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429 vote 0 2025.06.04 (19:40:40)

    이념은 거짓말이고 선거는 게임의 법칙이다. 한국은 바닥이 좁다. 제로섬이다. 내가 살려면 상대방을 금 밖으로 밀어내야 한다. 상대를 지켜보고 있다가 반대로 움직인다. 호남이 사전투표를 한다고 하니 영남은 본투표로 받는다. 호남이 분노투표, 응징투표로 간다고 하니 문둥이들은 발악투표, 적반하장 투표로 받는다.


    극우 이념 따위는 없다. 극단으로 가는 것은 집단의 결속을 유지하는 방편이다. 범죄자들이 동료가 경찰에 밀고하지 못하게 공범을 만드는 것과 같다. 선거는 선거지형에 따른 원교근공이다. 원교근공은 지렛대의 원리다. 단순 물리학이다. 사람이 몸을 가누려고 해도 왼팔과 오른팔을 대칭적으로 뻗어야 하는 것과 같다. 


    선거지형에 따른 지정학적 역할분담이다. 공격과 방어다. 먹을게 있으면 진보이고 먹을게 없으면 보수다. 보수성향이라는 말은 먹을게 없다는 말이다. 시골사람이 보수인 것은 시골에 먹을게 없기 때문이다. 노인이 보수인 것은 먹을 기운이 없기 때문이다. 경상도가 보수인 것은 경상도에 먹을게 씨가 말랐기 때문이다.


    먹을게 있으면 투자한다. 투자하면 진보다. 먹을게 없으면 투자하지 않는다. 당장 내 먹을 것도 없는데 무슨 여유가 있어서 투자하겠는가? 투자하지 않으면 보수다. 서울은 투자한다. 진보다. 그러나 서울도 먹을게 없어지고 있다. 보수화되고 있다. 강남은 상대적으로 먹을게 바닥이다. 과거에 많이 먹어두었기 때문이다.


    즉 상대적이다. 영남은 과거에 많이 먹었기 때문에 과거와 비교하여 먹을게 없고 호남은 과거에 먹어본 적이 없어서 이제부터 먹어야 한다. 경기도는 먹을게 있다. 경기도가 서울보다 진보다. 먹으려는 사람이 경기도로 모여든다. 충청도 역시 수도권이 되고 있다. 먹을게 있다. 진보로 가고 있다. 강원도는 먹을게 없다.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문둥이들은 이 상황에서도 필사적이었다는 사실을. 이념이 아니라는 말이다. 생존본능이다. 이번 대선은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으므로 63퍼센트 나왔던 이명박 시절처럼 투표율이 낮아야 정상이다. 호남의 분노투표, 응징투표가 있었다면 경상도는 발악투표, 적반하장 투표가 있었던 것이다. 


    이재명은 3년 전에 비해 2퍼센트 더 얻었을 뿐이다. 윤석열의 삽질을 보고도 겨우 110만 표가 움직였다.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저것들은 발악한다. 이념이 아니므로 논리로 격파할 수 없다. 생각이 다른 게 아니고 포지션이 다르다.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문다. 말로 설득되는 수준은 넘었고 물리적으로 제압할 밖에.


    가상적을 만든 다음 상대가 하는 것을 보고 자기 입장을 정한다. 이념은 거짓말이고 승패가 갈리는 것은 그해 경기가 좋으냐 나쁘냐에 따라 일부 호남사람이 변덕을 부린 결과다. 경상도는 변함없이 이찍이다. 3년 전에는 일부 여유 있는 호남사람이 여유 부렸다. 그리고 뜨거운 맛을 봤다. 살얼음판이다. 긴장타야 한다.


    필승법은 인구늘리기뿐이다. 아기를 낳자. 그래도 김대중의 1천만 표에 비하면 700만 표 더 얻었다. 많이 올라왔다. 노무현 1200만 표, 문재인 1340만 표. 다음에는 1800만 표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3년 전 이재명은 문재인보다 3백만 표 더 얻고도 졌다. 할 만큼 했는데도 그걸로 부족했다. 만족은 사치다. 계속 가야 한다.

 


[레벨:11]토마스

2025.06.05 (08:15:41)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은 이명박보다 3백만표나 더 얻고도 졌습니다.


