시인한 것이다. 북한과 미국이 수교해도 정동영은 ‘그거 다 내가 통일부장관 시절 길 닦아놓은 덕분이지’ 이런 말 못한다.

참여정부 실패했다며? 네가 참여정부의 일원이었잖어. 네가 참여한 정부의 실패를 인정한 너는 나서지 마라.

이해찬에 이어 DJ가 방북해도 너는 나서지 말고 노무현-김정일-부시가 제 3국에서 3자 정상회담을 해도 나서지 말고 마침내 김정일이 경의선 타고 서울답방을 해도 나서지 말고 마침내 남과 북이 통일을 해도 나서지마라.

네 입으로 실패했다고 말해놓고 나선다면 너무 뻔뻔하잖아. 실패한 일에 실패한 전직장관은 나설 자격이 없다.

80년대 민주화 운동은 실패의 연속이었다. 우리는 무수히 실패했다. 실패하고 또 실패하고 또 실패했다. 그러나 한 번도 실패를 자인하지 않았다. 더 큰 건물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그렇게 단단히 기초를 다져야 하는 것으로만 여겼다.

마침내 우리는 승리했다. 99번 실패 끝에 한 번 민주화에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그 한번의 성공으로 해서 그 99번의 실패는 실패가 아닌 것으로 되었다. 무수한 굴곡들이 있었지만 그 위대한 승리의 과정에서 다 용해되고 만 것이다.  

마찬가지다. 참여정부는 99번 실패해도 북미수교 성사 하나만으로 성공한 정부가 될 수 있다. 역사가 맡긴 제 소임을 해낸 정부가 되면 그것이 성공이다. 참여정부는 그것을 해내고 있다.

정동영! 당신은 실패했을지 몰라도 나는 실패하지 않았다. 나의 참여정부는 성공이다. 나의 우리당 지지운동도 성공이다. 개혁당시절 유시민, 김원웅 두 석으로 출발해 아직도 100여석이나 남아있다.

이 정도면 50배 남겨먹은 장사다. 대박이다. 나는 실패하지 않았으므로 이 길을 계속 갈터이니 실패한 당신들은 그만 나가달라. 정동영은 그만 구박받고 나가라. 계속 붙어있기 쪽팔리잖아. 안그러냐?

김근태.. 이 가벼운 화상도 정동영 꽁무니나 졸졸 따라다니며 참여정부와 우리당의 실패를 떠들어댔다. 실패한 너도 나가라. 실패한 자들은 실패한 책임 지고 정계은퇴 해라. 우리당과 참여정부의 실패를 주장한 자들은 전부 나가라.

나는 단 한번도 실패하지 않았다. 80년대 그 숨막히던 시절.. 아스팔트 거리에서 마신 그 많은 최루가스.. 그 눈물과 콧물의 범벅.. 그러나 결과적으로 성공이었다. 97년 DJ 지지도 성공이었고 2002년 노무현 지지도 성공이었다.

설사 이번에 정권이 넘어간 해도 그것이 도리어 더 큰 성공의 발판이 될 것을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전투의 승패는 병가지 상사라 했다. 역사의 승리자가 되는 것이 진짜 승리다. 역사 앞에서 나는 실패하지 않는다.

빌어먹을 지식인들

항상 그렇듯이.. 머리가 1도를 움직이면 꼬리는 180도를 움직인다. 중심부가 1도를 움직이면 주변부는 180도를 움직인다.

아무것도 모르는 유권자들이 노무현 대통령 지지율을 10프로 대 까지 떨어뜨린 것은 나는 이해한다. 그러나 거기에 부화뇌동 해서 같이 뻘짓한 오마이뉴스, 노회찬, 우리당, 한겨레들은 징벌되어야 한다.

오마이뉴스의 논조는 언제나 그렇듯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을 정확히 반영했다. 지지율 1프로 떨어지면 대통령 갈구는 기사 1프로 늘리고 지지율 1프로 올라가면 갈구는 기사 슬그머니 거둬들이고를 반복했다.

오마이뉴스의 기회주의적인 작태.. 나는 잊지 않는다. 묵묵히 중심을 잡아줘야 할 지식인들이 시정잡배보다 못한 추태를 부렸다. 나는 증언할 것이다. 이렇게 기록을 남겨놓는 방법으로.

지식인은 무거워야 한다. 소나기가 쏟아져도 발걸음을 재촉해서 안 된다. 왜? 지식인이 1도 움직이면 민초들은 180도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 민초들 위해서 지식인은 그 소나기 다 맞고 천천히 걸어와야 한다.

그러나 오마이뉴스는 어땠는가? 대통령 지지율이 10프로의 바닥을 길 때와 20프로 반등할 때 태도가 달라졌다. 아침이 다르고 오후가 달랐다. 그들의 얼굴빛은 정확히 여론조사와 일치했다.

소나기 안맞으려고 요리조리 재주를 피웠다. 초랭이 방정도 이런 방정이 없다. 부끄럽지도 않은가? 이런 식으로 촐싹댈 것이라면 오마이뉴스와 한겨레, 조중동이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왜 지지율에 일희일비 하는가? 언제부터 여론조사가 권력이었는가? 당신네는 왜 여론조사라는 옛날에 없던 신종권력 앞에 터무니없이 굴복해 버렸는가? 그러고도 지식인인가?

왜 그렇게도 가벼운가? 여론조사에 흔들려서 안 된다. 태산처럼 의연해야 한다. 왜 내려간 롤러코스터가 다시 올라갈 것을 알지 못하는가? 그렇게도 한 치 앞이 안보이던가?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지식인은 더 이상 지식인일 수 없다.

