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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708 vote 0 2025.05.27 (13:52:24)

    공자가 옳고 노자가 틀렸다. 이 명제를 이해하려면 머리가 좋아야 한다. 이것은 권력에 대한 담론이기 때문이다. 공자는 권력을 긍정하고 노자는 부정한다. 낙관이 옳고 의심이 틀렸다. 부모는 걱정한다. 자식 키워봤자 효도한다는 보장이 없잖아. 하나 더 낳아 경쟁시키면 된다. 불효자에게는 재산을 상속할 필요가 없다.


    권력은 도구다. 도구가 말썽을 부리면 고치면 된다. 이것이 구조론의 시행착오 이론이다. 단세포들은 찍어주는 정답이 있다고 믿는다. 버튼을 누르면 구멍에서 빵이 나온다고 믿는다. 그러나 신은 인간에게 도구를 준다. 권력은 도구다. 빵가마를 줄 뿐 빵은 주지 않는다. 떠먹여주는 정답은 없다. 빵은 직접 구워야 한다. 


    호텔경제학은 빵가마를 주는 것이다. 노자는 말한다. 거기서 빵은 나오지 않는다네. 말은 맞다. 경제학은 빵을 주지 않는다. 빵은 직접 구워야 한다. 세상에는 두 가지 부류의 인간이 있다. 긍정주의자와 부정주의자다. 공자는 긍정주의고 노자는 부정주의다. 긍정주의자는 시행착오와 오류시정 끝에 결국 정답을 찾는다.


    부정주의는 빈정거릴 뿐이다. 공자가 자전거를 받았다. 노자가 비웃는다. 그래봤자 사고나지. 사고나면 다치지. 다치면 너만 손해지. 과연 노자가 옳았다. 공자가 자전거를 타다가 사고나서 다쳤다. 그러나 며칠만에 치료하더니 금방 자전거타기를 익혀 잘만 타고나닌다. 노자는 바른 말을 했는데 왜 병맛이 되었을까?


    자전거는 도구다. 도구는 중간재다. 호텔경제학은 최종적으로 떠먹여주는 빵이 아니고 직접 조리해서 먹어야 하는 중간 도구다. 도구는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 잘못 쓰면 독이 되지만 결국 익숙해진다. 호텔경제학의 성공은 확률에 달렸다. 확률을 높이는 방법은 장기전이다. 단기적으로는 그게 뻘짓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위기에 시간을 벌고 체력을 보충하면 언젠가는 찬스가 오고 찬스를 잡으면 된다. 문제는 자신을 약자라고 생각하는 징징이들이다. 찐따들은 자신이 보호받아야 하는 어린이라고 믿기 때문에 중간 도구를 싫어한다. 빵굽는 가마 말고 빵을 달라고. 그냥 주지 말고 떠먹여 달라고. 자전거 싫고 차에 태워 달라고.


    그런 찌질이들이 노자의 무리다. 호텔경제학은 미끼다. 미끼를 너무 많이 뿌리면 안 된다는게 노자의 걱정이다. 떡밥을 얼마나 뿌려야 하는지는 해보면 저절로 알게 된다. 자전거를 한 번도 안 타본 사람은 저게 어떻게 가능한지 의심하지만 타보면 알게 된다. 한 두번 도랑에 쳐박지만 결국 균형을 잡고 답을 찾는다.


    1. 구조론은 도구다. 도구는 연결한다. 정답을 찍어주지 않는다. 도구의 사용법은 스스로 익혀야 한다. 권력이라는 도구를 긍정하는게 공자다.


    2. 의심병 환자는 도구를 의심한다. 도구는 칼과 같다. 잘못하면 손가락을 벤다. 도구를 버리고 원시시대로 돌아가자고 주장하지만 병맛이다.


    경제학에 대한 학자들의 개소리는 이게 중간 도구라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다. 수요나 공급은 최종적인 수단이 아니고 중간 조절장치다. 조절장치는 강도를 조절할 뿐 최종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 답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 답은 생산력에 있다. 생산력은 지정학과 인구와 자원과 기술과 교육이 결정한다.

    

    1. 지정학.. 교통로의 요지를 차지해야 한다.
    2. 인구.. 최소 1억은 되어야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내수시장이 살아난다.
    3. 자원.. 땅은 넓을수록 좋고, 토질은 흑토가 좋고, 석유는 많을수록 좋다.
    4. 기술.. 당연히 기술개발해야 한다.
    5. 교육.. 경제하려면 경제족이 형성되어야 한다.