직전 대선에서 이재명은 이명박보다 거의 450만표 이상을 얻고도 졌고.


즉 변한 건 없죠. 문재인은 자기가 얻을 표만큼 계속 얻었고

이재명도 자기가 얻을 표 비슷하게 얻은 것이죠. 3년동안 아주 쬐금 더 늘어난 것.


선거지형의 중요성을 실감합니다. 이재명이 이겼다기 보다 선거지형으로 이긴 것.



이번 대선이 과거 '이명박 대 정동영' 만큼이나 해보나마나한 대선이었음에도

8% 이긴것을 보면 만족하긴 멀었죠.



[레벨:30]스마일

2025.06.05 (08:41:04)

저쪽과 이쪽의 유권자의 성향이 다르기 때문이겠죠.

어떤 생각으로도 저쪽을 설명할 수 없을 때는 이권으로 생각하면 쉽습니다.

내 호주머니에 얼마나 더 가져갈 수 있느냐로 생각하면 저쪽이 포기를 하고 싶을까?

서울부동산을 그렇게 올려놓고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굥이 대통령되고도 서울부동산을 잡을 생각은 없고 더더더더 올려라를 하는 것을 보면

그들의 이익이 깨지는 것이 싫을 것 입니다.


전국8도 중에 제주도사람만 빼고 같이 일해본 결과

저쪽은 그 어떤 논리나 심리도 안되고 무조건 그들의 이익에 따라 움직입니다.

내란을 일으키던 말던 박근혜가 출근을 하지 않고 헛짓을 하던말던

감히 고귀한 신분이 이권을 해먹을 수도있지 

그것으로 이쪽이 건드려라고 저쪽은 생각하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점잖은 모습뒤에 자신들의 이권을 위해서

낮에는 모이지 못하고 밤에 모이는 모습이 어쩌면 저들의 본모습일 것입니다.


저들이 이번 선거에도 똘똘뭉칠 것이라는 것은 이미 김이수가 헌재선고이후에

한겨례와 인터뷰를 보면 

이미 그들은 12월 탄핵때부터 뒷문으로 뭉쳐 있었던 것 아닙니까?

그리고 지금도 어딘가에서 3년만에 돌아오겠다하면 칼을 갈고 있겠지요.

그러니 용산사무실에 아무것도 남겨놓지 않았고

지귀연은 비공개재판으로 간접적으로 저쪽의 지지율이 올라가게 한 것이 아닌가 상상해본다. 

왜 지귀연이 내란재판을 선거기간에 비공개로 할까요?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7411 구조 진화론 new 1 김동렬 2025-06-07 120
7410 김민석은 허당이다. update 1 김동렬 2025-06-05 1244
7409 국힘의 멸망 이후 2 김동렬 2025-06-05 1488
7408 구조진화론의 예견 김동렬 2025-06-05 583
» 1700만표 이재명 2 김동렬 2025-06-04 1429
7406 진화론은 틀렸다 2 김동렬 2025-06-04 886
7405 유시민, 김어준 대 강용석, 신혜식 김동렬 2025-06-03 1274
7404 이재명 유시민 김어준 2 김동렬 2025-06-02 1759
7403 이재명에 거는 기대 2 김동렬 2025-06-02 1546
7402 백종원 민희진 윤석열 이준석 한동훈 1 김동렬 2025-06-01 1258
7401 진보팔이가 이재명을 싫어하는 이유 김동렬 2025-06-01 1433
7400 이재명은 천재다 3 김동렬 2025-05-31 1754
7399 쫄지마 유시민 김동렬 2025-05-31 1339
7398 진짜 진보와 진짜 보수 1 김동렬 2025-05-30 1071
7397 좌파논리 우파심리 구조물리 김동렬 2025-05-29 1204
7396 어리석은 조갑제 김동렬 2025-05-28 1309
7395 사고쳤다 이준석 1 김동렬 2025-05-28 1530
7394 여론조작 밴드왜건 1 김동렬 2025-05-27 1339
7393 호텔경제학의 진실 3 김동렬 2025-05-27 1078
7392 경제는 연환계다 김동렬 2025-05-26 1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