오마이뉴스가 항상 잘못하는 것은 아니다. 경부운하 비판하는 기사는 참 좋다. 그러나 지식인다워야 한다. 지금 보여주는 모습은 지식인답지 못한 것이다.  

노무현은 변하지 않았다. 20년 전 청문회 때의 노무현이나 지금의 노무현이나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그때도 바보처럼 원칙지켰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노무현은 가만히 있는데 주변환경이 변했다. 이라크전쟁, 석유값 폭등, 원화값 속등, 카드대란, 부동산 투기, 김정일의 핵쇼, 월드컵 16강 좌절.. 이 모든 변수들은 노무현이 유발한 것이 아니다.

악재는 모두 밖에서 왔다. 악재가 뜨면 국민들은 두려워 하며 대통령 눈치를 본다. 대통령이 무슨 마술이라도 부려서 악재를 제거해주기 바란다. 대통령이 가만 있으면 지지도 떨어진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악재는 물러간다.

지식인은 이러한 일의 1사이클이 진행하는 전체과정을 알고있어야 한다. 악재와 호재의 등장에 일희일비 말아야 한다. 그러나 당신들은 어떻게 행동했는가? 시정잡배보다 못하게 행동했다.

지식인의 권위추락.. 참여정부의 최대악재였다. 당신들이 국민들로부터 신임을 잃으니 지식인 대통령 노무현이 손해본 것이다.

이라크 파병과 북미수교.. 상관이 없을 것 같은가? 깡패를 구슬러서 회담장에 앉히기 위해서 필요한 수순이었다. 파병은 옳지 않지만 외교는 보다 더 큰 차원의 문제다. 이런 점을 지식인이 짚어주어야 했다.

당신들은 지식인의 의무를 방기했다. 당신들은 신뢰를 잃었다. 지식인들이 노무현을 도와줄 것으로 믿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투표한 유권자들만 속았다.

물론 당신들은 다르게 말한다. ‘노무현 대통령 도와주고 싶지만 내게 장관 한 자리도 안챙겨 주는데 어떻게 도와주나?’ 이런 식이다.

그렇다. 당신들은 삐쳤다. ‘만만한 불알친구 유홍준, 이창동, 김명곤은 챙겨주면서.. 내게는 왜 전화한통 없어? 심지어 이철도 철도공사에 낙하산 한 자리 챙겼다는데.. 내가 유홍준만 못하고 이창동만 못하고 이철만도 못해? 명계남, 이기명 같은 아닌 애들 하고는 수시로 만나면서 나만 독대도 안해주고 말야?’ <- 이것이 당신네의 본심 아닌가? 졸장부 같으니라구.

모든 것이 다 변해도 금은 변하지 않는다. 금이 변해도 다이아몬드는 변하지 않는다. 다이아몬드가 변해도 태양은 변하지 않는다. 지식인은 태양처럼 변하지 말아야 한다. 이랬다 저랬다 하는 지식인은 지식인이 아니다.

불행한 한국인

설문조사를 보면 한국인들이 가장 높은 비율로 스스로 불행하다고 대답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 한국인들 보다 더 불행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일본인이다. 과연 일본인은 세계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들인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방글라데시 사람이라고 한다. 그들은 거의 100프로에 가깝게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설문조사에 답한다. 과연 일본인들은 불행하고 방글라데시인들은 행복한가? 그렇지 않다.

방글라데시 사람들은 ‘나는 불행해’ 하고 말하지 않는다. 불행을 몸에 지니고 다니는 사람으로 소문날까봐서. 불행을 등에 짊어지고 다니는 사람과 친하면 그 불행이 전염될까봐 아무도 다가가지 않는다.

방글라데시인은 불행을 일종의 기(氣) 비슷한 존재로 여기기 때문에 그 불행이라는 나쁜 놈이 자신의 몸에 달라붙어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것이다.

무엇인가? 사람들이 설문조사에 솔직히 답하지 않고 있다. 설문조사에 나타난 불행의 수치는 어리광의 수치다. 일본인들은 어리광이 많다. 누군가가 나를 도와줘야 한다고 여긴다. 부모든 가족이든 친구든 국가든 대통령이든.

“나는 불행해. 너희가 나를 도와줘야 해. 나라에서 도와줘야 하고 대통령도 도와줘야 해.” <- 이런 나약해빠진 생각. 의존심을 버려야 한다. 어리광이다.

한국사회.. 위에서 아래까지, 한겨레에서 조중동까지, 우리당에서 딴나라당까지 어리광이 만연해 있다. 청와대 참모들도 마찬가지고.

모든게 대통령 탓이란다. 대통령이 이것저것 시시콜콜 다 챙겨줘야 하나? 대통령이 왕조시대의 가부장처럼 행동해야 하나?

지식인도 챙겨주고 우리당도 챙겨주고.. 김영배에게는 설렁탕 사줘야 하고 추미애에게는 손전화 직접 받아줘야 하고, 김수환류 자칭 원로들에게는 수시로 안부전화 해줘야 하고, 조중동은 얄궂은 데서 뒹굴어줘야 하고, 재벌들은 청와대 직통전화 핫라인 연결해줘야 하고, 울보 김근태는 날마다 독대해줘야 하고, 삐짐쟁이 정동영은 수시로 등두들겨줘야 하고?

지식인부터 어린애처럼 행동하는 이런 나라에서 대통령 해먹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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