    생산력이 중요하고 나머지는 이것저것 시도해봐야 한다. 노자에 빠져서 빈정대는 자는 미래가 없다. 떠먹여주는 정답이 있다고 믿는 자는 초딩이다. 물고기를 못 낚는 것은 어부의 기술이 부족해서지 낚시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낚시로는 물고기를 잡을 수 없다니깐. 이런 신자유주의 생각은 터무니없는 것이다.


    자전거타기를 실제로 눈으로 보기 전에는 아무도 믿지 않는다. 그게 가능할 리가 없잖아. 직접 타면 한번은 반드시 쳐박는다. 쳐박는게 무서워 영원히 타지 않는 자들이 신자유주의다. 그들은 무언가를 반대하고 빈정거릴 뿐 스스로 가치있는 일을 할 수 없다. 반대로 정의당 부류는 연습도 안하고 무면허로 차를 몬다.


    신자유주의는 안아키다. 환자를 내버려 두면 일부 자연치유가 되는데 확률은 10 퍼센트고 90 퍼센트는 죽는다. 90 퍼센트 죽은 것은 나몰라라고 10 퍼센트 살아난 것만 가지고 내 말이 맞다고 우긴다. 하여간 피곤한 놈들이다. 이런 자들은 인간 종자가 아니므로 피해야 한다. 자연치유가 되어도 곰보자국은 어쩔건데?


프로필 이미지 [레벨:23]chow

2025.05.27 (14:55:03)

비슷하게 "힐베르트의 호텔"이 있는데,

보통 수학에서 무한을 설명할 때 사용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무한이 차원에 의해 나오는 것이므로

차원 개념으로 보면 힐베르트의 호텔은 역설이 해소됩니다.

경제도 비슷. 내부에선 답이 안 나오지만 한 차원 위로 올라가야 문제가 해결됩니다.

모든 손님이 방을 동시에 옮길려면 누군가는 외부에서 통제를 해야 하는거.

순환하는 것은 순환하지 않는 것과 다르다는 게 핵심.

가속하는 것은 가속하지 않는 것과 다르다는 게 쌍둥이의 역설.


힐베르트의 호텔은 1924년 다비트 힐베르트(David Hilbert)가 제안한 사고 실험으로, 무한 집합의 특성을 설명하기 위해 고안된 이야기입니다. 이 호텔은 무한히 많은 방(1번, 2번, 3번, ...)을 가지고 있으며, 각 방에는 한 명의 손님만 머물 수 있습니다. 중요한 조건은 이 호텔의 모든 방이 이미 손님으로 가득 차 있다는 점입니다. 즉, 1번 방부터 무한히 많은 방이 모두 점유되어 있습니다.

이때 새로운 손님이 도착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호텔의 방은 이미 다 찼지만, 힐베르트의 호텔에서는 새로운 손님도 받을 수 있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모든 손님에게 자신의 방 번호를 하나씩 올려 옆 방으로 이동하도록 요청합니다. 1번 방 손님은 2번 방으로, 2번 방 손님은 3번 방으로, 3번 방 손님은 4번 방으로 이동합니다. 이렇게 하면 1번 방이 비게 되고, 새 손님은 1번 방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무한히 많은 방이 있으므로 이러한 이동은 항상 가능합니다.

만약 새 손님이 한 명이 아닌 무한히 많은 손님이라면 어떻게 될까요? 이 경우에도 호텔은 이들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방법은 모든 기존 손님에게 자신의 방 번호를 두 배로 올리도록 요청하는 것입니다. 1번 방 손님은 2번 방으로, 2번 방 손님은 4번 방으로, 3번 방 손님은 6번 방으로 이동합니다. 이렇게 하면 모든 홀수 번호의 방(1, 3, 5, ...)이 비게 되고, 새로 온 무한히 많은 손님들을 이 홀수 번호의 방에 배치할 수 있습니다.

사고 실험은 무한 집합, 특히 가산 무한 집합의 특징을 보여줍니다. 유한 집합에서는 모든 자리가 차면 이상 손님을 받을 없지만, 무한 집합에서는 이미 가득 있는 상태에서도 새로운 손님을 받아들일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힐베르트의 호텔은 이처럼 우리의 직관과는 다른 무한의 성질을 이해하는 도움을 줍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5.05.27 (14:59:15)

무한은 규칙이 없다는 말과 같습니다.

규칙이 없으므로 규칙을 어겨도 되는 거.

답이 없는 문제의 정답은 문제를 풀지 않는 것입니다. 

사실은 다 말장난이라는 거.

프로필 이미지 [레벨:23]chow

2025.05.27 (15:06:21)

무한이 아니라 무한이 논의되는 상황을 보면 차원이 보입니다.

차원을 말하지 못하니깐 무한 같은 이상한 소리를 한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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