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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13 vote 0 2025.03.27 (11:43:13)

    관념과 현실의 간극을 없애는 것은 수학이다. 수학이 최종적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구조론은 복잡한 사건을 단순한 수학 문제로 바꾼다. 구조론은 중복과 혼잡을 제거하여 사건을 단순화시킨다. 세상의 모든 문제는 구조론을 거쳐 단순한 수학 문제로 바뀐 다음에 해결된다.


    수학의 본질은 자명성이다. 문제 안에 답이 있는 것이 자명성 원리다. 1+1이라는 질문 안에 2라는 답이 들어 있다. 복잡한 문제를 구조론에 태워서 단순화시키면 질문하는 사람이 자기 입으로 답을 말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를 이용하여 사고실험이 가능하다.


    하나를 배우면 열을 아는 게 아니라 우주 안의 모든 것을 다 알게 된다. 모든 것은 하나의 근본에서 갈라져 나왔기 때문이다. 우주 안에 이론은 하나뿐이다. 그것은 원본 하나가 여럿으로 복제되는 절차다. 이를 뒤집어 여럿을 하나로 환원시키면 명백해지는 것이 자명성이다.


    전쟁은 확실히 결말이 난다. 구조론이 증명된다. 한신의 유명한 안읍전투, 정형전투, 해하전투는 모두 같은 방법을 쓰고 있다. 적군을 깔때기에 가두어 공간을 빼앗는다. 공간을 뺏기면 자기편을 찌르게 된다. 역사 이래 모든 전투는 구조적으로 같다. 공간을 빼앗아 승리한다.


    모든 전쟁영웅은 군대를 둘로 나누어 적을 가두는 단순한 방법으로 이겼다. 아군을 둘로 나누어 2로 만들고 적을 가운데로 몰아 1로 만든다. 1로 몰리면 자기편의 공간을 빼앗으므로 진다. 늑대가 사슴을 잡는 방법과 같다. 노련한 늑대 한 마리가 배후로 돌아 길목을 지킨다.


    사물은 수학으로 정리된다. 사건은 구조화를 거쳐야 한다. 전쟁은 공학이다. 건물을 짓는 것과 전투를 짓는 것은 같다. 건물은 기둥을 세우고 보를 올린다. 전쟁은 중군이 받치고 양 날개를 벌린다. 인과관계가 명확한 전쟁이야말로 구조론을 이해하는 길잡이다. 지정학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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